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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지친 이들이 쉬어갈만한 작은 얘기들입니다.

208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9/04/09
    올해 하고싶은 일(6)
    풀소리
  2. 2009/04/08
    익숙한 것들과의 이별(3)
    풀소리
  3. 2009/04/05
    사회주의자가 된 것(7)
    풀소리

올해 하고싶은 일

1. 내겐 공부 이외에 올해 하고싶은 일이 두 가지 있다. 물론 일상활동을 제외하고 말이다. 1. 고양시 고무덤을 중심으로 한 유적 체계적인 답사 및 정리. 1. 고양시 낮은 산들을 잊는 도보길(제주 올레와 같은) 체계를 세우기. 어제는 평일 중 유일하게 수업이 없는 날이고, 교육감 선거가 있던 날이다. 점심을 먹고 도서관에 갔는데 공부가 안 되더라. 뒷동산에 피어있는 진달래 날씨는 완전 '봄날'이고, 꽃들은 피어있고, 머리 속은 엉클어지기만 하고... 에라 모르겠다. 답사나 가나. 집으로 와 산을 탈 채비를 갖추고 길을 나섰다. 2. 집 뒷동산을 올라 조금만 지나면 북산산에서 고양시내 있는 산 중에 제일 높은 산인 고봉산까지 지나는 주능선이 있다. 고봉산에 이르는 주능선길. 낮은 구릉으로 이어진 이길 끝에는 커다란 부대가 있어 더 가지 못한다. 고봉산이 최고봉이라고는 하지만 해발고도는 남산보다 50여M 낮은 약 209M에 불과하다. 그러니 북한산에서 고봉산에 이르는 능선길은 대부분 낮은 구릉길 정도이다. 우리집 뒤 주능선에는 2차선 아스팔트 길이 나 있고, 중간에 커다란 부대가 있어서 고봉산까지 가는 능선길이 중간에 막혀 있다. 능선길 옆에 봉우리 맺은 벚꽃. 담주에는 만개하겠더라. 길가에 올라오는 찔레순. 나는 부대 앞에서 공양왕릉 쪽으로 산길을 탔다. 이곳은 공양왕릉 말고도 조선시대 왕족과 사대부들의 무덤이 참 많은 곳이다. 숲길 옆에 솟아나는 원추리 이른 나무들은 벌써 신록이 싱그럽다. 3. 공양왕이야 후손이 없으니 그렇다고 치고, 이곳에 있는 큰 무덤들 중에 효령대군 후손을 빼고는 대부분 송강 정철의 직계 및 방계 조상들의 무덤이고, 송강 가문과 관계가 있는 수춘군(세종의 6번째 아들), 신광한(신숙주 손자)과 그 후손들의 무덤이 있다. 이곳 무덤들의 중심인 정자제의 묘(사진 맨 위). 그는 왕자 수춘군의 장인이고, 송강 정철의 큰증조할아버지이다. 언제 시간 나면 조금씩 정리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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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것들과의 이별

며칠 전 마을버스에서 내리려고 가방을 메려는데, 가방끈이 밑으로 툭 떨어진다. 내려서 보니 끈과 가방을 이어주는 고리가 다 닳아 주둥이가 휑하게 벌어졌고, 벌어진 틈으로 고리가 이탈되었던 것이다. 세상에 그 단단한 티타늄 합금도 세월과 함께 닳고 있었구나... 닳아서 벌어진 가방 멜빵고리 사실 물건은 시간이 지나면 닳기 마련이니 생각하기에 따라 별것도 아닌데 그런데 뭔가 허전하다. 물론 아끼는 가방이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것 뿐이었을까??? 왜 그랬을까??? 삶이 원래 그렇다고들 하지만, 익숙한 것과의 이별은 늘 뜸금없고, 그렇기에 당황스럽기도 하고, 가슴 아리기도 하다. 가방고리 하나에 상념에 잠기는 건 그런 뜸금없는 이별이 점점 늘어가기 때문일까??? 물건도 그렇고, 사람도 그렇고, 세상도 그렇고, 몸도 그렇고, 마음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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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자가 된 것

며칠 전 사직서를 쓰다가 문득 이런 구절을 썼다. "중략 ... 사회주의자가 된 것에 한없이 감사하는 마음을 늘 간직하고, ... 후략" 아마도 더 며칠 전 후배랑 나눴던 대화가 사직서에 녹아났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무의식 속에도 스스로 사회주의자가 된 것에 대하여 감사하는 마음이 있었나보다. 우리사회가 내가 바라는 사회에 조금이라도 가까워지도록 만드는 일에 좀 더 열심히 참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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