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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지친 이들이 쉬어갈만한 작은 얘기들입니다.

208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9/03/29
    씨앗파종(3)
    풀소리
  2. 2009/03/23
    꽃샘추위(8)
    풀소리
  3. 2009/03/22
    부로농원 농사시작(3)
    풀소리

씨앗파종

어제(3. 28, 토)는 계획했던 대로 부로농원에 씨앗을 파종했다. 토란, 상추2종, 쑥갓, 시금치, 청경채, 열무, 알타리, 토종오이, 파, 그리고 또 있는데??? 어쨌든 감자와 모종으로 심을 것 빼곤 거의 다 심은 것 같다. 오랜 숙원(?)사업이던 톱밥처리도 모두 끝냈다. 부로농원엔 봄이 길다. 일찍 오고, 늦게까지 봄 기분이 난다. 콘크리트 정글이 아니고, 자연 속이면 봄날이 너무 짧아졌다는 생각이 덜 할 것 같다. 씨앗파종을 마치고 한잔 씨앗파종을 마치고 쑥과 냉이, 달래, 돌미나리, 머위, 풋마늘을 넣고 부침을 부쳐 안주로 만들었다. 일부는 날것 그대로 먹고... 봄맛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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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추위

오늘 갑자기 추워졌다. 20도 가까이 오르던 기온이 0도 가까이로 떨어졌다. 꽃샘추위다. 그래도 오는 봄을 막을 수는 없다. 꽃잎을 활짝 피운 이 목련의 난만(爛漫)한 꿈을 어떻게 막을 수 있겠는가... 도서관 뜰 앞에 문득 목련이 피었다. 가슴 설레이게 불현듯 봄이 왔지만, 봄은 또 다시 멀어질 것이다. 기쁨이 멀어지듯이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는... 슬픔도 멀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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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로농원 농사시작

어제(토) 부로농원 올해 농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물론 2주 전부터 주변을 정리해서 낙엽과 마른 풀 따위를 모아 태우고, 밭에 있던 강활을 언덕으로 옮겨심고, 수로를 내는 등 농사 준비를 해왔었다. 어제는 퇴비를 사다가 밭에 뿌리고 땅을 뒤집고, 골을 내었다. 퇴비를 깔고 밭을 뒤집는 주인(가운데)과 소작인들 날이 좋아 작년 늦가을에 심은 마늘은 제법 많이 자라 있었다. 마늘밭에도 골을 내고 퇴비를 뿌리고 흙으로 돋아줬다.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마늘 부로농원은 서울보단 봄이 조금 늦다. 서울엔 이미 활짝 핀 매화가 이곳에선 아직 봉우리를 터뜨리지 않았다. 하지만 이곳도 봄이 한창이다. 냉이꽃, 꽃다지가 피어나고, 상사화, 수선화를 비롯한 많은 화초들이 싹을 내밀고 있다. 작년엔 못 보왔던 키작은 수선화 아직 꽃피지 않은 수선화 잎이 한창 올라오는 상사화 흰 냉이꽃 - 작아서 잘 보이지 않는다. 노란 꽃다지 또랑 가에 자라나는 돌미나리 - 돌미나리를 조금 뜯어다가 생으로 무침을 만들었다. 상큼하다. 모듬으로 돋아나는 환삼 싹 - 가시가 돋은 굵고 긴 줄기로 농사에 아주 많이 방해가 되는 이 풀도 새싹은 저렇게 여리기만 하다. 딸기 향기를 맡고 꿀벌도 나왔다. 예전에 누군가 내게 말한 적이 있다. "사람이 어떻게 죽는지 알아?" "몰라. 아마도 죽음은 불현듯 오겠지." 생각지도 않은 일들이 불현듯 찾아온다. 슬럼프도 마찬가지다. 종종 조증인 상태에서 곧바로 슬럼프로 넘어가니 다만 징후가 있다면 조증일 뿐이다. 따뜻하고 밝은 봄 햇빛, 부로농원의 싱그러움을 좀 더 만끽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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