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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1/22
    멍...(2)
    풀소리
  2. 2009/01/13
    부로농원 썰매타기(2)
    풀소리
  3. 2009/01/13
    성찰과 모색 - 신영복 선생 강연(2)
    풀소리

멍...

실감이 안 난다... 어떻게 나라가 사람을 죽일 수 있지??? 눈물이 나오지만... 눈물이 부끄럽지만... ... 용산 철거 현장에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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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로농원 썰매타기

1. 지난 일요일(11일) 새해들어 처음으로 부로농원 모임을 하였다. 계속되는 강추위에 연못에 얼음이 꽝꽝 얼었고, 이참에 아이들에게 썰매를 만들어 주기로 했다. 나를 비롯해 먼저 도착한 사람들이 불을 피우고, 강철선을 이용해 썰매를 만들었다. 썰매 타는 아이들1 썰매 타는 아이들2 얼마만에 만들어 본 썰매인가? 한 때 누구보다도 잘 한다고 자신했던 톱질도 이제는 여의치가 않다. 그래도 절단기에 전기톱까지 온갖 공구를 다 가져온 이녀비 덕분에 우리들은 어린 시절로 돌아가 쉽고 즐겁게 썰매를 만들었다. 모인 아이들은 우리 성연이를 포함하여 동현이, 유진이, 수영이 등 모두 4명이었다. 4대의 썰매와 썰매 꼬챙이를 만들었다. 썰매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훌륭했고, 처음 타보는 아이들은 제법 능숙하게 썰매를 탔다. 럭셔리한(?) 술상 2. 소나기네 부부가 과메기와 양미리, 홍합을 가지고 와 본격적으로 술자리가 시작되었다. 아이들을 위해 고기를 굽고, 고구마도 구웠다. 이어서 똘레랑네 부부가 오고, 이번에 일시 귀국한 깨굴네 부부도 왔다. 한 겨울임에도 부로농원은 제법 왁자지껄했고, 흥겨운 이야기가 흘러넘쳤다. 모처럼 부로농원에 모인 사람들 아이들이 썰매타기에 시들해졌을 무렵 우리들도 연못에 들어가 썰매를 타보았다. 오호~ 제법 잘 나간다. 눈이 오면 눈썰매장도 만들어야쥐~ 부로농원 주변의 호젓한 산길 ps : 혹시 아이들과 함께 (물론 어른들끼리도 상관없지만) 썰매를 타보고 싶은 분들은 부로농원으로 가보시라. 연못 옆에 썰매가 있으니 얼음 깨질 걱정하지 말고 즐겨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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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찰과 모색 - 신영복 선생 강연

1. 지난 토요일(10일) 심상정 대표가 이사장으로 있는 마을학교(http://cafe.daum.net/maulschool)에서 신년 특강으로 신영복 선생 강연이 있었다. 마을학교에서는 <2009년 희망, 신영복에게 길을 묻다> 라고 제목을 정했고, 신영복 선생은 <성찰과 모색>이라는 강연 제목을 달았다. 난 신영복 선생의 글은 꽤 읽은 편이지만 강연은 한 번도 듣지 못했었다. 잘 됐다. 난 내 삶에도 뭔가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으니 신영복 선생에게 길을 묻는 것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2. 강연은 교회의 커다란 예배당(맞는 표현인가?)에서 있었다. 사람들이 많이 왔다. 커다란 예배당이 꽉 찼으니 말이다. 선생의 강연은 화려하지 않았다. 오히려 '수수하다'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 같다. 그의 글이 그렇고, 그의 사색이 그러하듯이 말이다. 선생의 글에서 늘 기저에 흐르는 것은 '관계', '공존', '성찰' 이런 것 같다. 이날 강연에서도 선생은 이 부분을 많이 강조하셨다. 사람을 한자로 인간(人間)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사람 사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물론 사람 사이라는 것은 사람들 간의 '틈'이라는 얘기는 아닐 것이다. 서로에 대한 이해, 소통과 같은 관계(關係)를 얘기하는 것일 게다. 이러한 동양의 인간 관념(개념)은 한 사람, 한 사람 존재(human being) 자체로써 사람을 정의하고, 그것에 근거해서 모든 철학과 사상, 사회 제도를 만들어 온 서양과 매우 다른 것이기도 하다고 한다. 신영복 선생은 나아가 이러한 차이를 대립적으로 보시기도 하는 것 같다. 물론 '존재'와 '관계'는 분리될 수 없는 것이겠지만, 관계에 좀 더 의미를 두는 말씀에 나는 많은 느낌이 와닿고, 영감이 생긴다. 내 마음 속의 '나'가 중요하기도 하지만, 다른 이의 가슴 속에 비추어진 '나'도 못지 않게 중요하다. 내 마음 속에 비추어진 '다른 이'도 중요하지만, 그의 가슴 속에 있는 '그'도 중요하다. 서로 서로 상대를 인정하고, 상대방이 변하길 강요만 하는 게 아니라 자신도 함께 변하고,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 수 있다면...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야만적인 폭력 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차별과 폭력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3. 물론 폭력이 일상적으로 횡횡하는 야만적인 자본주의 사회에 내몰려 살고 있는 우리 처지에서 신영복 선생의 말씀은 현실과 동떨어진 고담준론(高談峻論)으로 들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무엇'을 할 것인가가 중요한 만큼 '무엇' 때문에 그것을 하는지를 되짚어 보는 것도 못지 않게 중요하지 않을까 하고 말이다. 그리고 또 하나 강연을 들으면서 70을 바라보시는 선생께서 지금도 맑스가 설파한 인간에 대한 사랑을 여전히 품고 사시는구나... 그 사랑을 현실화시키려고 끊임없이 애쓰시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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