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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날짜 : 2004.07.09

 

 

아이와 함께 집 밖에서 일부러 두부를 기다렸다.

집에 올라가 있어도 종소리로 알려주는데...

그냥 일부러 밖에서 기다렸다.


그렇게 한 20분 진서와 함께 놀이를 하며 같이 웃는다.


그 20분 집에 들어와 있었다면

우리는 각자의 일상에 충실하느라고

함께 놀며 웃지 못했을 꺼다.


일부러 딴짓을 하지 않으면

우린 서로에게 관심하지 못하나보다.

일상적으로 서로를 위해 뭐를 하긴 하겠지만

그저 각자 그렇게 할 뿐이다.



거창하게 어디 여행을 떠나지 않아도....

일부러 일상을.....

일부러 잠깐만이라도.....

일부러 놓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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