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후배..연상준

날짜 : 2004.08.10

 

 

후배를 만났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다.

이런저런 이유로 '희망'이 진짜 '희망'이냐고 묻는 후배에게

항상 때는 차있다고

봉오리는 항상 꽉 차있다고....

항상 지금!

터뜨리기만 하면 된다고,

그렇게 이야기 한다.


그리고 이번엔 내가 말한다.

나 하는 일로 텔레비젼에도 나오고,

신문에도 나고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간간히 한다고....


항상 부족한 나를 지금껏 믿고 지지해준

내 아내와

내 부모님 - 어머니, 장인, 장모 - 들과

내 형제 - 형, 누나, 처제, 처남, 동서 - 들에게

그렇게라도 뭔가 갚고 싶다는 생각이 불쑥불쑥 찾아온다고....


이렇게도 뒤집어 보고, 저렇게도 뒤집어보며 이야기 하다가

'그런데... 그렇게 한 번 나가면 자꾸 나가고 싶어지겠지...'


후배가 그런다.

'그럼, 형! 그러니까 지금 당장 그런 생각 털어버리세요.'


그래 그렇다. 그래야 한다. 그래도 자꾸 뭔가 갚고 싶다.


후배가 한 마디 더 한다.

' 가족들에게 뭔가 갚고 싶다면.....

지금보다 더 많이 사랑하세요. 그러면 되지 않겠어요'


울컥한다.

아! 그렇구나.

더 많이 사랑하면 되는구나.

그걸로 족한거구나.


이제 얼마간 나를 괴롭혀온, 헛된 생각을 버릴 수 있다.

아니, 난, 속울음 울며 기쁘게

이미 버렸다.


고맙다. 사랑한다. 내 후배 '연상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