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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소녀를 지키는 예비군오빠들?

촛불문화제가 거리시위로 이어진지 거의 일주일이 다 되어 가고 있다.

거리시위에 참여하면서 좀 희한하다 생각한 광경이 있다.

 

그건 바로 예비군복을 입은 젊은 남성들이 출몰하고 있다는 사실.

 

 

처음에는 다음 아고라에서 모르는 사람들이 함께 모이기 때문에

서로를 알아보기 위해서일거라고, 아주아주아주 좋게 순진하게

생각해보려고도 했음.

(흥, 하지만 "선영아 모여라" 피켓 들고 있는 여성들도 있는걸!)

 

하지만 이들의 실체(?)가 점점 드러나고 있는 듯함.

 

TV를 보는데 이런 멘트가 나왔다.

"청소년 보호를 위한 자경대를 조직하고"...
멘트:  예비군복장 시민 " 우리는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군복을 입었다"

 이들의 실체는 바로....자경대??? 란다.

자경대의 사전적 의미는, 자신의 안전과 재산을 스스로 경계하여 보호하기 위하여 조직한 단체.
 

누가 누구를 지킨다는건지.

 

촛불집회가 '소녀'로 상징화 되면서

군복 입은 오빠들이 어린 소녀들을 지키는.

이 그림 번뜩.

 

너무나 젠더화된 이 그림.

 

그런데 이 기사제목들 좀 보세요.

 

 

'촛불' 지키러 어제의 용사들이 다시 뭉쳤다!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view.html?cateid=1067&newsid=20080530121909784&cp=ohmynews

 

촛불시위대 보호하는 예비군

http://www.cbs.co.kr/Nocut/Show.asp?IDX=839899

 

시민 도우미, 예비군 '촛불 보디가드'

거리 시위, 시민보호 앞장서, 시민들 "사랑해요 예비군"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68892

 

[사진]촛불집회에 나타난 형님부대(사진화보)

 

 

 

 

 

우아...

이를 어쩌면 좋나. 정말 골치가 아프다.

 

 

얘네들은 사수대보다도 훨씬 노골적이고 대담하게 자신들의 남성성을 드러내고

우리를 보호하겠다 한다.

 

 

어제는 닭장차 앞을 얼쩡거리는데

왠 아저씨가 와서는

"여자들은 채증당하면 위험하니까 닭장차 앞으로도 오면 안된다"고 말한다.

 

꽃가마라도 타고 촛불시위 나갈가보다 콱!

 

뭔가 효과적이고 재기발랄한 대응책이 필요하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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