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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에 해당되는 글 14건

  1. 2009/03/10 배고픈 김에 (2)
  2. 2009/03/06 そろそろしようかな。 (1)
  3. 2009/03/05 [스크랩] 제주올레 12번째 길이 열리네
  4. 2009/03/02 [스크랩] 이런 spouse라면 얼마든지 있건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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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픈 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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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먹거리가 참 비싸다

 

학교식당이나 병원식당에서 한끼가 350~550엔이니 5000~8000원꼴이다

병원 앞 밥집에 가서 점심(할인)세트를 먹으려면 750~950엔인데

50엔 아낀다고 (난 20엔 아끼기 위해 말도안되는 선택을 할 때가 흔하다) 젤 싼거만 시켰다간

대학식당에서 밥먹기 전에 나오는 약 8가지 반찬 중 하나와 밥, 단무지 2개 받을 확률이 높다

(어딜 가든 모국과 비교하는 건 바보같은 짓이라고 생각해 왔지만 숙주나물 한접시와 밥이 왔을 때 순간적으로 그런 생각이 드는 걸 어쩔 수 없다)

만화를 보고 아무리 많은 상상을 했다해도 그걸 넘어서는 일본 라면은 750~1050엔

그렇다고해도 우리나라에서 먹는 라면과는 비교불가다 (제주도 고기국수와는 비교가능하다)

워낙도 좋아했지만 철따라 나오는 다양한 풍미에(지금은 유자칩에서 사쿠라칩으로 바뀌는 중)

맛있는 맥주까지 있으니 매일 하나씩 먹게되는 감자칩은 작은 봉지가 150~200엔

 

먹거리재료도 물론 비싸다

하지만 잘 들여다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은게 양배추 하나도 1/4, 1/8쪽씩 잘라서 팔고

사과, 오이, 양파등은 물론 하나씩 살 수 있어서 자취생 같은 경우 오히려 편리한 편이다

음식물 쓰레기는 거의 없다 -라기 보단 있을 수 없다

샐러리 이파리, 브로컬리 기둥, 연어 껍질, 배 속(..은 아직 제페토할아버지가 없어서 안먹지만)

다 먹는다 -라기 보단 먹을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원산지-라기 보단 나온 동네-와 채취일이 다 적혀있고 대부분 기한 안으로 다 팔린다

큰 슈퍼 외에도 단일 품목만 오래 팔아온 쌀집, 야채집, 생선집 등이 동네마다 있는데

우리 집 앞 쌀집에는 쌀이 나올 때 그 쌀을 만든 농부가족과 논의 사진이 쌀마다 함께 걸린다

미국산 소고기, 호주산 소고기 물론 있다

하지만 20개월령 이하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분위기 상 그다지 인기가 있진 않아 보인다

와규는 물론 물론 비싸지만 100g씩 묶어서 팔기 때문에 우리나라처럼 1kg에 얼마차이!!

하고 눈에 띄는 차이가 나지 않기도 하고 (나도 일주일 술 안마시면 질러볼만한 가격)

그보단 일본 각지의 이름을 단 다양한 와규앞에 서서 몇십엔 싼걸 열심히 고르는 분위기다

슈퍼에서 계산기(내 건 사실 전자사전이지만)를 들고 몇번씩 눌러보는게 나 혼자가 아니라는..

해산물이 굉장히 싸서 나의 사랑 연어는 특별세일을 노리면 한조각에 77엔에도 살 수있다!

또 아직 감히 사보진 못했지만 제주도에서도 귀하게 일식집에 모셔놓고 먹는 나마마구로가

한덩이에 700~800엔짜리 가격표를 달고 수퍼에서 굴러다닌다  

 

전통과자는 물론 비싸다

하지만 한장에 150~200엔하는 몇십년째 하나하나 손으로 굽는 센베는 따듯하고 고소하고

역시 메이지때부터 이어온다는 10개에 100엔짜리 꼬마만쥬같이 싸고 맛있는 보물도 있다

빗속에 찾아갔음에도 (점심때 였는데) 문을닫아 먹지 못했지만 

아침에 삶은 팥 한솥만 팔면 문을 닫는다는 하나 180~250엔하는 붕어빵은 먹어보고 평가예정

 

어떤 회장가족과 식사할 일이 생겨 5명이 데판야키를 먹고 100만원 정도 나왔었는데

아빠는 계속 말도 안된다고 웃었지만

얼마전 도쿄의 하이소(High society -_-)거리에서 의국사람과 먹은 이탈리아 레스토랑에서

둘이 전채,파스타,요리,디저트 1인분씩 시켜서 나눠먹고 술 2잔씩에 27만원이 나왔다

예약없이도 갈 수 있는 곳이었고 그사람이 가고싶어한 프랑스 레스토랑은 2배가격이라니까

5명이 호텔에서 100만원 먹는게 말도 안되는 건 아니었던 거다  그땐 와인도 2병 마셨으니..

Y나가 F미가 '사랑이 없어도 먹고살 수 있습니다'에서 소개한 2000~7000엔 짜리 집들은

결코 비싼 곳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  -물론 그래도 나는 갈 수 없겠지만

 

먹거리에 대한 인식과 태도가 참 다른 건 재밌다

'밥알 하나를 흘리면 눈알 하나를 흘린 것과 같다'는 일본 속담을 엽기라고 웃엇었는데

일본 온 후로 밥알 하나를 남긴 적이 없다 -몇번 씩 말하지만 남길 수가 '도저히' 없다

'밥맛'이라는 우리나라 말을 가르쳐주면 밥에 나쁜 의미가 담긴다는 데 굉장히 놀란다

유통과정에 차이가 있는 거겠지만 저녁이 되면 야채나 고기, 생선 매대는 대부분 텅텅 빈다

얼마 남아있던 것도 마감 1시간 세일가격표를 붙이면 기다리던 사람들 손에 실려간다

세일가격은 계속 붙지만 끝까지 매대를 꽉 채우고 있던 제주도 이마트와 뭐가 다른 걸까

 

이렇게 많은 생각을 하며 먹거리를 사고 요리를 하고

한끼 한끼를 먹을 수 있는 상황에 감사하며 맛있게 밥을 먹지만

얼마전 처음으로 가본 도쿄의 한국이라는 신오오쿠보에서 떡볶이, 오뎅, 떡꼬치 속에서

한상자에 500엔 하는 (어디서 나온 재료로 어디서 만들었는지 모를) 쵸코파이를 보고는

먹고싶다! 고 생각했다 -순간 거의 살 뻔..

 

반동은 순식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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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0 15:16 2009/03/1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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そろそろしようか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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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野가 올해 ITI scholar로 선발되었다

ITI center라고는 하지만 research는 전무한 이곳에서 혼자 실험하고 교수를 설득(교육?)하고

미국에 가기 위해 쯔루미에 왔다고 (일반적인 일본인의 영어로) 말하던 GP 

동경의과치과대학에 낙방후 어떤(들었으나 곧 잊어버리고 마는 대학들중 하나) 곳을 졸업하고

쯔루미대학 임플란트과에 들어와 수련받지 않은점을 살려 각 과 교수들에게 하나씩 배워가며

GP로 ITI scholar가 되어 (가능한지 처음 알았다) 미국에 입성하게 된 거다

당일 열린 조촐한 축하연에서 메일을 보고 몇년만에 눈물을 흘렸다고 해서 다시한번 びっくり

 

모두가 (특히 신임교수가 된 젊은 유학파 선생은 직접 의국으로 내려와) 축하하는 가운데

영어 학원을 끊고 환자를 정리하고 1달쯤 미리 출국할 계획을 세우는 그를 보면서

지금은 작은 대학출신으로 작은 병원의 시간제 의사지만

앞날은 지금 여기서 볼 수 없는 곳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지금 내 자리가 쉽게 얻을 수 없는 좋은 기회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 준비할 시간도 없이 일만 하다 와서 여기선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 지금 상황은 그만큼 꿈꾸고 애쓰지 않은 (사실 지금이라도 그러고 싶은 건 아니지만) 내 탓이라고도 생각한다

 

ITI 장학금이란 걸 받아서 외국에 갈 수 있다, 부쉬가 있는 미국은 싫다

(사실 이것도 내생각도 아니고, 박노자의 글을 읽은 후 빅에게 자극받은 거...)

새로 독일어까지 배우고 싶지도 않다  이미 손 댄 프랑스어나 일어를 제대로 해볼까

머 이 정도 생각 뿐이었으니 막상 와서 보고

얼마나 좋은 기회를 얼마나 낭비하고 있는지 알았다한들

부실한 쯔루미를 탓할 것인가 이곳으로 나를 뽑아준 교수를 탓할 것인가

 

그래도 새로운 미래를 열어보겠다는 생각 하나로 유학원에 속아서 출국해

바이트로 반나절을 보내가며 일본어를 배우는 신오오쿠보의 어학연수생들을 생각하며

뭐라도 열심히 해볼까, 라고 생각하며

 

역시 질투는 나의 힘이구나

느끼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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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6 16:34 2009/03/0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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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제주올레 12번째 길이 열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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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장면 같은 비경이 기다리는 제주시의 첫 코스, 12코스 개장 공지입니다.

며칠 전 12코스 탐사 길을 둘러보고 온 이후, 서명숙 이사장은 만나는 사람마다, 전화 통화하는 사람마다 이렇게 말합니다.

“이번 12코스 쥑~여요. 이번 개장 행사 때 안 오면, 안 오는 사람만 손해야.”

제주시 접경으로 접어드는 첫 코스이자 열두번째 길인 12코스,

정말 쥑이도록 아름다운 코스입니다.

푸릇푸릇한 마늘과 보리, 양파가 바람에 일렁이는 밭이 드넓게 펼쳐져 있는가 하면, 발이 닿는 길가마다 냉이와 쑥 같은 봄나물이 지천입니다. 제주도에서 지평선을 볼 수 있는 들판이 많지 않은데, 이 코스에서는 지평선을 볼 수 있답니다. 들판이 지루할 때즈음 되면 짠~하고 바닷길이 나타납니다. ‘서귀포 해안만이 절경’이라고 외쳐대던 이사장도 이 신도 앞 바다에서 슬그머니 꼬랑지를 내리며 ‘와~, 이쁘다, 이뻐. 이 바다를 보면 서귀포 앞바다가 최고 절경이라고 했던 내 말에 항의하는 올레꾼들이 늘겠어’를 연발하더군요.

신도 앞 바다에는 화산이 만들어 놓은 도구리가 네 개나 있습니다. 큰 도구리, 작은 도구리... 도구리마다 고메기가 가득하고, 문어도 산다고 합니다. 바람이라도 부는 날이면 이 도구리에 몰아치는 파도 풍경이 장관이라고 합니다. 

바다에 취한 후에 만나는 수월봉과 엉알길도 일품입니다. 당산봉 이후에는 더 큰 비경이 기다립니다. 당산봉을 지나 만나는 생이기정 바당길(제주올레가 붙인 이름입니다)은 입이 쩍쩍 벌어지는 구간입니다. 이 길에서는 수십마리 갈매기와 같은 높이에서 날아가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될 것입니다. CF 장소 헌팅하는 이들이 여길 왜 놓쳤는지 의아해 하겠지만, 제주올레 탐사팀이 가기 전까지는 비밀의 화원 같은 곳이었거든요. 제주올레 탐사팀이 이번 12코스 개장식에서 그 비밀의 화원 문을 활짝 열어젖힐 것입니다. 

또 하나의 환상적인 길이 열리는 날, 다 함께 모여서 걸어 보자구요. 

출발지 및 집합 장소: 3월28일(토요일) 오전 10시 무릉2리 제주자연생태문화체험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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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열어봐도 조금씩 꾸준히 열리고 있는 올레길

드디어 제주시에 가까워지고 있다  

돌아갈 때 쯤이면 정말 제주도를 한바퀴 두르고 있지 않을까

(기존엔 남성위주였던) 현장에서 치열하게 일했던 서명숙씨이길래 조금씩 꾸준히도 가능하겠지. 왡지 멘토쯤으로 여기고 있던 사람이라 그런지 달려도 천천히 걸어도 우러러보인다.

어느 곳에도 뿌리 내리지 못하고 있는 나한테도 돌아가고 싶은 곳이 있군

더불어 '허니문 올레'를 준비하고 감사받을 거라고 장담하고 계시던데,

경험상 2일 이상 같이 걸으면서 사이좋은 게 과연 모두에게 가능할지 의문이지만,

걷던 앉아있던 (심지어 요샌 헤어진 사람들 까지) 함께 하기로 마음먹은 자체가 대단하게 보이는 관계로 (한 때는 왜 그러고 사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했던 부모까지도)

알아서들 하시겠지 라고 마음을 고쳐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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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5 12:52 2009/03/05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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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이런 spouse라면 얼마든지 있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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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 직장에서 보내는 직장인들은 가장 절친한 동료가 있기 마련이다. 일, 다른 동료, 회사의 시스템에 대한 불만을 털어 놓기도 하고, 어려운 일을 겪었을 때 그 누구보다도 먼저 이런 단짝 동료와 상의하게 된다. 단짝 동료와는 업무 외의 시간을 같이 보내는 데, 휴식 시간이나 점심 시간 또는 가끔은 음료 한 잔을 같이 마시며 늘 주변 이야기를 하게 된다. 이러다 보니, 둘만 아는 비밀이 생기고, 서로에 대한 신뢰도 쌓이게 되며, 농담도 나누게 된다.

...

이런 단짝 동료는 대부분 동성이 흔하지만, 이성 동료와 이런 단짝 관계를 맺고 지내는 경우도 많다. 미국의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중 23%가 이렇게 이성 동료와 단짝 관계를 맺고 있다고 한다. 이성 동료와의 단짝 관계는 이성적인 애정은 없지만, 마치 부부관계처럼 숨김 없이 이야기를 공유한다. 이런 이성 단짝 동료는 영어로 work spouse라 부른다. 또한 이성 단짝 관계는 work-spouse relationship이라고 한다. 이성 간의 관계이다 보니 간혹 서로 사랑의 감정이 싹트는 경우가 있는 데, 이 경우 work spouse의 관계는 더 이상 유지할 수 없다고 한다.

...

[예문 1] Work spouses say their bond resonates beyond the work place.
            이성 단짝 동료들에 따르면, 그들의 친밀 관계는 직장 외의 일까지 미친다고 한다.

...

[예문 2] Workplace experts say work-spouse relationships can lead to resentment among co-workers.
            직장 전문가에 따르면, 이성 단짝 관계는 동료들 사이에 분노를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당신이 이성 동료 또는 동성의 단짝 동료라면 다음 7가지에 모두 해당되어야 한다.

1. 간단한 음식이나 약 등을 공유한다.
2. 다른 동료는 모르는 둘 만의 농담 방식이 있다.
3. 상대방의 외모나 헤어스타일, 옷차림 등에 대해 직설적으로 말할 수 있다.
4. 회사 내 어떤 큰 이슈가 생겼을 때, 그나 그녀를 가장 먼저 찾아가 물어보게 된다.
5. 당신의 음식 취향과 좋아하는 커피나 술을 잘 안다.
6. 눈빛 교환만으로도 상대의 심리나 의도를 안다.
7. 회사 밖 절친한 친구만큼이나 당신의 사생활에 대해 잘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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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2 15:01 2009/03/0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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