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백] 세상의 경계와 마음의 경계가 같을까나..
디온님의 [미누와 함께 한 하루, 그리고 ] 에 관련된 글.
민족의식이라고 할만한 건 원래 희박했지만 내 나라 밖에서 살게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분명 직업상, 유럽 본부를 통해 들어왔다는 신분상 이점을 갖고 있지만) 외국인 - 정확하겐 한국인
이라는 게 발각(?)되고 나서 생기는 자잘한 일들을 겪으면서
내 나라에 살고 있는 흰피부 금발의 영어교사가 아닌 외국인들이 어떨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드물게 병원 밖에서 그들이 믿는 일반적인 한국인(?)으로 날 대하는 사람들에게 모욕감을 느낄때면
정이 있다, 뜨겁다 좋게들 돌려 말하지만 참 직접적이고 거칠을 내나라 사람들의 태도를 그려보았다
말은 왠만큼 하고 알아듣는 건 다 알아듣게 되고부터는
미녀들의 수다 식의 외국인(이방인)이 아닌 한국인의 정체성을 갖고자 하는 이들의 복잡한 처지를
그리고 어려움을 이해할 수 있는 자리에 서게 된 건가 생각했다
어디서도 뿌리내리지 못한 마음이 되어 돌아가 잘 살 수 있을까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한가지는 더 늘었다고 볼 수도 있겠다
나도 그를 모르는 사람 중의 한 명이었지만, 그들의 친구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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