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있는 곳 이야기 1 - 항일잠녀투쟁
착취자는 늘 밖에서 왔어. 이민족뿐만 아니라, 중앙의 관권도 외세였지.
도둑도 거지도 없고, 유생도 일하는 틈틈이 여가 내어 글을 읽었듯이, 일 않고는 먹을 수 없는 사회, 무위도식자가 없는 평등한 사회, 대지의 아들로서 바다의 딸로서 자연과 밀착하여 살아가는 사회, 그 때로 돌아가야지.
- 현기영 作 [바람타는 섬] 中
Two roads diverged in a wood, and I …… I took the one less travelled by, And that has made all the difference.
착취자는 늘 밖에서 왔어. 이민족뿐만 아니라, 중앙의 관권도 외세였지.
도둑도 거지도 없고, 유생도 일하는 틈틈이 여가 내어 글을 읽었듯이, 일 않고는 먹을 수 없는 사회, 무위도식자가 없는 평등한 사회, 대지의 아들로서 바다의 딸로서 자연과 밀착하여 살아가는 사회, 그 때로 돌아가야지.
- 현기영 作 [바람타는 섬] 中
서둘러 5개 수술을 몰아치고 뛰어나온 건
오션 뷰 -북향-의 방에 저녁 나절 잠시 드는 햇빛을 즐기기 위해
기본 세팅대로 찍은 D40
그녀는 오지 않고 나는 사랑을 믿지 않는다. 돌이켜보면 엄청난 위로가 필요한 일이 아니었다. 사랑이 보잘것 없다면 위로도 보잘것없어야 마땅하다. 그 보잘것없음이 우리를 바꾼다. 그 시린 진리를 찬물처럼 받아들이면 됐다.
-권여선 [사랑을 믿다]
간만에 맞이하는 조용한 제주의 밤
글자 사이에서 文字香이란 걸 찾아보며
앞뒤는 안맞지만 마음에 남는 또 한 문장
고귀하고 진지한 학문인 여행은 우리를 우리 자신에게 이끈다.
-알베르 까뮈 [여행의 역사]
나는 살고 있나 여행하고 있나 여행하듯 살겠다면서 살듯 여행하고 있는 건 아닌가
늘 쫓기듯 급히 오고 급히 가는 서울 나들이
..중에도 큰 기쁨인 뭉들과의 모임이 이날은 죽마고우 백지양 유부되는 날을 생축연으로 바꿔주었다
아 저 생크림 케잌
있을 땐 넘치고 없을 땐 배고픈 섬생활
적응 안되는 비스타에 지쳐 병원으로 피신 와 곰인코더및 플레이어를 급 설치 중에
갑자기 곱창 소주 검색?
그러나 정신을 차려보니.. ㅜ_ㅜ
桜 花み
한 주 늦게 찾아갔지만 꽃 진 자리 또한 아름다웠다
가야 할 때가 언제인지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왜 그런 시를 중학교때 외워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_-;
그게 얼마나 어려운 건지 그 땐 절대 몰랐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도 모르는 걸지도 모르지
언제 마음을 놓아야 하는지 언제 입을 다물어야 되는지 언제 사랑하길 멈춰야 하는지
#1
문득
올려다본 하늘이 너무 아름다워서
아름답구나 라고 말했을 때 아름답구나 라는 대답이 듣고 싶어져서
너무나도 듣고 싶어져서
만나고 싶어진다
뒷집 개가 오늘은 짖지 않았어
아침에 계란 후라이를 만들어 먹었어요
연락이 오지 않는다
#2
생각하고 싶지 않지만
자기 페이스로 진행되지 않는 연애는 업무량을 갉아먹는다
위태위태하다
이 이상 발을 내딛는 것은
힘들어져간다
핸들 유격이 생긴 것 같다
안타깝다 괴롭다 고통스럽다 슬프다 외롭다 쓸쓸하다 의심한다 질투한다 괴롭다
나쁜 말만 잔뜩 품고 있다
입 밖에 내지 못한 채
계속 옆에 머물고 있다
난 당신과 있으면
하찮은 여자가 돼버려
#3
바보
남자가 말하는 '좋은 남자'만큼 여자에게 쓸모 없는 건 없다구
#4
-남자에게 '좋은 여자'란 여차할 때 자기를 위해 모든 걸 버릴 수 있는 여자 아닐까?
-그럼 여기에 있는 건 '이기적인 여자' 뿐이네
-어머머 난 언제든지 버릴 수 있어
-나, 나도
-...
#5
-그렇게 오기와라에게 미련이 있었다면 왜 다른 사람과 결혼한 거예요?
-오기와라는 말이지... 맥 같은 남자였어
-맥?
-악몽을 꾸었을 때 베갯머리에 와서 그것을 조용히 먹어치워주는 것처럼
일하는 여자의 필수품
-점점 쌓여가지?
나쁜 것들이
-뭐 진흙탕이라고 할 수 있지
-서로 마찬가지예요
-오기와라는 그거 해소용에 딱이야
-그럼 결혼하면 좋았을 텐데
-좋지.. 일하는 여자에게는
-아하 전업주부를 희망했구나
-큐슈남자라서 말야
-기껏 맥의 소질을 갖고 있는데 보수적인 교육을 받아가지곤
머저리
-교육하면 되잖아
-한번 묻은 '엄마'의 색깔은 아내로는 지울 수가 없어
-그런건가요...
-결국 '편리한 남자'였던 거군
-거 듣기 거북하네
'편지한 남자'가 '좋은 남자'야
일하고 있으면 그래
이쪽이 타협할 여유가 없는 만큼 내 형편에 맞는 포지션에 둘 수 있는 고삐상태가 중요한 거라고!
#6
우린
많은 걸 갖고 있잖아 일도 멋도 취미도
맛있는 가게도 알고 있고 주식에서부터 노름까지 이런저런 경험도.
그런데
연애만이 우리를 상처입히지
분하지 않아?
이제 그것만으로 배부른 나이도 아닌데
추천 BGM : 박진영 7집 (주의사항 - 과음&밤전화 유발가능)
"You've traveled like this before?"
"Sledged? Often."
"Long hauls?"
"I went a couple of hundred miles on the Kerm Ice one autumn, years ago."
"What for?"
"Curiosity, adventure."
"The augmentation of the complexity and intensity of the field of intelligent life."
"Ah: You were consciously extending the evolutionary tendency inherent in Being; one manifestation of which is exploration."
"That's it."
산초 2008/05/27 18:00
서점에서 이상문학상작품집을 사봤습니다.
단골술집에서 빈대떡에 막걸리 찌게에소주 나물로 혼자 술을 먹는 장면이 기억에 남네요
아! 제육반/해물반 한접시에 안동소주를 섞은 맥주는 꼭 한번 먹어볼라고 합니다.
결국 술이야기만 남는군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