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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양

[공양]

-안도현-

 

싸리꽃을 애무하는 산(山)벌의 날갯짓소리 일곱 근

 

몰래 숨어 퍼뜨리는 칡꽃 향기 육십평

 

꽃잎 열기 이틀 전 백도라지 줄기의 슬픈 미동(微動) 두치 반

 

외딴집 양철지붕을 두드리는 소낙비의 오랏줄 칠만구천 발

 

한 차례 숨죽였다가 다시 우는 매미울음 서른 되

 

-시집 <간절하게 참 철없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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