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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

그제 어제는 눈이 내렸다. 많이도 내렸다.

그런데 그제 어제 온 눈은 미련이다.

겨울에 대한 미련...

이 미련은 나를 닮았다.

아무리 겨울에 대한 미련을 가진들

봄을 향한 마음을 다시 얻지 못할 것이다.

크리스마스 즈음의 한겨울에 내렸다면

세상의 마음을 얻었을 텐데...

 

이 미련은 부질없거니와

또한 세상사의 이치임을...

그래서 세상은 동장군을 안타까워 하리라.

부질없음과 세상사의 이치의 경계는 어디일까...

 

눈을 닮되 눈을 닮지 마라

나를 닮되 나를 닮지 마라

세상을 닮되 세상을 닮지 마라

 

이 끄적임도 부질없지만 세상사의 흐름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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