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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엄마, 충치 아기, 원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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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3/24
    내 웬만하면 육두문자 안 쓰려고 했는데... (4)
    곰탱이

내 웬만하면 육두문자 안 쓰려고 했는데...

어제 밤에 집에 들어가서 잠깐 티비를 켰더니, 연에인들 나와서 퀴즈 맞추는 프로그램을 하더라.

그래 또 연예인들 나와서 이런저런 수다를 하는가부다 했다.

그런데 세수를 하고 들어와서 이것저것 방 좀 정리하는데... '

갑자기 엄마가 어쩌구 저쩌구 하는 소리가 귀에 팍 들어왔다.

무슨 얘긴가 싶어서 티비 앞에 잠깐 앉았다.

연예인들이 퀴즈 맞추는데, 문제가

<영.유아들이 충치에 걸리는 이유는?>이었다.

그런데 골때리는 것은 그 이유라는 것이

 

<엄마가 이빨 잘 닦지 않고 충치걸린 상태로 아이에게 뽀뽀 등 스킨쉽을 하면

엄마의 충치 세균이 아이의 입 속으로 들어가서 아이에게 충치를 옮긴다는 것>이다.

 

그걸 또 몇 가지의 사례를 들어가며 엄마가 아이 충치의 근본적인 원인 제공자이며,

따라서 엄마를 무슨 죄인 취급하는 것처럼 보였다.

 

-- 아! 이런 XXXXXXXXXXXX....

 

야! 이 빌어먹을 거시기들아...

엄마가 봉이냐!

이것들이 퍽 하면, 뭐 문제만 생겼다 하면 엄마가 문제란다.

그것도 교수라는 전문가를 데려와서는 그렇댄다...

(거기 전문가라고 엄마 운운하는 교수는 도대체 개념이 있냐...ㅉㅉㅉ...)

 

그럼 엄마가 애들한테 스킨쉽도 하지 말라는 거냐!

그래서 안 하면 또 이런 소릴 늘어놓겠지...

어렸을 때 엄마가 아이한테 사랑 표현을 잘 못 받아서

이 애가 커서 문제아가 되었다고...

또 엄마 핑계를 대겠지... XXX들...

 

독하고 징헌 것들...

 

엄마가 충치가 왜 생기는지, 그리고 충치가 생겼다면

그 충치를 빨리 치료해 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내는 것이 제대로 된 해결 방법 아닌가!

엄마가 자신의 건강을 돌볼 수 있는 여유가 있어야 하고 그것을 사회적으로 보장해 주어야  

하는데도 그렇지 못하면서 엄마에게 <원죄>를 뒤집어 씌우는 자들에게

정말이지 너무너무 화가 난다.

 

더블유비씨 결승전 한일 야구가 중요한 게  아니라

엄마를 원죄로 몰고가는 이 사회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가 더 중요한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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