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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울 엄니, 우울증,

1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9/03/30
    2009.3.30... (2)
    곰탱이

2009.3.30...

1. 지금 여친은 꽃보다 남자라는 막장 드라마를 보고 있다.

난 이 드라마가 아주 싫다.

무슨 현대판 신데렐라 이야기도 아니고...

돈 많은 것들이 돈지랄하는 것처럼 생각돼서...

본 적이 없다...

비정규직 노동자들들 비롯한 살기 빠듯한 사람들에게

재벌 드라마를 보여 주면서 카타르시스나 하라는 건가... 

또 육두문자 나오려 한다...

케비에수... 정말 맘에 안 든다...

시절이 하수상한데도 이런 막장 드라마를 내보내다니...

 

꺼억꺼억 숨넘어갈 듯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힘겨운 삶을 드라마로 만들지는

못할지언정, 이런 막장 드라마나 만들고 있으니...

바랄 걸 바라자...

정권의 개처럼 짖어대는구나...

 

2. 얼마 있지 않으면 야구 시즌이 돌아온다.

부산 갈매기들이 비상하는 시기가 오는 것이다.

그런데 너무 일찍 비상하는 것이 아닐까...

좀 걱정된다.

시범 경기에서부터 물이 오르면 정규 시즌에는 혹시... 하는 걱정이 앞선다.

 은하철도께서 다음 주 목욜에 잠실 갈매기 게임 보러 가신다는데...

난 주중에는 거의 시간을 낼 수가 없다.

금요일 저녁이나 주말에나 시간이 나는데...

다음 주 게임 너무 아쉽다...

수업하는 아이들 수업 토론과 관련하여 미팅이 있다...

쌍둥이랑 하는 모양인데,

혹시 염둥이 님은 잠실 경기 보러 가시지 않나... ^^

어쨌거나 너무 아쉽다...

 

3. 울 엄니께서 머리가 아프고 자꾸 건망증처럼 무엇을 잊어버린다고

병원에 가서 의사한테 말했더니,

의사가 그러더란다, 울 엄니께서 우울증이 있어서 그런다고...

울 엄니께 너무 죄송스럽다...

일주일에 한 번씩, 토요일 저녁에 집에 간다.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울 엄니랑 많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라 생각한다.

울 엄니 얘기 잘 듣고 잘 이야기해야지...

자꾸 울 엄니가 그리워진다...^^

 

나도 요즘 정신을 놓고 있는데, 나도 우울증이 있는 건가...

그런 것 같다...

우울증이라는 것이 내가 요즘 느끼고 있는 것이라면

울 엄니께서 엄청 힘드셨을 텐데...

하여간 울 엄니 얘기 열심히 들어야겠다.

어머니라는 위치가 모든 사람들의 감정 찌꺼기들을 정화하는 기능을

강제 당하는 위치라서 그 기능이 얼마나 힘겹고 기분 더러운 것인지,

그리고 자기 얘기는 거의 할 수 없다는 것, 자기 얘기를 꺼내더라도 아무도

귀기울이지 않는다는 것을 나름대로 아는지라...

울 엄니의 좋은 말벗이 되어야겠다.

이게 또 나의 우울증을 해소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소주 한잔 생각나는 밤이다...

그리고 담배 한모금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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