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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밤 우리 딸 사랑이를 재우고는 나도 좀 쉬어볼까 하는데 남편이 저녁을 조금밖에 먹지 않아 배가 고프단다. 누가 저녁 조금 먹으래? 하려다가 배가 많이 고파서 급하면 짜장면을 끓여먹고 좀 기다릴 수 있으면 국수끓여줄테니 기다리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아무 소리 않고 그냥 잔다. 그게 밤 10시 반이다.
눈좀 붙였다가 잠이 오지 않아 인터넷을 하고 있는데 작은 방문을 부시시 열고는 불만 가득한 얼굴로 남편 왈, "난 또 국수 끓이는 줄 알았네"
'아,거참 뭐냐고...아무소리 않고 잠만 잘 땐 뭐고 갑자기 11시가 넘어서야 국수 않끓였다고 입이 대자로 나와서리 지랄이야.' "난 자는 줄 알았지. 대답이 없길래. 국수 끓여? 이 밤에?"
"됐어. 내가 알아서 할게" 투덜투덜.
진작 자기가 알아서 할 것이지, 배고프면 국수 끓여 바치고 떡복기 해 바치는 무슨 자판기인줄 아시나.
참 절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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