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발밭다' 2011/01/19

'발밭다'

from 글을 쓰다 2011/01/19 19:13
안상수 대표 아들 건으로 아주 물 만난 고기입니다. 옳거니 때는 이때다 싶은지 ‘아니면 말고’ 식 의혹제기에 단호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도 하고, 이번 기회에 ‘막말정치’를 뿌리 뽑아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입니다. 물론 근거나 확인도 없이, ‘찔러보기’식으로 의혹을 제기하거나 일방적으로 폭로하는 건 옳지 않습니다. 또 틈만 나면 낯간지러운 말로 서로를 공격하고, 심지어는 쌍스런 욕설까지 퍼붓는 일 따위도 하루빨리 없어져야겠지요. 하지만 이런 식의 ‘카더라’ 정치공세는 한나라당이 지존(至尊)이요, 전매특허(專賣特許) 아니었던가요. 그리고 보통 사람이라면 차마 입에 담기도 쉽지 않은, ‘공업용 미싱으로 드르륵’을 내뱉었던 사람은 또 어느 당(黨) 사람이었습니까. 아무리 이번 일이 비난받아 마땅하고 또 할 수만 있다면 ‘폭로정치’, ‘막말정치’를 쓸어내야겠지만 말이지요. 한나라당, 기회를 재빠르게 붙잡아 잘 이용하는 소질이 있는게 참으로 남다르구나, 그런 생각만 드니 이거 어쩝니까. 
 
발밭다: 기회를 재빠르게 붙잡아 잘 이용하는 소질이 있다.
 
한나라당이 안상수 아들 부정입학 의혹제기 건으로 폭로정치를 뿌리 뽑자며 발밭게 덤비고 있지만 그 본색을 얼마나 숨길 수 있을까요. 정치얘기라면 이제 신물 나지만 그래도 두 눈 부릅뜨고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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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19 19:13 2011/01/19 1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