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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바다를 다녀오다

회원으로 있는 **연구소가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총회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미리 예정되었던 여자친구와의 6주년 여행을 다녀왔다.

원래 코스는 **운동연구소 세미나팀원들이 갔던 임원항(1박)-환선굴 코스를 예정하였다. 그러나 그 코스는 현장에서 수정될 수 밖에 없었으니.

 

동서울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삼척까지 도착, 다시 환승하여 임원항에 해질무렵 도착하였다. 그러나 임원항은 우리가 바라던 분위기가 아니었다. 우리는 조용한 파도치는 해수욕장을 상상하였으나, 임원항은 방파제로 둘러싸여 파도 하나없이 조용하였으며, 옆의 임원해수욕장 항구 옆에 붙은 정말 작은(수영장크기라고나 할까ㅡㅡ) 해수욕장으로 파도구경은 할 수 없었다.

 

일단 계획을 수정하기로 하고, 우선 임원회센터에서 회를 먹으며 원기를 찾기로 하였다. 원래 가기전 자료를 찾을때는 '대규모회센터'라 하여 노량진 수산시장정도를 상상하였으나, 실제는 회집골목정도의 크기라고 할까? 하여간 여기서 모듬회를 시켜먹었다.




회집에서는 회는 정말 신선하고 맛났다. ^^

 

그러나 그 이후가 문제였다. 계획을 수정하고는 파도가 넘실거리는 바닷가를 찾아야하는 미션이 부과되었는데, 임원항을 오던 도중 버스에서 얼핏 보았던 장호해수욕장이 기억에 남아 일단 장호해수욕장으로 이동하기로 하였다. 다행히 히치까지 가능하여 편하게 장호해수욕장에 도착하였다.

 

그러나 장호해수욕장도 장호항과 같이 있어 우리를 불안케하였으나, 불안을 뚫고 한발한발 내닌 우리는 매서운 바다바람을 맞으면서도 기뻐하였다. 밤에 보아도 아름다운 바닷가에 도착한 것이었다.

 

일단 바다를 확인한 우리는 근처 소라민박이라는 곳을 찾았다. 콘도형 민박이라 깔끔하기도 하였으며, 비수기라 가격도 저렴하였다. 가격은 삼만원!


 

 

밤 11시경,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짐을 풀고 바닷가로 나갔다. 아무도 없는 바닷가에서 밤에 둘만이 있었다. (그러나 너무너무 추웠다 --;) 바닷가에서 사진도 찍으며 놀다가 해수욕장 옆의 장호항에 가서 사진도 찍고 나란히 담배 한대씩을 태웠다.

 

 

그러나 너무 추워 민박집으로 들어가서 내일 다시 나오기로 하였다. 민박집의 아주머니는 친절하게도 대게를 먹으라고 주셔서 하루종일 어패류로 포식하였다.

 

담날 아침일찍 기상해서 맞은 장호항 바닷가는 밤에 보던 것보다 더 멋이 있었다. 말을 해 무엇하랴? 사진으로 기록을 남겨야지. ^^




 

장호항에서 낮까지 바다구경을 마친 우리는 환선굴로 가기 위하여 다시 삼척시내로 이동하였다. 환선굴가는 버스시간이 하루 4-5회밖에 없는 관계로 갈때는 거금 2만원을 들여 택시를 타고 갔다.

 

삼척가는 버스 시간이 빠듯하여 종종걸음으로 환선굴 관람을 마쳤다. 환선굴까지 올라가는데 한 30여분의 산행을 하여야 하는데, 사실 환선굴안 관람보다는 이 산행이 더 좋았다. 눈덮인 겨울산들은 정말 사람을 고요하게 해주었다. 환선굴을 그다지 볼거리도 없었고, 다리 운동만 시켜주었던 것 같다.



 

좀 비용이 들기는 하였지만, 모처럼의 겨울여행이 새학기가 시작하기 전에 삶의 활력소가 된 듯 하다. 역시 가끔씩은 살아있는 자연의 냄새를 맡으며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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