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하지만 괜찮아 ...
어제 그리 많은 술을 마신 건 아니고,
간만에 많이 웃으면서 사람들과 있었다고 생각하건만 (내 기억상으로는 ㅎㅎ)
새벽부터 속이 뒤집혀 오전 내내 끙끙 앓았다 ;;;;
이럴 땐 안면몰수, 염치불구하고 속 풀어질 때까지 걍 침대에 엎어져 있어야 하는데
오전에 성남에서 회의가 있어서 헤롱헤롱 상태로 다녀오고
다시 청주에 돌아와 공부방 수업하고 ~~
아이들, 선생님과의 이런 저런 수다들로 기분이 말랑말랑 흐뭇해져
씩씩하게! 오늘은 꼭 마무리할 일들을 주문처럼 외우며 집으로 들어왔건만
벌써 두 시다 ;;;;
내일 2시까지 익산에 가려면 음음... 시간이 빠듯한데~~~
그리고 지금 너무 너무 졸린데 ㅎㅎㅎ
근데, 기분이 좋다!
집에 들어와서 메신저로 나눈 긴~~~ 수다 ^^
다른 듯 다르지 않은, 같은 듯 같지만도 않은
그렇지만 공감하고 서로 토닥일 수 있는 수다~~ 즐겁다!
사람들을 만나고, 겪고, 그리고 관계 맺으면서
각각 자기의 삶의 역사와 과정, 조건들 속에서 자신만의 관계맺음
혹은 의사소통의 방식들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면서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 보게 되고,
그 속에서 다시 나를 정리하고 느끼고 발견하게 되는 과정들...
아주, 여전히 서툴긴 하지만 그런 사람들과 관계들, 과정들이 꽤 소중하다 ....
요즘, 나를 설명하기 위해 혹은 인정 받고 확인 받으려고
너무 무리했던 거라.... 그래서 참 구차스럽기도 하고 피곤하기도 하고 그랬는데 ...
도통 듣기와 말하기가 안 되는 그런 상황
그러면서 헛 듣고, 헛 말하고, 헛 짓하고
마음이 놓이지 않고 딱하고 놀랍고 안타까운... 나에 대한 민망함 민망함 민망함.... 들
조금 가볍게 안고 가자....
차근차근 풀어내면 되겠지...
어쨌든,
피곤하지만 괜찮아.....
아직은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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