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앞이다. 익산에 내려가기 위해 터미널로 갈 버스를 기다리다 찍은 한 컷~

요즘 감기 때문에 계속 메롱인 상태에, 급 강의 준비하느라 밤 새고 ;;;

여전히 메롱인 상태로 버스를 기다리다 담은 풍경 중 하나다.

나도 아파트에 살지만(트럭 뒷 편의 아파트) 주변이 모두 아파트아파트아파트다.

집 뒷 편은 아파트 공사 중, 길 건너편도 아파트 다음 블럭도 아파트...

 

처음 이곳에 이사 와서 참 좋았다.

그 전까지 살던 곳(가족들과 살던 때까지 포함)은 단독주택 월세방들~

이곳처럼 이렇게 네모 반듯한 집도 처음이었고,  

무엇보다 안전한 나만의 공간을 확보했다는 뿌듯함과 안도감이 컸다.

현관문 닫고 들어가면 완전히 내 공간만을 가질 수 있고,

집을 들락날락 거리면서 주인집 어른들 눈치, 동네 사람들 눈치 안 봐도 되고...

원하지 않는 방문도 피할 수 있고

(현관문 닫고 있음 집 안의 나의 존재를 완전히 숨길 수 있다는 ㅋ)

아주 사적이고 개인적인 공간, 원하지 않는 사람들과의 부대낌을 피할 수 있는 이곳...

그냥 000호라는 호수로만 관계할 수 있는 이 거주지가 편하기도 편했다.

 

내 놓은 쓰레기, 널어 놓은 빨래 등등에 눈치 안 보고 불편해 하지 않아도 되는

납득되지 않는 전기세, 수도세 몇 천원 가지고 아옹다옹, 삐지지 않아도 되는

한 달에 한 번 깔끔하게 우편함으로 전달되어 자동이체 되는 관리비도

그 비용은 감수하더라도 맘은 편하다 생각했더랬다.

왠지 내 일상이 조금은 더 정돈되고 깔끔해졌다는 그런 착각도 들었었다.

 



요즘... 아마도 공부방의 영향이 가장 크겠지...

공동체미디어(교육, 활동)을 고민하면서,

내가 하는 활동의 공간으로 내가 들어가 살면서 풀어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사를 궁리하고 있다.

 

(자리를 비워야 해서 나머지 이야기는 천천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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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12 03:37 2008/09/12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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