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지 않다.
어제 새벽까지만 해도, 그래 그냥 넋두리나 투정이 아니라
이 상황에서 뭔가를 배워야 한다라고 생각했다.
문제의 핵심을 찾아야 하고, 그 문제의 반복을 고칠 수 있는
고민을 끌어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든 생각은 "행복하지 않다"였다.
짐덩이처럼 무거운 몸, 겨우 겨우 굴려서 일어나면서
집 주인 할머니 목소리가 들려 부리나케 창문을 닫고
(이번 달 방세와 수도세 못 냈다... 할머니랑 부딪치면 안 된다. 돈 생길 때까지)
오늘 할 일들, 급한 일부터 손 꼽는데.. 그냥 엉엉 울어버리고 싶은 마음이 울컥.
계속 지금처럼 살게 될까라는 예감이 무서워지는 거 보면,
난 분명, 지금 행복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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