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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청와대로 여야 4당대표를 초청, 안보 현안을 중점 논의했다. [사진제공 - 청와대] |
“한반도에서 전쟁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 북한 핵 문제를 포함한 안보 현안을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한다.”
문재인 대통령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권한대행,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27일 청와대에서 만나 한반도 안보 상황을 논의하고 공동보도문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천명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과 여야 당대표들이 한반도 위기상황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낸 것은 처음이며, 청와대 대변인과 4당 대변인이 밤 10시에 청와대 춘추관에서 나란히 공동보도문을 발표하는 진귀한 장면이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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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과 여야 4당 대변인이 27일 오후 10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나란히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사진제공 - 청와대] |
공동보도문은 먼저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한은 도발을 즉각 중단하고 평화와 비핵화의 길로 나올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하며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확장 억제의 실행력 제고를 포함한 대북 억지력 강화를 위해 노력한다”면서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국회의 초당적 역할이 중요하며, 정부는 이를 적극 지원한다”는 합의사항을 전했다.
아울러 “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조속히 구성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한다”고 덧붙였다.
<공동보도문(전문)>
▲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 오늘 당대표 회동 결과를 공동발표문의 형식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권한대행,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위중한 한반도 안보 상황을 타개하고, 평화를 회복하기 위하여 초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며, 다음의 사항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첫째,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 북한은 도발을 즉각 중단하고 평화와 비핵화의 길로 나올 것을 촉구한다.
○ 손금주 국민의당 대변인 : 둘째,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하며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확장 억제의 실행력 제고를 포함한 대북 억지력 강화를 위해 노력한다.
○ 정양석 바른정당 원내수석부대표 : 셋째, 한반도에서 전쟁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 북한 핵 문제를 포함한 안보 현안을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한다.
○ 추혜선 정의당 대변인 : 넷째,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국회의 초당적 역할이 중요하며, 정부는 이를 적극 지원한다.
▲ 박수현 대변인 : 마지막으로 다섯째,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조속히 구성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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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 상춘재 앞에서 회동에 앞서 포즈를 취한 문 대통령과 3당 대표들. [사진제공 - 청와대] |
이날 오후 7시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을 겸해 열린 회동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지금 우리 안보 상황이 아주 엄중하다”며 “적어도 안보 문제만큼은 여야, 정부가 함께 힘을 모으는 그런 모습을 보여준다면 국민들께도 큰 희망이 되고, 우리 경제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여야 당대표들과의 회동에 의미를 부여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그 어느 때보다 안보 위기, 전쟁 위협이 넘쳐나는 이때, 정치권은 국민을 생각하면서 국민의 안녕을 하나된 힘으로 모아야 될 때인 것 같다”며 “여당 대표로서 대통령과 정부의 성공을 기원하면서 야당 대표들 고견을 허심탄회하게 듣고 싶다”고 자세를 낮췄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우리 국민도 겉으로 드러내지 않지만 무척 불안해 한다”며 “이런 불안 덜어드리기 위해서라면 뭐라도 해야 하는 게 우리 정치인의 의무라고 본다”고 화답하고 “정부가 한·미동맹과 국제공조에 대해 단호하고 일관된 입장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권한대행은 “북한이 핵무장해 대한민국이나 미국을 공격할 능력을 갖추게 되면 전문가들 말씀대로 핵 균형을 이뤄서 감히 핵을 못 쓰도록 만들어야 하고, 그것을 막을만한 촘촘한 방어망을, 다층 방어망을 구축해서 우선 우리의 안전을 지키는 게 제일 급선무고 그 다음에 대화로 나가야”한다고 ‘대화론’을 경계하고 “대한민국 지키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협력하고 돕겠다”고 말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첫째, 중국과 외교적 복원 위한 균형외교, 둘째, 대북특사 파견, 셋째, 청와대 외교 안보라인 쇄신”을 제안하고, “외교적 수단을 복원해내는 것이 대한민국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오늘 회동은 때로는 약간의 긴장과 간헐적인 긴장의 흐름도 있었지만 서로에 대해 역지사지 하는 등 대체적으로는 분위기가 좋았다"면서 "야당 대표들은 발언 때 절제있는 말들을 했고, 대통령도 유감 표명이 필요할 땐 솔직담백하게 유감을 표명하고, 부족한 부분은 인정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이 인사 문제에 유감을 표명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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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동보도문을 다듬는 동안 문재인 대통령과 4당 대표들이 국가안전보장회의 위기관리센터를 방문했다. [사진제공 - 청와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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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당 대표들은 위기관리센터에서 권영호 위기관리센터장으로부터 안보상황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사진제공 - 청와대] |
이날 오후 7시부터 2시간 넘게 회동을 가진 문 대통령은 여야 4당 대표들은 안내해 밤 9시 14분께 지하 벙커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위기관리센터에 약 20여분간 들려 권영호 위기관리센터장으로부터 안보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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