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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와, 고향이 얼마나 그리웠니”

전북겨레하나 평화의소녀상 귀향 환영모임 열어
전주=김성희 통신원  |  tongil@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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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02  23:5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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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의소녀상 귀향 환영모임에 나온 전북겨레하나 회원들. [사진-김성희 통일뉴스 통신원]

151번 버스를 타고 서울 시민을 만나던 평화의소녀상이 추석을 맞아 고향을 찾았다.

대전, 대구, 원주, 수원과 더불어 소녀상을 맞은 전주에서는 전북겨레하나 회원들이 작은 환영 모임을 가졌다.

   
▲ 전주 풍남문광장에 도착한 소녀상을 맞이하다. [사진-김성희 통일뉴스 통신원]

10월 2일 오전 11시 일본대사관에서 출발한 평화의소녀상은 오후 5시 20분에 전주 풍남문광장에 도착했다. 귀성길 교통 정체로 예정보다 두 시간가량 지체되었다.

광장에는 전북겨레하나 방용승 공동대표와 회원들이 오후 3시부터 소녀상을 기다리고 있었다.

   
▲ 나란히 앉은 두 소녀상. [사진-김성희 통일뉴스 통신원]

정읍 출신의 김종도 씨가 승용차에 태우고 온 소녀상은 풍남문광장에 있는 ‘전주평화의소녀상’ 옆 자리에 앉혔다. 전주평화의소녀상은 2015년 8월 13일 시민 6,448명의 참여로 건립되었다.

김춘진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이 소녀상에 헌화하고 “국가를 잃은 민족의 아픔을 되새기며 다시는 이런 비극이 없도록 힘을 모으자”고 역설했다.

   
▲ 일본군‘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쓴 편지를 낭독하고 있는 방수민 학생. [사진-김성희 통일뉴스 통신원]

이어서 방수민(전북여고 1) 학생이 일본군‘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쓴 편지를 낭독했다.

수민 양은 편지글을 통해 “저만한, 아니 어쩌면 저보다 어린 시절에 그 끔찍한 일을 겪으시면서 얼마나 고향이 그리우셨는지요”라며, 고통스러운 시간을 버티고 세상에 나와서 그동안의 이야기를 해준 할머니들의 용기에 존경을 표했다.

   
▲ 문제 해결에 늘 함께하겠다고 다짐하는 노은찬 대학생. [사진-김성희 통일뉴스 통신원]

대학생 노은찬 씨도 소녀들의 아픔을 반드시 기억하고 문제 해결에 늘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전북겨레하나 방용승 공동대표는 “머나먼 타국에서 말할 수 없는 고초를 겪으며 고향을 그리워했을 소녀들을 기리고 전쟁이 없는 세상, 인권이 보장되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자는 마음을 다시 한 번 다지자”고 제안했다.

연휴 기간 전주 시민들이 고향을 찾은 소녀들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기를 바라는 마음도 전했다.

   
▲ 두 소녀의 머리에 화관을 씌워주고 있다. [사진-김성희 통일뉴스 통신원]
   
▲ 소녀의 차가운 발에 따뜻한 버선을 신겨 주고 있다. [사진-김성희 통일뉴스 통신원]

이날 참석한 시민들은 나란히 앉은 두 소녀의 머리에 화관을 씌워주고 먼 길을 달려온 소녀의 차가운 발에 따뜻한 버선을 신겨 주었다. 빨강 꽃신 두 켤레도 나란히 놓아 소녀들의 슬픔을 달래 주었다.

전주를 찾은 평화의소녀상은 연휴 기간 풍남문광장을 찾는 시민들과 함께 슬픔과 희망을 나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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