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북측 응원단 취주악단은 15일 오후 4시 반 강릉아트센터 앞 광장 ‘라이브사이트’에서 공연을 선보였다. [사진-이진석 작가] |
평창 동계올림픽 빙상경기가 열리는 강릉 시가지에서 ‘반갑습니다’가 울려 퍼졌다. 2천여 명의 시민들은 북측 응원단의 취주악단 공연에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북측 응원단 취주악단은 15일 오후 4시 반 강릉아트센터 앞 광장 ‘라이브사이트’에서 공연을 선보였다. [영상보기①]
약 80여 명의 취주악단은 빨간색 상의와 모자, 하얀색 바지를 입고 손에 악기를 들고 등장했다. 취주악단장이 “안녕하십니까. 제23차 겨울철올림픽경기대회에 온 응원단 여성 취주악단 공연을 시작하겠습니다”라고 소개하자, 북측 노래인 ‘반갑습니다’가 시작곡으로 연주됐다.
남측에도 잘 알려진 노래여서인 듯, 2천여 명의 관중들은 취주악단의 연주에 맞춰 노래를 불렀다. 이어 취주악단은 ‘아리랑’, ‘옹해야’, ‘뱃노래’ 등의 민요를 편곡해 장중하면서도 흥겹게 들려줬으며, 북측 노래 ‘내 나라 제일좋아’, ‘통일무지개’ 등이 연주됐다.
|
|
|
▲ 북측 응원단 취주악단의 공연 모습. [사진-이진석 작가] |
|
|
|
▲ 작은 북과 큰 북을 치는 북측 취주악단 단원들. [사진-이진석 작가] |
|
|
|
▲ 지휘자의 안내로 취주악단이 연주하고 있다. [사진-이진석 작가] |
악기를 다루지 않은 응원단은 손뼉을 치며 노래를 불렀고, 일부 시민들은 곡에 몸을 맡긴 채 흔들기도 하고 환호성을 질렀다. [영상보기②]
30여 분의 공연 마지막 곡은 ‘안녕히 다시 만나요’. 곡이 연주되자, 시민들은 손을 흔들며 아쉬움을 달랬고, “다시 만나요”라고 외치기도 했다.
공연을 본 강릉의 한 시민은 “우연히 왔다가 너무나도 기쁘게 공연을 보게 됐다. 너무 행복하다”며 “남북관계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매우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른 시민도 “북측 취주악단의 공연은 처음 본다. 뭉클했다”며 “이런 기회가 자주 있어야 한다. 함께 어울리고 함께 기뻐하는 자리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
|
▲ 북측 취주악단의 연주 모습. [사진-이진석 작가] |
북측에서 온 <조선중앙통신> 기자는 남측 시민들의 관람 모습을 보고, “좋은 일이 앞으로 더 많이 있어야 한다”며 “언론들이 이런 일을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평창올림픽 응원을 위해 방남한 북측 취주악단의 공연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8일 북측 선수단 입촌식에 이어 지난 13일 강릉 오죽헌에서 깜짝 공연을 선보인 바 있다.
북측 응원단은 이날 오전 강원도 용평 알파인 경기장에서 열린 알파인스키 여자 대회전 경기와 피겨스케이팅 페어 경기를 응원했으며, 이날 밤 강릉 하키센터에서 열리는 남자 아이스하키 한국과 체코 경기에서 남측 선수를 응원할 예정이다.
|
|
|
▲ 북측 취주악단. [사진-이진석 작가] |
|
|
|
▲ 북측 취주악단. [사진-이진석 작가] |
|
최근 댓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