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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료회의서 북미접촉 직접 설명 "이전과는 다른 관계 되길"
18.04.10 09:21l최종 업데이트 18.04.10 09:57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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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미국 대통령(자료사진). |
ⓒ 연합뉴스·EP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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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5월 말 혹은 6월 초에 그들을 만날 것"이라고 북미정상회담 추진과정을 설명하면서 "전 세계 사람들에게 매우 흥미로운 만남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10일(현지 시각 9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진행 중인 여러 이슈들에 대해 입장을 밝히면서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북한, 어쨌거나 여러분도 아마 알겠지만 우리는 북한과 접촉하고 있다. 우리는 5월 말 혹은 6월 초에 그들을 만날 것이다. 서로 크게 존중을 표할 것이고. 북한을 비핵화하는 협상을 타결할 수 있길 희망한다. 그들도 그렇게 말했고 우리도 그렇게 말했다. 오랫동안의 관계와는 많이 다른 관계가 되길 바란다.
이것은 이전의 대통령들에 의해 해결됐어야 하는 문제지만 그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들은 하지 않았겠지만, 5년 전, 10년 전, 20년 전이었다면 훨씬 더 쉬웠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북한과 만남을 만들어가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매우 흥미로운 만남이 될 것이다."
정상회담에 대한 북미 양국의 직접 대화가 구체화되고 있다는 점, 양측의 대화가 우호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밝힌 것이다. 또 북한 문제를 "이전의 미국 대통령들이 풀 수 있었지만 풀지 않아서 더 어려워진 문제"라고 지적하고 "오랫동안의 관계와는 많이 다른 관계가 되길 바란다"라고 언급한 것은, 이번 회담 타결을 자신의 성과로 부각시키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고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같이 말하고 나선 것은 하루 전 미국의 여러 언론들이 북미 간 정보당국라인을 통한 정상회담 준비 실무접촉이 진행중이라고 보도한 내용을 직접 확인한 것이기도 하다. 또 이날은 대북 초강경파인 존 볼턴 NSC 보좌관이 공식 취임한 날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자신의 '업무추진기조'를 확실히 못 박으면서 혼선을 미리 방지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미국 대통령이 직접 북미정상회담 진행상황을 언급하고 나선 데 대해 청와대도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잘 진행되고 있다는 정도로 알고 있다"라며 "긴밀하게 진행 상황을 전달받고, 또 우리 쪽의 의견도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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