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새벽 경북 군위군 소보면 달산리 상주영천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차량 연쇄 추돌 사고로 불이 난 차량에 연기가 나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상주영천고속도로에서 14일 ‘블랙 아이스’로 차량 연쇄 추돌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7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쳤다.
이날 새벽 4시43분께 경북 군위군 소보면 달산리 상주영천고속도로(상주JC~영천JC·94㎞) 상행선 영천 방면 26.4㎞(상주 기점) 지점에서 차량 28대가 잇따라 추돌했다. 이 사고로 차량 8대에 불이 나 6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에서는 중상자 2명도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이어 43분 뒤인 새벽 5시27분께에는 첫 사고가 난 곳에서 5㎞ 떨어진 군위군 소보면 산법리 상주영천고속도로 하행선 상주 방면 30.7㎞(상주 기점) 지점에서도 차량 22대가 연쇄 추돌했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다.
경북소방본부는 소방장비 44대와 인력 113명을 동원해 부상자를 구조했다. 하지만 차량에 불을 끄느라 구조 작업에 애를 먹었다. 사고가 난 상주영천고속도로 통행은 이날 오후가 되서야 정상화됐다. 사망자는 구미차병원(4명), 상주성모병원(2명), 상주적십자병원(1명) 등에 옮겨졌다. 경찰과 소방은 도로 표면에 낀 살얼음에 차량이 미끄러져 잇따라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겨울철 ‘도로 위의 암살자’라 불리는 블랙 아이스(Black Ice)는 눈, 비 등으로 도로 표면에 얇은 살얼음이 생긴 것을 뜻한다. 눈으로는 도로 색깔과 같아 보여 얼음이 낀 지 알 수 없다. 도로에 살얼음이 생겨있을 때 급제동, 급가속, 급핸들 조작을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14일 새벽 경북 군위군 소보면 달산리 상주영천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차량 연쇄 추돌 사고로 불에 탔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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