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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들이 말하는 ‘적폐청산’에 적임인 정당은?

  • 기자명 조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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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4.01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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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농·빈 사회단체 각계 인사들, 민중당 지지 선언

▲ 31일 오후 2시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노농빈 각계각층 대표들이 민중당 지지선언을 하고 있다.
▲ 31일 오후 2시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노농빈 각계각층 대표들이 민중당 지지선언을 하고 있다.

노동자, 농민, 빈민, 사회단체들이 민중당 지지를 선언했다. “4.15총선에서 민생민주정당이자 자주통일정당, 촛불정당인 민중당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힌 것.

31일 오후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엔 각계 인사 350여 명을 대표해 박흥식 전국농민회총연맨 의장, 최영찬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위원장, 강규혁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위원장, 한미경 전국여성연대 상임대표, 김식 한국청년연대 상임공동대표 등이 참가했다.

▲ 민중당 지지를 호소하는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 민중당 지지를 호소하는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한충목 대표는 “박근혜 탄핵 후 첫 총선을 맞이하지만 마음이 무겁다”며, 지난 3년을 “촛불민의 이행이 지체되고, 역주행까지 한 3년”으로 평가하곤, “3년 전 숨죽이고 있던 적폐세력들이 지금 발호하고 있다”며, 착잡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여기에는 문재인 정부가 촛불민의를 위해 사력을 다하지 못하고,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에 불철저하게 임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곤, 이번 총선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자주통일에 헌신해 온 정당, 재벌체제 청산과 근본적 사회대개혁을 요구해 온 정당, 촛불항쟁의 선두에서 투쟁한 민중당을 지지하자고 호소했다.

참석자들은 한결같이 이번 총선은 ‘적폐청산’, ‘사회대개혁’, ‘자주와 통일’, ‘민생민주’의 길을 여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면서 국회에 보낼 사람은 민중당 후보라며, 적극적 지지를 요청했다.

▲ 민중당 지지발언을 하고 있는 기지회견 참석자들
▲ 민중당 지지발언을 하고 있는 기지회견 참석자들
▲ 기자회견문 낭독
▲ 기자회견문 낭독

행사는 참석자들이 일일이 민중당 지지발언을 하는 순서로 이어졌다. 회견문은 한미경 전국여성연대 상임대표와 김식 한국청년연대 상임공동대표가 낭독하였다.

▲ 회견 참석자들이 민중당 총선 후보들에게 장미꽃을 쥐어주고 있다.
▲ 회견 참석자들이 민중당 총선 후보들에게 장미꽃을 쥐어주고 있다.

마지막 순서로 이날 참석한 오인환 민중당 종로구 후보, 이상규, 김기완 민중당 비례후보에게 승리를 기원하는 장미 한송이씩 전해주는 행사와 “촛불국회, 민중당”이라는 글귀가 씌어진 대형현수막을 펼치는 것으로 회견을 마치었다.

민중당 지지선언 참여자 명단

 

- 노동(39)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 국일선 민주노동자전국회의 울산지부, 권오길 (전) 민주노총 울산본부장, 김민수 요양보호사, 김상구 (전) 금속노조 위원장, 김연화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사천지회, 김재명 (전)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나영길 금속노조 금호타이어 곡서지회, 노우정 민주노동자 전국회의 서울지부,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민점기 (전) 민주노총 전남본부장, 박미향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위원장, 박선의 요양노조, 박성진 금속노조 광주지역금속지회, 박정훈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충남지부, 백승선 민주노총 광주본부, 송대붕 BATKM노동조합, 양경수 민주노총 경기본부장, 엄미경 민주노총 부위원장, 윤부식 민주노총 전남본부장, 윤택근 민주노총 부위원장, 윤한섭 민주노총 울산본부장, 이대식 민주노총 대전본부장, 이성희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이승우 민주노동자 충남지부, 이은영 민주노총, 이은정 민주노동자전국회의 울산 지부, 이재로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충남지부, 이종업 요양노조, 이종화 전국 플랜트건설노동조합 위원장, 장옥기 건설산업연맹 위원장, 장정인 민주노총 세종 충남지역노조 한국전통문화대학교지회, 장현철 금속노조 상성테크윈지회, 정유정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김해지회, 정찬관 전국택배노동조합, 최관식 전국 플랜트건설노조, 최은철 민주노총 서울본부장, 허병태 금속노조 이래cs지회

- 농민(57)

강경선 부여군농민회, 강다복 김제시여성농민회, 강말순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경남연합, 강춘자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경남연합, 강흥순 부여군농민회, 권말선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권수희 부여군여성농민회, 권혁주 부여군농민회, 김기숙 부여군여성농민휘, 김미경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김성만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 경남연맹, 김애자 의성군여성농민회, 김영미 전북여성농민회연합, 김영순 전국 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김영희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경남연합, 김옥순 전국 여성농민회총연합 경북연합, 김옥임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 김윤미 전국 여성농민회총연합, 김은심 부여군 여성농민회, 김재영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 경남연맹, 김종철 부여군농민회, 김지숙 부여군여성농민회, 남궁석 전국농민회 총연맹 강원도연맹 부의장, 박기수 전국 농민회총연맹 부경연맹, 박대수 서천군 농민회, 박선자 부여군여성농민회, 박연희 정읍시여성농민회, 박정애 전국 여성농민회총연합, 박형백 전국농민회총연맹, 변은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경남 연합, 서짐미 부여군여성농민회, 선애진 전국 여성농민회총연합, 신양심 전국농민회 총연맹, 신지연 부여군여성농민회, 양옥희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양율희 부여군 여성농민회, 오순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오은미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북 연합, 위두환 전국농민회총연맹, 유은실 전국 농민회총연맹, 유재석 부여군농민회, 유주영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윤금순 전국 여성농민회총연합 경북연합, 이갑성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시농민회, 이건용 부여군농민회, 이근혁 부여군농민회, 이민숙 함안군여성농민회, 이순봉 정읍시 농민회, 이홍규 부여군농민회, 이효신 전국쌀생산자협회, 정명자 진주시농민회, 정영채 부여군농민회, 정주용 전국 농민회총연맹 충남연맹, 정진영 부여군 여성농민회, 한승아 함안군여성농민회, 황경순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황지영 부여군여성농민회

- 빈민(48)

강춘원 민주노점상전국연합 구로지역, 고광진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안산지역, 곽미순 민주노점상전국연합 광주양동 지역연합, 김광일 민주노점상전국연합 해남 지역연합, 김부엽 민주노점상전국연합 동울산지역연합, 김상학 민주노점상 전국연합 밀양지역 연합, 김서용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죽도 지역연합, 김성남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충청지역연합, 김성록 민주노점상전국연합 경산지역, 김순심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울산지역연합, 김영상 민주노점상전국연합 무안지역연합, 김재영 민주노점상전국연합 김포지역, 김종고 민주노점상전국연합 동작지역, 김종석 전노련북서부지역, 김진학 민주노점상전국연합 북동부지역, 김철영 민주 노점상전국연합 광주말바우지역연합, 김태완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영등포지역, 김판호 민주노점상전국연합 광주상무지역연합, 김희숙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송파 지역, 박영순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지산지역연합, 배성호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종로 지역, 선금옥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인천서부지역, 심규리 민주노점상전국연합 부산 기장 지역연합, 심옥자 민주노점상전국연합 화성오산지역, 오재용 민주노점상 전국연합 양주지역연합, 우종숙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중부지역노점상연합, 위희수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용인지역, 유해봉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여수지역연합, 윤헌주 민주노점상전국연합 노량진수산시장지역, 이기철 민주노점상전국연합 남동지역, 이범석 민주노점상전국연합 구로금천지역, 이부정 민주노점상전국연합 대구신매 지역연합, 이인만 민주노점상전국연합 남한산성지역, 이진용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인천지역, 장정식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서부지역노점상연합, 정구준 민주노점상 전국연합 북부지역, 정병찬 민주노점상전국연합 동대문중랑노점상연합, 정용신 민주노점상전국연합 광주푸른길 지역연합, 조상태 민주노점상전국연합 포항 지역 연합, 조영란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시흥지역, 조정남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진주 지역 연합, 조충완 민주노점상전국연합 본부, 최상규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서강지역, 최영찬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위원장, 최인기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수석부위원장, 한상범 민주노점상전국연합 노량진수산시장지역, 형순조 민주노점상전국연합 대구목련 지역연합, 황수근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안산동부지역

- 청년/학생/청소년(24)

고다은 성남청년회, 김다은 터사랑청년회, 김보민 안성사랑청년회, 김상천 민중당 18세 선거운동본부, 김석원 원주 더나은, 김식 한국청년연대 상임대표, 김원진 대전청년회, 김재환 고양평화청년회, 김한범 학생, 김한성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상임대표, 김희윤 분당청년회, 박남수 광주청년단체 활개, 박범수 경기청년연대 의장, 박지하 전 진보대학생넷 대표, 박태우 부천청년회, 유세은(이아란) 전국청소년 행동연대 날다, 이경민 하남청년회, 이상덕 청주청년회, 이혜민 안양일하는청년회, 정경태 화순민주청년회, 정종성 한국청년연대 공동대표, 정종해 평택청년회, 최경은 서울청년네트워크, 최경은 청년다락 대표

- 여성(43)

강영희 창원여성회 회장, 강정희 울산여성회, 고을선 서귀포여성회 회장, 김경희 안양나눔여성회 회장, 김분경 부산여성회 사무처장, 김선희 부산사상지부장, 김성옥 부산사직동지부장, 김순애 부산여성회 공동대표, 김용자 천안여성회 회장, 김정아 부산진지부장, 김지은 안성여성회 회장, 김지현 울산여성회, 김희련 부산영도 지부장, 나영숙 부산거제동지부장, 문현숙 경남여성연대 대표, 박소연 부산남구 지부장, 박영애 부산북구지부장, 박은경 부산해운대지부장, 박지연 제주여성회 회장, 박혜명 화성여성회 회장, 서은화 용인여성회 회장, 선수연 구리여성회 회장, 손미희 전국여성연대 전 대표, 신옥희 성남여성회 회장, 안진경 부산연제지부장, 양은미 경기광주여성회 회장, 오윤희 당진어울림여성회 회장, 윤영미 여성엄마민중당, 윤진영 수원일하는여성회 회장, 이근미 구로여성회 회장, 이숙련 부산여성회 부대표, 이은정 경기자주여성연대 대표, 이정화 부산여성비정규 노동센터장, 이현심 하남여성회 회장, 임미진 부산여성회사무국장, 임현희 남양주 여성회 회장, 장선화 부산여성회 상임대표, 정경애 부산여성회 부대표, 조인정 부산동래지부장, 최영난 사천여성회, 최진미 전국여성연대 전 대표, 한미경 전국여성연대 대표, 황은희 양산여성회 회장

- 문화/예술(56)

강연하 배우, 강연희 연주자, 곽윤부 풍물, 김경수 춤꾼, 김민중 배우, 김복기 문화 기획, 김성수 미술, 김순종 풍물, 김정오 화성민예총 지부장, 김지영 가극단미래 연극, 김지호 프로듀서, 김진형 풍물, 김창경 풍물, 김철민 다큐창작소, 나수정 615시민합창단, 류성 연출가, 류정애 기획, 박선영 작곡, 박종욱 연극인, 박창대 풍물, 배주연 베란다항해 그림, 백자 우리나라 가수, 서민균 배우, 선한 안무, 송승민 연극, 송희정 풍물, 송희태 가수, 신현경 배우, 오혜진 배우, 오희진 배우, 우위영 가수, 유아람 배우, 유정숙 가극단미래 연극, 윤희성 가극단미래 연극, 이광석 우리나라 가수, 이덕인 소리꾼, 이무진 영상, 이수진 가수, 이정아 배우, 이종민 풍물, 이채훈 색소포니스트, 이혜진 우리나라 가수, 임경진 풍물, 임인출 풍물, 장재희 베란다항해 그림, 전세훈 수다 연극, 전태영 풍물, 정민주 가극단미래 연극, 정영순 노동문예창작단, 조준규 작가, 최아랑 다큐창작소 영상, 하기연 문화기획, 한덕균 배우, 현지환 풍물, 현치우 영상, 홍서정 가극단미래 연극

- 시민사회(82)

강병기 전 경남 정무부지사, 고형욱 국민주권연대, 공은희 부경주권연대, 곽진우 디자인 밝은세상, 권낙기 통일광장 대표, 권오창 한국진보연대 고문, 권오헌 (사)정의·평화·인권을 위한 양심수후원회, 김광태 (사)정의·평화·인권을 위한 양심수 후원회, 김동수 사천진보연합, 김동한 615남측위원회 학술본부, 김선우 대구경북 진보연대, 김성일 국민주권연대 사무총장, 김은희 국민주권연대 서울지역본부 대표, 김정수 개인, 김주영 개인, 김현웅 국민주권연대 강원지역본부(준), 김혜순 (사) 정의·평화·인권을위한양심수후원회, 노수희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서울 연합 의장, 도상록 가림다마을 영농조합, 류경완 코리아국제평화포럼, 류봉식 광주진보연대, 모성용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문경식 전남진보연대 대표, 박강미 국민주권연대 광주전남지역본부, 박영태 코리아국제평화포럼, 박영민 국민주권연대, 박종철 경남진보연합 집행위원장, 박현구 4.27시대시민회의, 박희환 김해서부장애인자립생활센터, 백현국 대구경북진보연대, 서장우 자영업자, 신도선 부산겨레하나, 심재환 변호사, 심진국 국민주권연대 광주전남지역본부, 안광획 개인, 안지중 한국진보연대, 안학섭 통일광장, 양희철 통일광장, 오명윤 사단법인 성균민주기념사업회, 오창규 개인, 우영주 교육희망 울산학부모회, 유선근 사월 혁명회 전 공동의장, 윤기진 국민주권연대, 윤용웅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윤혜선 개인, 이경자 427시대연구원, 이기묘 AOK한국, 이병창 615학술회의, 이선자 부산경남주권연대, 이성아 교육희망 울산학부모회, 이성현 427시대연구원, 이성호 국민주권연대 강원지역본부(준), 이수미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 이영곤 경남진보연합, 이유정 개인, 이적 목사, 이정훈 427시대연구원, 이정희 늘푸른삼천, 이중원 통일로 공동대표, 이진구 부산민중연대, 이창욱 615대경본부, 이혜선 세종 민주평화연대, 이훈국 개인, 임민정 울산겨레하나, 임상호 울산진보연대, 임찬경 국민주권연대 강원지역본부 준비위, 장남수 유가협 회장, 전재민 (사)정의·평 화·인권을 위한 양심수후원회, 정성철 화순진보연대, 정현수 국민주권연대, 정혜열 사월혁명회 공동의장, 조원호 개인, 조일래 개인, 최병호 개인, 하원오 경남진보연합 상임대표, 하준태 울산진보연대, 한영선 울산겨레하나, 한찬욱 사월혁명회 사무처장, 한충목 서울진보연대 대표, 허보은 디자인 밝은세상, 홍휘은 개인, 황영선 한국도시농업협동조합

민생민주 정당, 자주통일 정당, 촛불 정당
민중당 지지선언문

 박근혜가 탄핵되어 퇴진한 지 3년, 이제 촛불항쟁 후 첫 총선이 다가오고 있다.
 그러나 촛불항쟁 후 첫 총선을 맞는 우리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지난 3년이 촛불 항쟁의 민의가 관철되고,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이 이뤄진 3년이 아니라, 오히려 촛불 민의 이행이 지체되고, 심지어 역주행하기까지 한 3년이었기 때문이다.

 3년이 지난 지금, 촛불항쟁 이후 숨죽이고 있던 적폐세력들은 언제 그랬느냐는 듯 기세를 올리며 발호하고 있다. 왜 이렇게 되었는가? 이는 스스로 ‘촛불 정부’를 자임하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촛불 민의를 외면한 채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에 불철저하게 임하고, 심지어 개혁에 역주행하는 행태를 보임으로써, 그들에게 발호할 기회를 주었기 때문이다.

 촛불항쟁 이후 북미 싱가포르 회담, 세차례에 걸친 남북 정상회담이 있었고, 이는 이 땅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절호의 기회였다. 그러나 문재인 정권은 “한미동맹”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며 트럼프조차 “하고싶지 않다”고 한 한미연합전쟁연습을 강행하고, F-35를 비롯한 대규모 무기구매를 지속하며, 남북 경제협력을 대북제재에 종속시켜 결국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남북관계 전반이 파국에 처하는 상황을 자초하였다.

 촛불 항쟁으로 구속되었던 국정농단의 대표 주범인 이재용은 오히려 문재인 정권이 집권한 이후 슬그머니 석방되었고, 대통령은 거듭되는 비판에도 주요사건 피의자인 그를 계속 만나 격려하였다. 작금의 파기환송심에서 벌어지고 있는 어이없는 상황은 대통령과 법원, 삼성이 짜고 치는 ‘이재용 실형면제 시도’라는 것 이외의 어떤 다른 설명도 불가능하다. 이렇게 재벌체제 청산의 과제는 뒷전으로 밀리고 그 자리를 은산분리, 규제프리존, 원격의료, 화평법-화관법 개악 시도 등 재벌들이 요구하는 ‘규제완화’논리가 ‘일자리 창출’이라는 명목아래 그 자리를 채우고 있다.

 작금의 코로나 사태로 민생이 도탄에 빠졌음에도, 문재인 정권은 민중에게 긴급하게 지원해야 할 ‘재난 기본소득’ 등 대규모 재정지출 문제에는 늑장을 부리면서도, 오히려 기업들에게는 기다렸다는 듯 “100조원 긴급 지원”을 운운하고 있다.

 촛불항쟁의 민의가 ‘적폐청산’임에도,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집권 이후 ‘협치’를 운운하며 적폐정당을 국정의 동반자로 대우하고, 청산되어야 할 이들에게 이전과 다름없는 권리를 주었다. 그 결과 국회는 3년 간 식물상태를 벗어나지 못하였으며, 그렇다고 문재인 정권이 국회를 통하지 않고서도 할 수 있는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을 제대로 수행한 것도 아니었다. 그렇게 제대로 하지도 않으면서, 국민들이 지겹도록 들어야 했던 것은 “한국당 때문”이라는 비겁한 변명 뿐이었다.

 망국적 부동산 투기를 잡지 못하고서 소득주도 성장도, 사회양극화 해소도, 투자 활성화도, 일자리 확대도 불가능하다는 것이 명백함에도,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부동산 투기와 집값 폭등을 방치하였으며, 금리 인상, 보유세 대폭 인상, 임대주택사업자에 대한 혜택 폐지 등 핵심적 대책은 외면한 채 변죽만 울리면서 본인들이 부동산 투기를 잡을 의사가 없음을 명백히 보여주었다.

 소위 ‘조국 사태’는 어떠했는가? 진보와 도덕성을 갖췄다고 평가되던 이의 실체는 수많은 청년들과 민중을 실망시켰고, 그럼에도 그를 지키겠다며 정부와 민주당이 보인 상식 밖의 행태는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기회는 공정하고, 과정은 평등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던 이 정부의 국정모토는 국민의 실망과 비웃음에 누더기가 되고 말았다.

 너무 많아 다 쓰기 어려운 셀 수 없는 실정의 사례들이 증명하듯이, 지난 3년은 ▲문재인 정권이 촛불 민의를 외면한 채 적폐세력과 공존하며 그들에게 발호할 기회를 제공한 3년, ▲스스로 “촛불정부”를 자임하면서도 실제로는 촛불 민의에 역행한 3년, ▲대중은 실망하고, 적폐세력은 발호하고, 정부와 여당의 무능과 내로남불에 국민들이 넌더리를 내게 된 참담한 퇴행의 3년이었다.

 지난 3년의 경험은, 문재인 정권이 촛불 민의를 실현할 능력도 의지도 없다는 것을,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기대와 연대가 아니라 진실에 근거한 의심과 감시, 단호한 비판이며, 우리가 국회에 보내야 할 이들은 적폐세력도, 청와대 출신도 아닌, 문재인 정권을 촛불의 눈으로 강력히 견제하고, 회초리를 들어 지속되는 퇴행을 막아내며, 더 나아가 투쟁으로 이들을 대체할 새로운 이들이라는 뼈아픈 교훈을 우리에게 주고 있다.

 누가 촛불 민의에 의거하고, 말뿐이 아닌 몸으로 이를 관철하려 노력할 것인가?
 누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절호의 기회를 살려, 이 나라를 평화와 통일로 인도하려 하는가?
 누가 재벌과 자본이 아니라, 노동자와 농민, 빈민과 청년, 여성과 소수자 등 민중을 먼저 생각하고 챙기려 하는가?
 누가 부동산 투기를 근절하고, 부동산이 낳은 사회 양극화와 우리 경제의 모순을 해결하려 하는가?
 누가 적폐세력의 발호에 맞서, 촛불 민의를 수호하고 이를 관철해 나가려 하는가?
 누가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게 회초리를 들어, 촛불 민의에 따른 국정 운영을 강제하려 하는가?
 누가 남에 대한 잣대와 나에 대한 잣대를 일치시키고 스스로를 단련하여 상식과 공정에 기반한 정치를 하려 하는가?

 완벽한 정답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비록 적폐세력의 탄압과 왜곡, 음해로 고통받아왔지만, 오랜 기간 한반도의 평화와 자주통일에 헌신해 온 정당, 노동자, 농민, 빈민과 함께 민주주의와 민중생존권 쟁취를 위해 투쟁해 온 정당, 재벌체제 청산과 근본적 사회대개혁을 요구해 온 정당, 촛불 항쟁의 선두에서 투쟁한 민중당을 지지하는 것이 그러한 대의에 부합하는 것이라 판단하며, 이번 총선에서 민중당을 지지할 것임을 선언한다.

필마단기로 국회에서 분투해 온 김종훈 의원, 한미FTA 날치기에 맞서 적폐세력과 기득권 세력들에게 최루탄을 선사한 김선동 후보를 선두로 한, 전국에 출마하는 70여명의 후보들!
비정규직 여성노동자 1번 후보 김해정 후보!
촛불항쟁 당시 민중의 갈채를 받았던 ‘전봉준 투쟁단’의 주역 2번 김영호 후보!
이화여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흙수저 청년들을 대표할 3번 손솔 후보!
전 국회의원이자 건설노동자인 4번 이상규 후보!
촛불 사회자 5번 윤희숙 후보!
노동자들과 노조를 만들고 현장에서 자본의 공세에 맞서 싸워 온 6번 김기완 후보!
미국의 오만에 맞서 미대사관 담을 넘어 항의했던 7번 김유진 후보!
뇌성마비장애인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8번 김재용 후보!
 비록 유명하지는 않지만, 모두가 민중과 함께, 투쟁의 현장에서 땀흘리며 살아온 인재들이다.

 우리는 이들과 함께, 민중당과 함께, 촛불에 거부하는 적폐세력에 맞서, 말로만 촛불을 운운할 뿐 몸으로는 촛불에 역행하는 현 정권의 기만에 맞서, 적폐세력을 청산하고 이 정권에 회초리를 들고자 하는 모든 국민들과 함께 이번 총선을 투쟁으로 치를 것이며, 국민들께 함께 해줄 것을 호소하는 바이다.

2020년 3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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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민중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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