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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SNS, ‘미얀마 전역에서 25명 사망’ 주장도... 서방국가, 미얀마 군부 폭력 진압 일제히 규탄
김원식 전문기자
발행 2021-03-01 08:58:33
수정 2021-03-01 08:5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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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에서 최소 18명이 사망하는 최악의 유혈 사태가 벌어진 28일(현지 시간) 군경이 최루가스와 실탄 등을 사용해 시위대를 해산하고 있다.ⓒ현지 트위터 캡처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군경의 실탄 무력 진압으로 최소 18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하는 최악의 유혈 사태가 발생했다.
유엔인권사무소는 28일(현지 시간) 성명을 통해 이날 미얀마 전역에서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 도중 군경의 무력 사용으로 최소 18명이 숨지고 3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다.
라비나 샴다사니 유엔인권사무소 대변인은 이날 “미얀마 시위에서 고조되는 폭력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면서 “평화적인 시위대에 대한 폭력을 즉각 중단하라고 군부에 촉구한다”고 말했다.
‘미얀마 나우’를 비롯한 현지 매체들도 이날 유혈 사태로 최소 18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또 이 과정에서 많은 시민들이 군경에 무작위로 체포됐다고 덧붙였다.
미얀마 시민들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사망자 소식에는 이날 양곤 2명, 띤간쥰 1명, 다곤 1명, 다웨이 5명, 만달레이 2명, 바고 3명, 파코쿠 1명, 메익 7명, 라쇼 1명, 머라먀인 2명 등 최소 25명이 숨졌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얀마에서 최악의 유혈 사태가 발생하자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미얀마 군부를 일제히 규탄하고 나섰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미얀마 군경의 폭력을 비난하면서 “우리는 버마(미얀마)의 용감한 사람들과 굳건히 연대한다”며 “(사태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을 상대로 계속 책임을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이날 성명을 통해 “평화적 시위대에 치명적 폭력을 쓰고 무조건 체포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면서 “국제사회가 함께 군부를 향해 선거로 표출된 미얀마인들의 뜻을 존중하고 억압을 멈춰야 한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낼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과 영국 등도 이날 외무부 성명 등을 통해 미얀마 군경의 폭력적인 시위대 진압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EU는 특히, “이런 상황 전개에 대응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며 제재가 임박했음을 예고했다.
김원식 전문기자
국제전문 기자입니다. 외교, 안보, 통일 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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