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조정식·박광온 의원
문재인 대통령이 4·7 재보궐선거 이후 단행할 것으로 보이는 개각 폭과 대상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4·7 재보궐 선거 이후 상당 폭의 개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선거 결과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일정 부분 국정 쇄신이 필요한 시기라는 점과 정세균 국무총리가 대권 도전을 위해 사임할 것이 유력시 되기 때문이다.
결국 재보궐 선거 결과와 정 총리의 거취가 개각의 시발점이 되는 셈이다.
정 총리는 4·7 재보선 후 이란을 방문해 지난해 1월 오만 인근 해역에서 나포된 ‘한국케미호’ 선장 석방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정 총리는 이 문제를 마무리한 뒤 총리직에서 내려올 가능성이 높다.
차기 총리 지명과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 등을 감안하면 실제 물러나는 시기는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로 관측된다.
또 김상조 전 대통령정책실장이 전격 경질되면서 문재인 정부 2기 경제팀 수장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교체를 통해 새로운 경제팀을 개편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홍남기 부총리는 지난 1일자로 재임 845일을 맞아 최장수 기재부 장관이라는 타이틀을 달았지만 재난지원금 지급 방식 등을 두고 여당과 파열음을 빚으며 이미 두 차례 사의를 밝혔고 피로감도 높은 상태다.
다만 총리 교체 시 직무대행을 부총리가 맡게 될 수도 있어 바로 교체하기보다는 시차를 두고 바뀔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시한부 유임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해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등 재직 2년이 넘은 장수 장관들도 교체 대상으로 거론된다. 재직한 지 2년이 가까워진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이 교체될 경우 개각 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가에선 후임 총리로는 김진표 의원, 김부겸 전 민주당 국회의원, 박지원 국정원장,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 박광온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차기 경제부총리 후보군으로는 은성수 금융위원장, 방문규 수출입은행장,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고형권 주OECD 대사 등이 꼽힌다.
이미 사의 표명을 수용한 변창흠 국토부장관 후임에는 조정식 민주당 의원이, 농림부장관에는 김종회 전 의원과 김병원 전 농협중앙회장, 산업부 장관에 정태호 의원과 김관영 전 의원이, 해수부 장관 후보에는 전재수 의원 등이 거론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4.7 재보궐선거에서 서울·부산 모두 지면, 전면적인 개각 카드가 나올 것”이라며 “차기 총리가 어떤 사람인지에 따라 경제부총리나 경제장관들 인사도 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
최근 댓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