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별 수시모집 72% 완료
대학 내 별도·격리·일반고사장 설치
확진·일반 수험생 동선 다르게 시험장 배치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나고 본격적인 대학별 고사가 시작된 가운데 대학 내 방역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수십만명의 수험생이 대학별 전형을 치르는 만큼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20일 교육부와 대학가에 따르면 이날부터 21일까지 최대 21만명, 27~28일에는 최대 22만명 등 총 43만명의 수험생이 대학별 전형을 치른다.
코로나 상황에서 대학별 고사가 치러지는 만큼 교육당국과 대학가에서 집중하는 부분은 '방역'이다. 앞서 지난 9월부터 대학별로 수시모집 전형이 시작돼 72%가 진행돼 대학별로 자체 방역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최근 하루 확진자가 3000명을 넘어서면서 전형 과정에서의 집단감염 우려도 나오고 있다.
우선 교육부는 각 대학이 자체 방역관리 계획에 따라 소독 및 방역물품 준비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응시자 유형별로 코로나 증상이 있는 수험생을 위한 별도고사장, 격리고사장, 일반고사장을 마련하도록 각 대학에 안내했다.
자가격리 판정을 받은 수험생은 관할 보건소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외출허가를 받고 격리고사장에서 대학별 전형을 치르면 된다. 격리고사장은 대학별 고사를 치르는 별도고사장과 동일한 기준으로 운영한다.
대학 내 설치된 격리고사장은 일반응시자와 완전히 동선이 분리될 수 있는 건물을 활용하도록 안내했다. 일반응시자·재학생·교직원과 분리된 전용 출입구를 통해서만 출입할 수 있도록 대학에 안내하고, 전형 과정 전방에 걸쳐 동선을 분리하도록 했다.
수험생 간 밀집도 완화를 위해 비대면으로 전환하거나, 전형기간을 기존 2일에서 3일로 변경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 대학도 있다. 특히 캠퍼스 내 별도의 건물을 자가격리자용 전용 고사장으로 지정하거나, 같은 건물에서 일반수험생과 동선을 분리하는 방법으로 격리 수험의 평가를 지원한다는 것이다.
대학별로 사례를 보면 건국대는 생명과학관 대형강의실 6개를 자가격리자를 위한 전용 별도고사장으로 설치했다. 최대 30명이 1개 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경희대는 호텔관광대 별관 3개실을 전용 별도고사장으로 활용했다. 자자격리자 9명이 1개 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격리 수험생의 경우 대학 내 별도고사장에서 논술, 면접 등 대학별 평가에 응시할 수 있도록 했다"며 "확진 수험생의 경우에도 비대면 면접 등을 적극 활용하도록 대학에 권고하는 등, 수험생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대학과 지속 협력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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