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선대위 김경진 공보특보단장은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저 개인적인 의견"이라며 "이 대표는 최근 일련의 언동이라든지 행동으로 인해서 당원뿐만 아니라 정권교체를 바라는 민심의 지지를 많이 잃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 단장은 '이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는 게 낫다는 생각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이준석 대표 자체가 2030 세대를 완벽하게 대체한다, 또 이준석 대표 없이 2030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 이 얘기도 어떻게 보면 과대포장된 주장 아닌가"라며 "제가 만나는 사람 10명 중 7, 8명 정도는 대표께서 백의종군해야 되는 거 아니냐는 의견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정권교체를 바라고 있는 국민의 여망에 어떤 자세가 부응할 것이냐는 기준으로 봤을 때 한 80%는 물러나서 백의종군하시는 게 좋겠다는 것"이라며 "(선대위) 내부에 문제점이 있을 때는, 그리고 후보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사실 물밑에서 조용히 만나 '고쳐라'라고 하는 것인데, 대표는 밖에서 계속 인터뷰하면서 노이즈(잡음)를 크게 키워내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앞서 이 대표와 공개 설전을 벌였던 김용남 상임공보특보는 이번에도 이 대표의 책임론을 거론하고 나섰다.
김 특보는 전날 밤 CBS라디오 '한판승부',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잇따라 출연해 "당 대표가 자기 당 후보를 디스하고, 그것도 한두 번이 아니고 지속적으로 하는 경우는 처음 본다"며 "당 대표가 우선 책임지는 자세를 보였어야 된다"고 주장했다.
김 특보는 "그게 안 되다 보니까 여러 사람이 사퇴 릴레이를 하고 있는데, 결국에는 후보 중심으로 정리가 되는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김 특보는 "나가야 할 사람이 안 나가다 보니까 모든 사람이 나가고 있는 형국"이라며 "상식적으로 이해는 안 된다. 이 정도 상황이 됐으면 누가 뭐래도 큰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은 당 대표"라고 강조했다.
김 특보는 '이 대표가 선대위에 나오면서 윤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한 거 아니냐'는 한 청취자의 질문에는 "거꾸로 얘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사실 이 대표가 선대위를 두 번이나 2주 간격으로 뛰쳐나갔고, 나간 이후에도 사실상 후보를 공격했다"며 "국민의힘의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거의 80% 내지 90% 이상이 '이준석 대표 도대체 뭐 하는 사람이냐', '그만둬야 한다'는 말씀을 하시고, 국민의힘의 지지층 극히 일부나 아니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이준석 대표를 응원하는 분이 많이 계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댓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