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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행동연대 “제2의 국정농단 막기 위해 김건희 씨 수사해야”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2/02/05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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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촛불행동연대가 4일 윤석열, 김건희 부부가 사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인근에 김건희 씨 녹취록 발언을 현수막으로 걸었다.   © 김영란 기자

 

▲ 김건희 씨 녹취록 발언 선전물.   © 김영란 기자


“내가 정권 잡으면 가만 안 놔둬”

 

이는 개혁과전환 촛불행동연대(이하 촛불행동연대)가 윤석열, 김건희 부부가 사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맞은편에 건 현수막이다. 이 말은 김건희 씨가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에게 전화 통화에서 한 말이다. 

 

촛불행동연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3시 30분까지 ‘김건희 수사, 처벌 촉구 아크로비스타 에워싸기’를 진행하면서 현수막을 게시한 것이다. 

 

또한 에워싸기에 참여한 대학생들은 김건희 씨의 말로 만든 선전물을 들고 교대역까지 행진하면서 김건희 씨 수사를 촉구했다. 

 

그리고 시민들은 ‘김건희=최순실’이라는 선전물을 들고 에워싸기에 참여했다.

 

▲ '김건희 = 최순실' 선전물을 든 시민들.  © 김영란 기자

 

▲ 김건희 씨 관련한 만평을 들고 집회에 참여한 시민.  © 김영란 기자

 

촛불행동연대는 “만약 김건희 씨가 영부인이 된다면 제2의 국정농단이 일어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김건희 씨를 풍자한 만평을 들고나온 시민은 “김건희 씨의 모든 것이 거짓말”이라고 주장하면서 “거짓말 밖에 할 줄 모르는 사람이 영부인이 돼서는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용산에 사는 시민 김은희 씨는 “김건희 씨는 잘 몰랐으나 언론 보도와 통화 녹취록의 발언을 통해 알게 됐다. 그런데 김건희 씨의 지속적인 거짓말에 너무 놀랐다. 우리의 일반적인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다. 만약 김건희 씨가 수사와 처벌을 받지 않는다면 돈과 권력과 자기의 명예를 위해 온갖 나쁜 짓을 해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줘 우리 사회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생 김주현 씨는 “우리 청년들에게 박탈감을 안겨주는 김건희를 자수시키기 위해 집회에 참석했다. 우리 청년들은 취업을 위해 대학 전공 학점 취득, 각종 자격증 취득에 토익, 토플, 각종 대외활동 등등 스펙을 쌓기 위해 성실하게, 때로는 처절하게 몸부림치며 취업난 속에 각박한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다. 제각기 전공을 살려 노력이란 걸 하면서 살아가려 하지, 이력을 허위로 쓸 생각을 하는 청년은 단 한 명도 없다”라면서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에 대해 비판했다.

 

이어 김주현 씨는 “김건희 씨 허위 경력이 만천하에 드러난 지금까지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 들어보지 못했다. 바로 이것이 우리 청년들에게 분노와 박탈감을 안겨주는 짓이다. 그리고 ‘공정’과 ‘상식’을 짓밟는 짓”이라며 김건희 씨에게 자수를 촉구했다. 

 

▲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맞은편에 걸린 현수막들.  © 김영란 기자

 

▲ 대학생 박민채 씨는 김건희 씨를 수사하지 않는 검찰의 행태를 비판하는 연설을 했다.   © 김영란 기자

 

또 다른 대학생 박민채 씨는 “김건희 씨의 허위경력 문제가 불거졌는데 검찰은 나 몰라라 하고 있다. 검찰은 조국 전 장관의 사건과 너무 다르다. 검찰은 조국 전 장관 자녀의 표창장 하나로 압수수색부터 배우자 구속까지 한 가족을 탈탈 털지 않았는가. 검찰 지금 뭐 하고 있는가. 이렇게 심각한 비리를 도대체 왜 수사도 시작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인가”라면서 검찰의 행태를 비판했다. 

 

촛불행동연대 회원들은 마지막으로 김건희 씨 수사를 촉구하는 파도타기와 함성을 지르고 집회를 마쳤다. 

 

한편 촛불행동연대는 앞으로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아크로비스타에서 김건희 씨 수사를 촉구하는 집회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시민들이 선전물 파도타기를 하고 있다.   © 김영란 기자

 

▲ 아크로비스타 맞은편에 걸린 현수막.   © 김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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