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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연일 폭증, 오늘도 10만명 근접…거리두기 조정 '주목'

어젯밤 9시에 이미 9만명 넘어…이대로면 이달 말 20만명 달할 수도
정부 내일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 방역상황 급악화에 완화 여부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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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17일 발표되는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명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 지방자치단체 집계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총 9만228명이다.

 

오후 9시에 9만명대 확진자가 집계된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이고, 전날 발표된 신규 확진자 9만443명과 비교하면 겨우 215명 적다.

 

직전일(15일) 동시간대 8만5천114명과 비교하면 5천114명이나 많다.

 

자정까지 추가로 집계된 확진자까지 합치면 9만명 중후반, 많게는 10만명에 육박하는 신규 확진자가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2일 2만명을 넘은 후 5일 3만명, 9일 4만명, 10일 5만명을 차례로 넘어섰고, 10∼15일 6일간 5만명대로 유지되다가 16일 9만443명을 기록, 10만명에 다가섰다.

 

신규 확진자는 거의 매주 '더블링'(숫자가 배로 증가) 되고 있어, 이런 추세라면 이달 말에는 20만명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이달 말 신규 확진자가 13만∼17만명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내달 초 하루 최대 36만명을 예측했다.

 

당국은 오미크론 유행이 언제 정점에 도달할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전날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유행 상황이 급변하고 있어서 정점 도달 시점과 규모를 예측하려면 관찰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PCR(유전자증폭) 검사 진단 체계가 잘 유지된다면 본격적으로 유행 정점에 접어드는 시기는 3월 초이고 감소까지는 그로부터 2∼3주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본다"며 "3월 초 20만 명 가까이 갈 수 있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발표하는 확진자는 PCR 검사로 확인된 환자만을 집계한 것이다. PCR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는 비율이 20% 이상인 것을 감안하면 최근 지역사회의 '숨은 감염자'도 상당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행히도 위중증 환자 급증세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지난주 200명대였던 위중증 환자가 이번주 들어 300명대로 증가해 최근에 급증한 확진자 규모가 위중증 환자 증가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14일 KBS 긴급진단에서 "향후 2∼3주가 고비가 될 것"이라며 위중증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17일 일상회복지원위원회 회의를 거쳐 18일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확정해 발표한다.

 

정부는 '사적모임 6인·영업시간 오후 9시'를 골자로 하는 거리두기를 '8인·10시' 등으로 다소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하루 10만명대 확진자 발생이 현실로 다가온 상황에서 조정 수위를 고심 중이다.

 

자영업자의 피해 등 사회경제적인 측면을 고려해 거리두기를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지만, 방역 측면에서는 '시기상조'라는 우려도 크기 때문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에 대해서는 상반된 의견들도 있고 다양한 쟁점들도 있다"며 "확진자 발생 규모나 위중증 환자 수, 의료체계 여력 등과 같은 방역적 요인과, 사회·경제적 피해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경기신문 (https://www.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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