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신문 솎아보기]
“선심성 공약 남발에 공약 정비 되고 있지 않아”
코로나 확진자 10만명 돌파…재택 치료 문제없나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 촉발 상황에 이목 집중
18일 아침신문들은 대선을 19일 앞두고도 아직까지 공약집조차 내지 않고 있는 양당 상황에 주목했다. 이 밖에도 10만명대를 돌파한 코로나19 확진자에 우려를 표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가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의문점을 제기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 국면 역시 이날 아침신문에서 주요하게 다뤄졌다.
“선심성 공약 남발에 정비된 공약집은 없어”
지난 15일부터 제20대 대선 선거운동이 본격 개시됐다. 후보들은 전국을 순회하며 자신을 뽑아달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정책 경쟁은 사라진 모습이다. 동아일보와 한국일보는 특히, 거대 양당의 이재명-윤석열 두 후보를 비판하며 선심성 공약만 난무하고 제대로 된 공약집은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아일보는 ‘19일밖에 안 남았는데 공약집도 없는 대선’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대선이 오늘로 19일밖에 남지 않았는데도 주요 후보들의 공약 자료집 발간은 차일피일 늦어지고 있다. 이젠 유권자들이 각 후보가 쏟아낸 공약의 일관성과 타당성, 실현 가능성 등을 차분히 따져보며 옥석(玉石)을 가려야 할 시점이지만 기본 자료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공약집 발간이 늦어지는 표면적인 이유는 유력 후보들이 가는 곳마다 새로운 공약을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있어서다. 공약집 늦장 발간은 역대 대선 때마다 반복됐다는 점에서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지만 이번엔 경우가 좀 다르다”며 “유력 후보들의 국정 비전이 오락가락하는 데다 특정 세대나 특정 이해 집단을 타깃으로 삼은 ‘티끌 모아 태산’ 식의 맞춤형 쪼개기 공약 경쟁이 과거 어느 때보다 넘쳐난다”고 비판했다.
한국일보는 ‘공약집은 못 내놓고 막말·조롱만 판치는 대선’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냈다. 한국일보는 “우려했던 대로 정책 경쟁은 실종되고 혐오와 막말의 네거티브 공세만 난무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나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모두 선심성 공약에만 치중해 정책적 차이가 뚜렷하지 않다 보니 저열한 흠집 내기의 프레임 전쟁만 가열되는 모습”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양측이 이런 거친 말을 쏟아내는 데는 서로에 대한 적대감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정책적 부실도 한몫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양측은 여러 분야의 ‘미니 공약’들은 쏟아냈지만 이를 체계적으로 집대성한 대선 정책 공약집은 아직 완성하지 못했다”며 “국정 비전을 담은 설계도가 없이 산발적인 공약만 쏟아지니 후보 간 차별점이 부각되기 어렵다. 실제 한국메니페스토실천본부가 각 정당으로부터 받은 공약 답변서에서 이 후보는 270여개 공약에 300조원 이상의 비용, 윤 후보는 200개 공약에 266조원의 비용을 예상했으나 양측 모두 재원 마련 방안으로 세출예산 절감, 세입 증가 등 두루뭉술하게만 언급했다”고 전했다.
다음은 18일 자 아침신문 1면 머리기사 제목 모음
경향신문 : 확진자 10만명 넘어…영업시간 ‘밤 10시’로 가닥
국민일보 : 확진 10만명·재택 치료 31만명 돌파 “최대위기”
동아일보 : 신규 확진자 10만명대 밤 10시까지 영업 허용
서울신문 : 확진 10만명 넘었다 새 거리두기 딜레마
세계일보 : 空約이 키우는 재정 ‘만성적자’
조선일보 : 공수처, 기자 4명에 통신영장 7번 청구
중앙일보 : 무엇도 우릴 흔들지 못했다.
한겨레 : 증세는 없이…수백조 ‘묻지마 공약’
한국일보 : 결국 10만명 넘었다…거리두기 완화 ‘고비’
코로나 확진자 10만명 돌파…재택 치료 문제없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10만명을 돌파했다.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세가 점차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 다수 언론은 우려를 표하는 보도를 이어갔다. 늘어나는 확진자 수에 비해 재택 치료에서의 미비점들이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조선일보는 1면에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소식을 전했다. 이 교수는 전날 정부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움직임에 반발하며 직을 던졌다.
이 교수는 조선일보에 “현장 상황이 너무 심각한데, 정권 말이라 그런지 자문위원들 의견을 받아들이지도 않는다”면서 “정권이 바뀌면 사라질 위원회라 자리를 비켜줄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정책은 메시지 전달이 중요한데, 왜 총리부터 시작해 방역을 풀겠다는 ‘밑밥’을 깔기 시작했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악화하는 게 뻔히 보이는 상황에서 거리두기 완화 사인을 내니까 이전에는 왜 거리두기를 풀지 않느냐고 비난했던 사람들까지도 의아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는 ‘최대 위기’라는 표현을 쓰며 현 상황을 전했다. 국민일보는 “국내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사상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어섰다. 위중증 환자도 하루 새 급증해 400명에 육박했다”며 “내달 중순은 돼야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에 이르리란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다음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18일 발표된다”고 보도했다.
국민일보는 또 “정부는 현 의료체계로 최대 2000명 규모의 위중증 환자를 감당할 수 있다는 입장이나 안심하긴 어렵다”며 “상황이 급변해 예측하기 어렵다는 방역 당국의 신중론과 별개로 상당수 전문가는 다음 달 초·중순을 유행 정점기로 지목한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 촉발 상황에 이목 집중
러시아 언론들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친러시아 반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포탄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정당화할 구실을 찾기 위해 시도한 ‘기만전술’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신문은 1면 하단과 12면에 관련 소식을 전했다. 서울신문은 “스푸트니크통신과 리아노보스티통신은 우크라이나군이 이날 오전 박격포와 수류탄 발사기 등으로 돈바스의 루간스크주를 4차례 공격했다고 전했다”며 “반군들이 세운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은 우크라이나군이 내전을 중단하기 위해 2015년 맺은 민스크 협정을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어 “반면 우크라이나군은 반군 측 주장을 부인하면서 오히려 반군이 정부군을 포격한 것이라고 반박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며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노리는 러시아가 전쟁을 정당화할 구실을 만들려고 벌인 기만전술이라는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돈바스에서 제노사이드(집단학살)가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한 지 하루 만에 나온 보도라는 점에서 이런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고 덧붙였다.
세계일보는 6면에 ‘美·나토 “러 철군 확인 못했다”…러 “탱크 돌아오기 시작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으며 관련 소식을 집중 조명했다.
세계일보는 “러시아의 철군 주장에도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등 서방은 해당 주장을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통화하고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긴장 완화를 위한 실질적 조치를 요구했다”며 “거듭되는 의심에 러시아는 서방을 비꼬며 반박에 나섰지만, 한때 우크라이나가 포격을 개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군사적 긴장감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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