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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도 예비 노동자다!" 대학생들 CJ 택배노조 연대 농성 들어가

임지현 통신원 | 기사입력 2022/02/2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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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생들이 택배노조 투쟁 연대 농성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임지현 통신원

 

졸업을 앞둔 다른 대학생은 “고용 불안으로 생과 사를 오가는 험난한 삶의 터전에서 살아가는 노동자들과 달리, 정치계 주요 인사들은 노동의 가치를 저해하는 망언을 쏟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대학생은 “노동 환경 개선은 곧 민생과도 직결되어 있다”라며 “우리의 호소를 무시하지 말라”라고 외쳤다.

 

이날 대선실천단 기자회견에 파업 중인 CJ대한통운 노동자도 함께했다.

 

노동자는 “CJ대한통운은 ‘파업 대오가 언제 흩어질 것인가’라는 헛된 희망을 품고 있는 것 같다”라며 “목숨처럼 소중한 과로사방지 사회적 합의를 지키려는 택배노동자들의 의지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사회적 대화 기구를 재가동’하겠다는 민주당 입장을 환영하며, 이에 화답하여 이 시간부터 CJ대한통운 점거 농성을 전면 해제한다. 하지만 파업 대오는 여전히 건재하며, 우리는 택배 현장을 과거로 돌려 과로와 노예의 삶을 강요당하는 끔찍했던 과거로 결코 돌아갈 수 없다”라며 총파업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택배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하며 단식에 들어간 김수형 한국대학생진보연합 대표는 “전 국민이 택배 노조의 투쟁을 지지한다”라며 “더 일하다 죽는 사람이 있어서는 안 된다. 더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 대학생 기자회견에 택배노동자도 함께했다.     ©임지현 통신원

 

김 대표는 “예비노동자인 대학생들이 앞장서서 과로사 방지, 사회적 합의 이행을 위해 투쟁하겠다”라고 뜻을 밝혔다.

 

대선실천단은 ‘CJ는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라’, ’기득권정치 규탄한다’는 문구가 적힌 택배 상자를 CJ대한통운에 보내는 상징의식을 진행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하지만 경찰은 얼마 지나지 않아 택배노조와 연대하려는 대학생들을 폭력적으로 제압하면서 농성 물품들을 강제로 압수했다.

 

대선실천단 단원은 “경찰은 왜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지 않는 CJ대한통운이 아닌 대학생들을 막는 것인가. 택배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위해 대학생이 연대해 농성하려는 것이 잘못된 일인가”라고 절규하며 경찰의 대응을 규탄했다. 또한 “우리의 투쟁은 인간의 생존권에 대한 투쟁이며, 노동의 존엄을 지키기 위한 투쟁이다”라고 호소했다.

 

▲ 대학생들이 농성을 하기 위해 천막을 쳤다.    ©임지현 통신원

 

▲ 경찰이 대학생들의 농성 물품들을 압수하고 있다.     ©임지현 통신원

 

그리고 이날 밤 한기를 막기 위해 농성장에 깔개를 반입하려는 대선실천단과 경찰의 충돌이 이어졌다. 

 

대선실천단은 “더 노동자들이 죽지 않는 사회를 위해 연대 농성과 동조 단식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경찰은 지금 최소한의 방한 대책조차 마련하지 못하게 막고 있다”라며 깔개 반입을 막는 경찰을 규탄했다.

 

또 다른 대학생은 “사망한 택배 노동자가 내 가족이라고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 경찰은 양심이라는 게 있다면 더는 택배 노동자들이 과로사하지 않기를 바라며 농성하는 대학생들의 앞길을 막지 말라”라고 외쳤다. 이어서 “민중의 지팡이라는 경찰이 대학생들의 정당한 투쟁을 가로막고 오히려 기득권인 CJ 사측의 입장에 서있다”라며 경찰의 행동을 비판했다.

 

그러나 경찰은 끝내 방한용품 반입을 막았다. 경찰은 몸싸움 과정에 넘어진 대학생을 비웃거나 항의를 위해 전화한 국민의 전화를 모두 수신 거부로 돌리는 등 비상식적인 태도를 보여 비난을 받고 있다.

 

한편 지난해 12월 28일 파업에 들어간 CJ대한통운 택배노동자들은 이날 CJ대한통운과 대화를 위해 본사 점거 농성을 모두 해제했다.  

 

그리고 사회적 합의에 함께 참여했던 민주당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하지만 CJ대한통운은 여전히 대화를 거부하고 있어 비판을 받고 있다. 

 

▲ 경찰이 방한 물품을 반입하는 대학생을 막고 있다.     ©임지현 통신원

 

▲ 대학생들을 가로막으며 밀치는 경찰의 뒷모습이다.     ©임지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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