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누락 확진자 반영도 영향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전날 역대 처음으로 40만명을 넘긴 데 이어, 17일 0시 기준 60만명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통상 주중 수요일과 목요일에 많은 확진자가 나오는 ‘목요일 효과’와 전날 질병관리청 시스템 미비로 인해 집계에서 누락된 확진자가 합쳐진 점이 폭증 요인으로 보인다. 사망자도 429명으로 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2만1328명(국내 62만1266명, 해외유입 62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하루 확진자는 전날 확진자 40만711명(전날 40만741명 발표에서 수정)보다 22만617명 많다. 당초 16일 확진자는 50만명 안팎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방대본의 전국 확진자 집계 과정에서 누락이 발생해 40만명으로 나타났는데 일부 확진자 통계가 이날 반영됐다. 고재영 방대본 위기소통팀장은 전날 백브리핑에서 “목요일은 확진자 발생이 원래 크게 나타나고, 오늘(16일)자 미집계 확진자까지 포함되면서 내일은 확진자 수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확진자 규모는 당초 방역당국 예상보다 높은 상황이다. 방대본은 16일 신규 확진자 32만명, 정점 규모를 37만여명으로 예측한 바 있다. 고 팀장은 “질병청이 발표했던 32만명 확진 규모는 주간 일평균으로, 날짜별로 편차는 발생할 수 있다”며 “신속항원검사의 확진 인정과 관련해서는 전체 확진 검사 역량이 늘어남에 따라 다소 확진자가 증가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지난 11일부터 1주간 신규 확진자 수는 28만2946명→38만3684명→35만199명→30만9775명→36만2323명→40만711명→62만1328명이다.
일주일새 20만명대에서 60만명대까지 올랐다. 이날 확진자는 1주일 전 목요일 32만7532명보다는 2배가량(29만3796명) 많다. 총 누적 확진자 수는 825만592명이다.신규 확진자 중 60살 이상 고위험군은 11만3769명(18.3%)이다. 18살 이하 확진자는 15만807명(24.3%)다.신규 사망자는 429명으로 역대 최다로 집계됐다. 전날(164명)보다 265명이 늘었다. 현재까지 역대 최다 사망자였던 15일(293명)보다도 136명 많다. 누적 사망자는 1만1481명으로, 치명률은 0.14%다.
사망자를 연령대로 보면 80살 이상이 264명으로 가장 많다. 이하 연령대는 70대 94명, 60대 43명, 50대 19명으로 나타났다. 40대(7명)와 20대(2명) 사망자도 집계됐다.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1159명으로 집계됐다. 전날(1244명)보다 85명 줄었다. 지난 1주간 위중증 환자 수는 1116명→1066명→1074명→1158명→1196명→1244명→1159명이다.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자는 192만5759명이다. 재택치료자 중 집중관리군은 28만5070명으로, 전날 신규 재택치료자는 51만3806명이다. 전국 병상 가동률은 위중증 병상 65.6%, 준-중증병상 72.3%, 중등증병상 48.1%이다.방역당국은 18일 거리두기 조정 방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행 ‘6인·11시’ 거리두기 조처는 20일로 종료되며, 방역당국은 완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급 감염병으로 지정돼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등급을 하향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될 예정이다. 김부겸 총리는 16일 오전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방역당국에서는 일상적 의료 체계에서도 코로나 대응이 가능하도록, 현재 1급으로 지정된 감염병 등급을 변화된 상황에 맞게 조정하는 방안을 의료계와 함께 논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장현은 기자 mi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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