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을 둘러싼 ‘본부장 비리’를 꾸준하게 추적해온 [열린공감TV]가 지난 25일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술에 취한 기색이 역력한 윤 대통령이 네 사람과 함께 찍은 사진이다. [열린공감TV]는 사진에 나타난 천장 무늬에 주목해 윤 대통령 자택 주변 경양식집을 찾아냈고, 윤 대통령이 밤 늦게까지 그곳에서 술을 마셨다는 주인의 진술을 보도했다. [관련 영상 보기]
특히, 사진이 촬영된 시각이 지난 13일 밤 11시여서 논란이 커졌다. 그 전날(12일) 저녁 6시 30분경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윤 대통령이 귀가해서 집무실에 없었다는 의문이 제기된 직후이기 때문이다.
26일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다음 날인 지난 13일 늦은 밤 술을 마셨다는 언론 보도로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 박민영 대변인은 “포토샵”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대통령실의 해명이 나오지는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안보 대응 태세에 대한 국민 신뢰의 문제”라며 “논란을 오래 끌어서는 안 된다. 논란을 불식시킬 유일한 방법은 13일 퇴근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동선을 공개하는 것”이라고 촉구했다.
27일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제가 그 전에 말씀드릴 것은 대통령은 지금 댁에서 출퇴근하고 계신데―이전 대통령과 비교하면 굉장히 투명하게 활동을 하고 계신다”고 강조했다. 출퇴근 광경이 공개되는 등 “대통령이 투명하게 국민들과 한발 한발 소통을 하고 계신다”는 것.
그는 “그런데 일정과 관련해서 (13일 밤) 어디에 갔었느냐 아니냐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을 저도 듣고 보고 했는데 대통령의 다른 일정들, (...) 실제로 공개하지 않는 업무 관련 일정도 있고 개인 일정도 있고 여러 가지 있을 텐데 그때그때 하나씩 갖고 와서 이걸 확인하라 이게 맞냐 물어보시면 사실 저희가 그것을 일일이 확인해드릴 상황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대통령이 대통령의 거의 모든 활동이 국민들에게 매우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는 상황이고 그런 상황에서 개별 개별 움직임에 대해서 일일이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피해갔다.
‘13일 밤 만취 사진’에 대해 부인하지 않은 것이다.
이에 대해, 27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대변인은 “대통령실의 해명은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의 음주를 인정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12일 북한 미사일 도발 당시 대통령실은 대통령 없는 안보상황회의를 진행했다. 그런데 북한 도발 하루 만에 대통령이 자택 인근 술집에서 사진을 찍혔다”면서 “그 자체로 안보를 강조해온 윤석열 대통령과는 매우 동떨어진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오 대변인은 ““굉장히 투명하게 활동”하고 있다는 모호한 해명으로 어물쩍 넘어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밝혔다. “의혹이 있는 그날 하루의 행적을 밝히면 끝날 일”이라며 “소모적인 논쟁이 이어지도록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한편, ‘101 경비단 순경이 지난 18일 권총 탄창 1개(실탄 6발)를 분실하고 아직 찾지 못했다’는 보도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 경호처는 서울청 소속 101경비단 근무자의 실탄 분실 사실을 사고 직후 보고받았고 현재 경위 등에 대해서 경찰에서 조사 중”이라며 “자세한 사항 알게 되면 공유드리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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