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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이 박근혜를 못 이기는 이유

 
 
[제안] 권력은 강해질수록 허점이 생기고 물은 막히면 썩어
 
임두만 | 등록:2013-08-24 09:18:21 | 최종:2013-08-24 09:29:34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인쇄하기메일보내기
 
 


 

오늘(23일) 또 민주당은 촛불집회를 한다. 국정원 국정조사에서 국정원의 정치개입이 드러났으므로 박근혜가 사과해야 한다는 거다. 김한길은 정의의 천막은 거두지 않겠다고 하고 전병헌은 장내와 병행투쟁이라는 말을 하면서 국회에서도 자기들이 할 일을 다 하겠다고 한다.

그런데 일단 국정조사를 보자. 민주당이 이겼나? 실체적 진실이 파악되었나? 개똥이다. 권은희 혼자의 고군분투로 국민들이 권은희 말만 진실이고 나머지는 더 거짓말을 한 것이므로 거짓말 한 놈들이 다 나쁜 놈이라고 판정했나? 어이 민주당… 그거는 니네 사정이야.

실제는 ‘아 그런 일이 있었구나… 근데 뭐 그럴 수도 있는 거 아냐? 정권 잡은 놈들이라면 정권 내놓지 않으려고 그 정도는 할 수 있는 거 아냐?’ 뭐 이 정도 심리로 ‘그냥 덮고 넘어가지 뭐 날도 덥고 살기도 힘든데 난리굿이야?’ 파들이 국민 다수라는 거지. 그러니 결국 민주당이 할 일은 매우 한정적이라는 말이야.

그래서 내가 처음부터 그랬지. 이 사건을 정국의 화두로 만들어야 하는데 NLL이니 노무현이 불거지게 만든 문재인보고 정치 못한다고 했지. 아예 이 건 하나만 물고 늘어져야 하는데 엉뚱한 짓 한다고… 이른바 ‘한 놈만 패자’전법을 써야 하는데 전력을 분산시키고 있다고… 근데도 내 말뜻 못 알아 듣더만.

난 처음부터 문재인이든 김한길이든 ‘국정원 대선개입진상규명’ 현수막 걸고 단식투쟁 등 강경투쟁으로 시작하라고 했어. 그랬으면 최소한 국정조사가 이모양 이꼴로 끝나진 않았을 거야. 야당의 강경투쟁에 밀려 시작된 국정조사라면 칼자루를 쥔 야당이 국정조사 드라이브를 걸었으니까 증인도 참고인도 현장조사도 야당선공 여당방어로 진행되었을 거란 얘기야.

그런데 반대로 되었잖아? 여당의 선심성 승낙, 딴지성 방해… 능력없는 야당의 헛발질 그리고 흐지부지… 이거 박근혜파가 노리는 대로 된 거야. 그래서 야당은 박근혜를 못 이겨. 출구? 없어. 박근혜가 3자회동 수용하는 것으로 출구전략을 짤 거라고? 흐흐흐 그게 박근혜의 출구전략? 참 박근혜를 몰라도 너무 몰라. 박근혜의 3자회동 수용은 출구전략이 아냐. 항복을 받는 자리를 만들겠다는 거야. 왜 그런지 설명해 줘?

박근혜는 우리 국민성을 너무도 제대로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야. 박근혜는 지 아부지때부터 그걸 몸으로 체득했어. 국민들 가려운 곳이 어딘지 그 가려운 곳만 잘 긁어주면 우선 가렵지 않으니까 몸속이 썩어도 잘 못 느끼는 거지. 그게 우리 국민성이야. 그래서 가려운 곳을 적절하게 잘 긁어.

민생이 어떻든, 경제가 어떻든, 여의도 정치가 어떻든, 검찰이 어떻든, 경찰이 어떻든, “아 그거요? 그 사람들 다 자기 일 하는 거 아녜요? 다들 알아서 잘 하겠죠. 뭐 문제 있어요? 그럼 그 사람들이 다 해결하지 않겠어요?” 이런 상태란 거지. 그리고 그걸 다 덮어버릴 ‘한 건’만 제대로 하는 거지.

개성공단 남북이산가족 회동 금강산관광 등 대북관계…맹바기가 깽판 친 거 알거든. 그거 선심 쓰는 척 원 상태 회복만 시켜도 다른 거 상관없이 지지율 오르지.

전두환 노태우 추징금 받는 거? 그거 박근혜 실력 아니거든. 그거 전두환 추징금 시효 다가오니까 국민들 정서가 분노 정서로 바뀌었고 아고라 등에서 청원 나가고 언론 떠들고 해서 야당 의원들이 전두환 추징법 제안했고 여당이 받은 거야. 그래서 그 법에 의해 지금 검찰이 전두환 압박하는데 그게 박근혜 통치술로 둔갑하고 있어.

“야! 박근혜니까 김대중도 노무현도 이명박도 못한 거 하는구나. 참 잘하네”라는 칭찬…웃기자나?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뙤놈이 챙긴다고… 재주는 국민들과 야당이 넘고 칭찬은 박근혜가 받는 거… 근데 이게 또 박근혜 실력이란 거지. 즉 포장술…

지금 검찰… 어버이연합이라는 할배들…조중동 등 보수지들…보수파라는 꼴통들…국정원 수사를 박근혜한테 불리하게 한다고 규탄하고 시위하는 중이거든? 채동욱 검찰이 박근혜와 친하지 않은 증거라고? 웃기지 마…감사원 검찰 권력과 친하지 않는 놈들 어디 있어? 없어. 포장술이야.

현재 국민의 5대 공적이 국정원, 4대강, 전두환, 맹바기시대 권력자들, 북한인데 북한만 검찰 소관이 아니고 나머진 다 검찰 소관이야. 근데 잘 생각해 봐. 보수꼴통들 발광하지만 어떻든 국민적 의혹 푼다고 검찰은 국정원 조지고 있어. 4대강 의혹 푼다고 감사원부터 검찰까지 조지고 있어. 전두환, 위에 설명했지만 검찰 스스로는 아니어도 어떻든 조지고 있어. 맹바기시대 권력자들 특히 박영준이를 비롯한 자들… 원전, 4대강, 이런 거 고리 걸어서 조지고 있어. 국민들 5대 공적 중 4대 공적을 검찰이 조지고 있는 거야. 실체적 진실이야 어떻든 가려운데 확실히 긁어주는 거지.

그리고 나머지 하나 가장 핵심인 거는 박근혜 지가 스스로 긁고 있어. 이런데 국민 지지율 내려가겠어? 정치포장술이란 거, 그거 박근혜 특기라는 말이야. 그러니 지금 엉뚱한데 긁고 있는 민주당 애들이 어떻게 박근혜를 이겨? 절대 못 이겨. 출구전략이라는 거, 그거 언론용어일 뿐이야. 이길 수 있는 방법 있었어. 앞에도 말했지만 한 놈만 패는 전법이었지. 근데 이제 그 한 놈 도망 가버렸어. 잡아서 팰 수도 없어.

추후 박근혜가 주도하는 정치권 상황… 내가 예견해볼까?

1. 이산가족 상봉 합의하고 한 달 남은 추석특수 그 뉴스에 도배 된 상황을 즐길 거야.
2. 노태우가 테이프를 끊었으니까 전두환도 어떻든 항복하지 않을 수 없게 몰고 갈 거야.
3. 전두환 항복하면 그거 도배 된 상황 또 즐길 거야.
4. 4대강 원전 등 비리수사로 검찰 드라이브 계속될 거야.
5. 그거로 맹바기 똘마니는 물론 맹바기까지 옥죄면서 여당 손아귀에 쥐고 그거 즐길 거야. 그러면 여당 애들 특히 친이계들 대통령 눈 밖에 나지 않으려고 충성경쟁 하느라 야당에 치졸한 공격 하는 것으로 존재감 과시하려 하겠지. 권성동이 김진태 윤상현이 김태흠이 조명철이 이런 홍위병들 앞으로 줄창 나오겠지. 그래서 여야 간 정치싸움이 진흙탕 싸움 되겠지.
6. 이래서 국민들 눈살 찌푸리면 ‘중재자’로 나서는 척 ‘청와대 여야 지도부 회담’뭐 이러면서 모든 현안 대통령만이 풀 수 있다 심리 국민들에게 심어줄 거야. 야당? 할 게 뭐있어. 이런 박근혜 드라이브에 끌려가는 것밖에… 그리고 종종 헛다리 긁는 소리나 하고…

이래서는 안 된다는 거야. 야당은 야당다워야 해. 그래야 그나마 존재감이라도 인정을 받지. 근데 지금 김한길도 문재인도 안철수도 그런 정치력이 없어. 이런 상황이 오지 않도록 처음에 한 놈만 패자 전법 구사했다면 좋았겠지만 이미 시기를 놓쳤어.

그럼 지금 어찌할까?

내가 야당 당수라면 과감하게 패배 인정하고 다음 수순에 돌입해.

권력은 강해질수록 허점이 생기고 물은 막히면 썩어. 권력에 허점이 생겨서 썩은 물 같이 되면 그 때 잡고 팰 한 놈 나오는 거야. 김영삼에게 김현철이 있었듯이, 김대중에게 김태정-연정희, 그리고 홍걸 홍업이 있었듯이… 국민 지지도가 높아질수록 권력은 허점이 커져. 그 허점이 나오면 한 놈만 패는 거야. 그래서 정국 이니셔티브를 쥐는 거지. 그래야 정권탈환의 기회를 잡을 수 있어.

국정원 촛불집회? 이미 시효 끝났어. 나도 처음엔 그거 한 놈 패는 작전에 돌입하라고 힘도 보태주고 조언도 하고 기류를 그쪽으로 몰고 가라고 강압적 요구도 했는데 멍청한 애들이 몸보신 하느라고 시기를 놓쳐버렸어. 지금 뭐 단식투쟁이니 의원직 사퇴니 말 나오는데 이미 물 건너갔어.

내가 늘 말하잖아? 정치는 타이밍이고 지렛대라고…제대로 된 타이밍에 지렛대 제대로 써야 그게 잘 하는 정치라고…근데 야당 애들은 타이밍도 놓치고 지렛대도 놓쳤어. 물 건너 간 거야. 이래서는 절대 박근혜 못 이겨. 그러니 이기고 싶은 안철수 문재인 김한길은 이런 거를 전략적으로 판단할 수 있어야 돼. 그래야 진정한 정치 지도자가 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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