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진심 어린 사과와 후속 조치 약속하라”

“책임자를 상대로 하는 성역없고 엄격하게 책임을 규명하라”
“진상 및 책임 규명에 피해자들의 참여를 보장하라”
“피해자들의 소통 보장 및 인도적 조치 등을 적극적 지원하라”
“희생자에 대한 온전한 기억과 추모를 위해 적극적 조치하라”
“2차 가해 방지를 위한 정부의 입장 표명과 구체적 대책을 마련하라”

대전민중의힘은 11월 30일 저녁 7시, 둔산동 은하수네거리 국민은행 앞 인도에서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대전시민촛불'을 진행했다. 촛불집회 사회를 맡은 대전청년회 김원진 대표가 무대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대전민중의힘은 11월 30일 저녁 7시, 둔산동 은하수네거리 국민은행 앞 인도에서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대전시민촛불'을 진행했다. 촛불집회 사회를 맡은 대전청년회 김원진 대표가 무대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대전민중의힘은 11월 30일 저녁 7시, 둔산동 은하수네거리 국민은행 앞 인도에서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대전시민촛불'을 진행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대전민중의힘은 11월 30일 저녁 7시, 둔산동 은하수네거리 국민은행 앞 인도에서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대전시민촛불'을 진행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세상을 바꾸는 대전 민중의힘(이하 대전민중의힘)은 “10.29 참사 국가책임이다, 대통령이 책임져라!”며, 11월 30일 저녁 7시, 둔산동 은하수네거리 국민은행 앞 인도에 모여 촛불집회를 개최하며,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정부를 향해 발표한 ‘6가지 요구사항’을 구호로 외쳤다. 또한 지난 24일 진행된 유족 기자회견 영상도 상영되었다.

 

 

이날 촛불집회는 대전청년회, 진보당대전시당 청년위원회, 대전지역 대학생 공동체 ‘궁글림’ 등 청년단체들이 촛불집회를 개최한 지 2주 만에 다시 진행되었고, 이들 청년단체를 포함해 민주노총대전본부,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충청지역연합회 등 대전지역 12개 단체로 구성된 대전민중의힘이 주최하면서 촛불집회 규모도 대폭 커졌다.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대전시민촛불'에서 참가자들이 묵념을 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대전시민촛불'에서 참가자들이 묵념을 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대전시민촛불'에서 대전민중의힘 김율현 상임대표(민주노총대전본부장)이 여는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대전시민촛불'에서 대전민중의힘 김율현 상임대표(민주노총대전본부장)이 여는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이날 촛불집회 여는 발언에 나선 대전민중의힘 김율현 상임대표(민주노총대전본부장)는 “158명의 젊은 생명을 앗아간 10,29 이태원참사가 발생한지 한 달이 되었다”며,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이번 참사는 정부의 총체적 부실대응이 불러온 행정참사”라고 말했다.

김율현 상임대표는 이어 “국민들이 더욱 분노하는 것은 참사발생이후 책임회피와 변명, 축소왜곡에만 급급한 정부였다”며, “참사수습과 대책 마련에 모든 힘을 쏟아 부어야 할 정부는 정권의 안위만을 생각하며 참사 피해자인 유족들의 만남과 소통을 방해하고, 시민사회 사찰을 통해 여론무마 대응에만 골몰했다”며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참사 24일 만에 유족들은 오열하며 피해당사자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유가족분들의 요구 실현을 위해 함께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고등학생이라 밝히며 추모발언에 나선 이은우 학생은 “사고 다음 날 아침 저는 SNS에서 현장 영상과 사진을 봐버렸다”며, “정말 큰 충격으로 남아 하루 종일 머릿속에서 잊혀 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8년 전인 2014년, 세월호 사건 당시에도 너무 충격이 컸다”면서 “당시 10살이었던 어린 저에게도 굉장히 큰 사건이란 것은 쉽게 알 수 있을 정도로 충격적이었는데, 8년이 지난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이 그 또래의 분들이라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말했다.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대전시민촛불'에서 고등학생 이은우 학생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대전시민촛불'에서 고등학생 이은우 학생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국가책임 인정하고 이상민, 한덕수 파면하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국가책임 인정하고 이상민, 한덕수 파면하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차용권 충청지역노점상연합회 청년국장도 추모발언에 나서 “경찰의 잘못된 지휘 체계와 안전 대책을 전혀 세우지 않은 용산구청의 재난체계 미비가 불러온 참사인데도 쓰레기 언론들을 앞세워 놀러 나간 젊은이들을 탓하고 길거리에 노점상들을 탓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년 수많은 인파가 이태원에서 축제를 즐겼지만 그 어떤 인명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책임자 처벌도 없고, 진상 규명도 명확치 않은 윤석열 정부는 정신 차리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대전청년회 한재현 사무국장, 강준구 건설노조 대전세종건설지부 조합원과 화물연대 대전본부 이정기 컨테이너 지부장도 무대에 올라 추모 발언에 나섰다.

임비호 건설노조 대전세종건설지부 조합원은 이해인 수녀의 이태원 참사 추모시 ‘슬픔 속 작은 기도’를 낭독하기도 했다. 대전청년회 노래모임 ‘놀’도 노래를 통해 추모의 행동에 동참했다.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대전시민촛불’에서 대전청년회 노래모임 ‘놀’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대전시민촛불’에서 대전청년회 노래모임 ‘놀’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대전민중의힘 대표단이 무대에 올라 공동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김성남 충청지역노점상연합회 지역장, 정현우 진보당 대전시당 위원장, 최명진 대전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 문성호 양심과인권나무 상임대표. 뒤쪽으로 김창근 대전충청5.18민주유공자회 회장, 박선우 대전지역대학생공동체‘궁글림’ 부대표, 홍경표 민족문제연구소대전지부 사무국장이 서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대전민중의힘 대표단이 무대에 올라 공동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김성남 충청지역노점상연합회 지역장, 정현우 진보당 대전시당 위원장, 최명진 대전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 문성호 양심과인권나무 상임대표. 뒤쪽으로 김창근 대전충청5.18민주유공자회 회장, 박선우 대전지역대학생공동체‘궁글림’ 부대표, 홍경표 민족문제연구소대전지부 사무국장이 서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촛불집회 마지막에는 대전민중의힘 대표단이 무대에 올라 공동결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공동결의문을 통해 “우리는 두 번 다시 국가의 부재로 인한 억울한 죽음, 사회적 참사가 벌어지는 일이 없도록 10.29 이태원 참사의 진정한 추모와 애도,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규명, 치유와 회복을 위해 유가족과 피해자와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며, 10.29 이태원 참사의 국가책임 인정과 사죄, 성역없는 철저한 진상규명, 책임규명과 진상규명 과정에 유가족과 피해자들의 참여 보장,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한덕수 국무총리 그리고 윤희근 경찰청장 즉각 파면을 요구했다.

촛불집회를 끝낸 참가자들은 은하수네거리와 방죽네거리 사이를 왕복하며 1km 정도를 거리행진에 나섰다. 갑자기 기온이 영하권을 뚝 떨어지며 한파가 불어 닥친 이날 촛불집회에는 500여명이 함께 했다.

한편,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는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대전시민촛불’에 앞서 저녁 6시부터 ‘화물연대 투쟁 승리를 위한 민주노총대전본부 결의대회’를 같은 장소에서 진행했다. 결의대회를 마친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촛불집회에 함께 참여했다.

촛불집회를 마친 후 참가자들이 거리행진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촛불집회를 마친 후 참가자들이 거리행진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촛불집회를 마친 후 참가자들이 거리행진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촛불집회를 마친 후 참가자들이 거리행진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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