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진실버스’가 지난 3월 27일 서울과 인천을 시작으로 청주, 전주, 정읍, 광주, 창원, 부산, 진주, 제주, 대구를 거쳐 전국순례 9일차이자 이태원 참사 159일을 하루 앞둔 4월 4일에 대전에 도착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10·29 진실버스’가 지난 3월 27일 서울과 인천을 시작으로 청주, 전주, 정읍, 광주, 창원, 부산, 진주, 제주, 대구를 거쳐 전국순례 9일차이자 이태원 참사 159일을 하루 앞둔 4월 4일에 대전에 도착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10·29 진실버스 전국순례단’과 대전지역 단체 회원들이 출근길에 나서는 대전 시민들에게 참사의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힐 수 있는 독립적 조사가 가능한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촉구하며 선전전을 진행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10·29 진실버스 전국순례단’과 대전지역 단체 회원들이 출근길에 나서는 대전 시민들에게 참사의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힐 수 있는 독립적 조사가 가능한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촉구하며 선전전을 진행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이태원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한 독립적 진상조사기구 설치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전국을 순회하고 있는 <10·29 진실버스 전국순례단>이 대전에서 활동을 이어갔다.

 

 

<10·29 진실버스 전국순례단>은 3월 27일(월) 서울과 인천을 시작으로 청주, 전주, 정읍, 광주, 창원, 부산, 진주, 제주, 대구를 거쳐 전국순례 9일차이자 이태원 참사 159일을 하루 앞둔 4월 4일은 온 종일 대전에서 활동을 진행했다.

<10·29 진실버스 전국순례단>은 대전에서 첫 일정으로 아침선전전에 나서 출근길에 나서는 대전 시민들에게 참사의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힐 수 있는 독립적 조사가 가능한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촉구했다. ‘이태원 참사 대전대책회’의 소속 단체 구성원들도 아침선전전부터 합류해 <10·29 진실버스 전국순례단>과 함께 활동에 나섰다.

 

‘이태원 참사 159일, 세월호 참사 9주기 대전 기억다짐주간 선포 기자회견’에서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양한웅 공동운영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이태원 참사 159일, 세월호 참사 9주기 대전 기억다짐주간 선포 기자회견’에서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양한웅 공동운영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아침선전전을 마친 후 <10·29 진실버스 전국순례단>은 10·29이태원참사대전대책회의와 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 ‘4.16특별위원회’가 진행하는 ‘이태원 참사 159일, 세월호 참사 9주기 대전 기억다짐주간 선포 기자회견’에 참가하기도 했다.

기자회견에서 진실버스에 참가 중인 이태원 참사 희생자 故 박가영씨의 어머니 최선미씨는 진실버스의 취지와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에 대해 호소했다.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양한웅 공동운영위원장도 발언에 나서 “국민들 덕분으로 어제 (10·29 이태원참사진상규명특별법 제정에 관한 청원) 5만 명을 돌파했다”며, “유가족들이 굉장히 어려운 줄 알았는데 청원 달성이 빨리 되니까 가족들 정말 좋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특별법이 통과되기까지는 많은 난관이 예상된다”며, “이 법이 통과 안 되면 우리 아이들의 억울한 죽음이 밝혀지지 않기 때문에 온 힘을 다해서 시민대책위와 결합하여 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10·29 이태원참사진상규명특별법 제정에 관한 청원>은 진실버스 출발에 앞선 3월 24일 시작되었는데, 11일 만인 4월 3일에 15시 10분에 5만 명의 동의를 받아 국회 소관위원회인 행정안전위원회에 회부되었다.

 

 

‘10·29 진실버스 전국순례단’과 대전지역 단체 회원들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대전시교육청네거리에서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 촉구 선전전을 진행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10·29 진실버스 전국순례단’과 대전지역 단체 회원들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대전시교육청네거리에서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 촉구 선전전을 진행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10·29 진실버스 전국순례단’과 대전지역 단체 회원들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대전시교육청네거리에서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 촉구 선전전을 진행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10·29 진실버스 전국순례단’과 대전지역 단체 회원들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대전시교육청네거리에서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 촉구 선전전을 진행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10·29 진실버스 전국순례단>은 기자회견 후 대전시교육청네거리에서 점심선전전을 진행했고, 오후에는 간담회를 진행했다.

오후 3시 전교조대전지부 대회의실에서 진행한 간담회는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주관했고, 유가족을 비롯해 5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간담회에 유가족들은 자녀들의 삶과 사연을 이야기했고, 진상규명과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자녀들의 이야기를 하던 유가족뿐 아니라 이야기를 듣는 참석자들도 눈물을 흘리며 훌쩍였다.

유가족들은 “간담회를 하다보면 자리가 너무 무겁고 눈물도 흘리는데, 사실 유가족들끼리 있을 때는 오히려 농담도 하고 웃고 떠들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이유에 대해 “그런 모습을 보면 사람들이 어떻게 유가족들이 웃고 떠들 수 있냐고 생각을 하겠지만, 슬픔을 공유하며 믿고 활동해 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고 살기 위해 웃는 것이다”고 말하며,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살 수가 없다. 그런 모습에 오해를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유가족들은 간담회에서 “진실버스를 출발할 때 기간 내 특별법 제정 청원을 달성할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일찍 청원이 완료되어 다행이다”며, 청원에 참여해준 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10·29 진실버스 전국순례단’은 오후 3시 전교조대전지부 대회의실에서 대전 시민들과 함께 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10·29 진실버스 전국순례단’은 오후 3시 전교조대전지부 대회의실에서 대전 시민들과 함께 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10·29 진실버스 유가족과 대전지역 단체들은 저녁 7시 둔산동 국민은행 앞 인도에서 ‘10.29 이태원 참사 진실버스 대전문화제’를 개최하며 대전일정을 마무리했다.

문화제에서 대전청년회 이용주 운영위원은 “주변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사고들 속에서 저는 언제나 죽음이라는 위기 속에서 운 좋게 살아가고 있을 뿐”이고 말한 뒤, “도로에서 교통사고만 나도 과실을 따지고 누구의 책임인지를 확인해서 조치를 취하는데 왜 국가에서 발생한 이 참사에 대해서는 아직도 누구의 책임인지를 밝히지 않고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지 너무나도 화가 난다”고 말했다. 대전작가회의 김채운 시인은 자작시 ‘분노로서 애도한다’를 낭송하기도 했다.

 

 

봄비가 내리는 저녁, 100여명의 시민들이 ‘10.29 이태원 참사 진실버스 대전문화제’에 함께 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봄비가 내리는 저녁, 100여명의 시민들이 ‘10.29 이태원 참사 진실버스 대전문화제’에 함께 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4일 저녁에 개최된 ‘10.29 이태원 참사 진실버스 대전문화제’에서 진실버스 참가 중인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앞으로 나와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4일 저녁에 개최된 ‘10.29 이태원 참사 진실버스 대전문화제’에서 진실버스 참가 중인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앞으로 나와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문화제에서는 진실버스 참가 중인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故 진세은씨의 고모 진창희씨는 “세월호 참사에서 아무것도 나아지지 않은 채 우리는 또 다른 참사 앞에 이렇게 분노하고 있다”며, “우리의 분노와 애도는 아직도 팽목항 앞바다에 침몰 중이고, 우리의 진상규명을 외치는 목소리는 이태원의 그날처럼 압사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지키고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정부는 존재하지 않기에 우리는 모든 것을 우리 손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며, “이제 시민들이 나서서 이 정권을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故 송채림씨의 아버지 송진영씨는 “참사 158일이  지났지만, 이 정부의 행태 조금도 바뀌지 않았다”며, “오히려 책임회피에 급급해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2차 가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유족들은 엄청난 트라우마를 격고 있다”며 “진정한 사과와 진실규명이 실현 되면서 부터 치유가 시작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우리가 원하는 강제 조사권을 가진 그리고 실효성을 가진 조사위원회가 꾸려지려면 국민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더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저녁이 되면서 비가 내리기 시작해 문화제를 진행하는 데 애를 먹었지만, 1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지켰다. ‘10.29 이태원 참사 진실버스 대전문화제’를 마친 이들은 진실버스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10.29 이태원 참사 진실버스 대전문화제’를 마친 이들은 진실버스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10.29 이태원 참사 진실버스 대전문화제’를 마친 이들은 진실버스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유가족들은 이태원 참사 159일을 맞는 5일에 수원을 거처 서울로 이동해 10일간의 <10·29 진실버스 전국순례단> 활동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오후 3시, 이태원역에서 서울시청광장까지 행진한다. 한편, 대전에서 <10·29 진실버스> 일정에 함께 한 유가족들은 10여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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