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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KBS 공익프로 축소 아닌 억대 연봉 구조조정해야”

  •  장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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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13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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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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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계뉴스미디어총회, 젊은 독자 확보 나선 언론 사례 소개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94세로 사망…파리생제르맹 이적 이강인, 네이마르와 투샷

    수신료 분리징수를 추진하는 가운데 KBS 사장이 공익 프로그램의 축소·폐지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러자 조선일보가 “공익 프로그램 축소가 아니라 보직 없이 억대 연봉을 받는 1500명부터 구조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KBS 이사장이 법인카드로 150만~280만 원대 식대를 결제했다는 KBS 노동조합 주장을 인용하며 방만 경영을 지적했다.

    대만에서 열린 세계뉴스미디어총회에서 흩어진 독자들을 자신들의 플랫폼으로 모으고 특히 젊은 독자층을 잡고 있는 혁신 언론 사례가 관심을 모았다. 한겨레는 “수많은 독자와 저널리즘 사이의 연결이 점점 약해지고 있다”는 라스무스 클레이스 닐센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장의 말을 인용하며 이를 해소하려 노력한 언론사들 소식을 전했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으로 유명한 체코계 프랑스 작가 밀란 쿤데라가 현지 시각 11일 사망했다. 향년 94세. 주요 일간지들은 쿤데라 사망 소식과 함께 그의 일대기와 작품에 대해 비중있게 보도했다. 그는 스탈린 전체주의에 반대한 공산당원이자 체코의 민주화운동인 ‘프라하의 봄’에 참여할 활동가이기도 했다. 프란츠 카프카, 바츨라프 하벨 등과 함께 체코를 대표하는 문인으로 꼽힌다.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한 이강인 선수의 첫 훈련 장면이 공개됐는데 브라질의 세계적 선수 네이마르와 함께 찍힌 사진이 다수 언론에 보도됐다. PSG는 8월초 부산에서 전북 현대와 친선경기를 갖고 이후 일본 등 동아시아 투어에 나서는데 이강인 선수가 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13일자 주요 아침신문 1면 모음

     

    조선, KBS의 방만 경영 비판

    KBS 노동조합은 “남영진 KBS 이사장이 고향 근처에서 수백 만원 상당의 물품을 법인 카드로 구매하고 회사 인근 중식당에서 한 끼에 150만~280만 원대의 식대를 결제했다”며 “대규모 적자와 역대 최악의 재정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자장면 430그릇의 법인 카드를 쓴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했다.

    남 이사장은 “고향인 충북 영동에서 4차례에 걸쳐 곶감 66만~183만 원어치를 법인 카드로 구매해 KBS 이사와 사무국 직원들에게 보냈다”고 했고, 이사회 뒤풀이 만찬과 송년회 명목으로 수백만 원의 식대를 법인 카드로 결제했다고 했다. 이에 노조는 “불법 사용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 13일자 조선일보 사설

     

    조선일보는 이러한 내용을 사설 <대규모 적자에도 수신료 믿고 법카 펑펑 KBS, 더 이상은 안 된다>에 인용하며 “문재인 정부는 2017년 박근혜 정부 때 임명된 강규형 전 이사가 법인 카드로 김밥 2500원 결제한 것까지 문제 삼아 그를 쫓아냈다”며 “KBS 이사회는 그 후 세월호 참사 당일 노래방에서 법인 카드를 쓴 사람을 사장으로 추천했고 이번엔 KBS 이사장이 선물 값이나 회식비로 수백만 원씩 펑펑 쓴 기록이 나온 것”이라고 했다. 이에 “부당 사용 여부를 떠나 적자와 방만 경영의 늪에 빠진 KBS 이사장에게 아무런 책임 의식이나 위기의식도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KBS 방만 경영의 배경으로 수신료를 들었다. 조선일보는 “KBS는 돈을 어떻게 나눠 먹고 탕진해도 망하지 않는다는 도덕적 해이가 회사 전체에 만연해 있다”며 “그렇게 믿는 구석 중 하나가 수신료 강제 징수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체 인원 4400명 중 억대 연봉자가 2200여명으로 전반이 넘고 이중 무보직자가 1500여명이라며 수신료 6900억 원 중 1500억 원이 이들에게 나간다고 지적했다.

    조선일보는 “직원 중 상위 4개 직급 비율이 60%에 달해 시정 명령을 받아 방송통신위원회 재승인 심사 때 시정했다고 했지만 거짓말이었다”며 “상위 직급은 2765명에서 2820명으로 더 늘었고 1인 당 평균 연봉은 1억29만원, 올해 1분기에만 400억 원 넘는 적자를 냈다”고 전한 뒤 “일반 기업이면 망해도 몇 번을 망했을 것”이라고 했다.

    KBS 사장이 수신료 분리징수에 대해 “공익적 프로그램의 축소·폐지가 불가피하다”고 한 것에 대해 조선일보는 “공익 프로그램 축소가 아니라 보직 없이 억대 연봉을 받는 1500명부터 구조 조정해야 정상 아닌가”라고 했다.

     

    떠나가는 젊은 독자 잡는 언론

    한겨레는 <186살 스웨덴 신문사는 어떻게 디지털에서 젊어졌나>에서 지난 6월28일부터 58개국에서 950여명이 참가한 세계뉴스미디어총회 소식을 다뤘다. 파트릭 함슈 NWT 부국장은 “지난 2년간 매우 극적으로 우리 디지털 독자의 평균 나이가 45살에서 38살로 낮아졌다”며 디지털 유료 구독자 중 18~29살을 목적의식적으로 확대한 결과라고 전했다.

    ▲ 13일자 한겨레 기획면 기사

     

    1837년 1월 창간한 스웨덴 신문사 NWT는 구독자가 점점 고령화되고 특히 45세 미만 독자와 연결이 끊어지고 있었다. 젊은 독자의 필요·관심·열정에 대해 배울 것, 바로 그 시간·채널·사람에게 맞춤 콘텐츠 생산할 것, 직원 교육과 신규 채용 과정에 이 과제를 반영할 것, 매주 젊은 독자에 관한 명확한 목표를 세울 것, 매일 뉴스룸과 마케팅 부서가 긴밀히 협업할 것, 뉴스룸·마케팅·제품개발·데이터부서 등이 포함된 새 조직을 만들 것 등 여섯 가지를 통해 젊은 독자를 확보했다고 한다.

    노르웨이 미디어 그룹 십스테드와 티니우스트러스트가 지난해 공동 출자해 만든 미디어 ‘인랩’의 앙네스 스텐봄 대표의 발표에 따르면 이들은 뉴스 ‘아웃사이더’들을 위한 뉴스를 만든다. 인랩은 16~19살 청년 10명과 10주간 미래 뉴스 경험을 미리 설계해보는 ‘체인지 메이커’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뉴스가 음악이면 어떨까’라는 원초적 짊누을 던졌다. 글로 쓴 기사를 인공지능이 생성한 음악으로 변환하는 ‘음악으로서의 뉴스’가 북유럽 최대 신문사 ‘아프톤블라데트’를 통해 시범 출시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의 ‘IDN 미디어’는 젊은 세대가 관심이 많은 패션, 뷰티, 육아, 요리, 비즈니스, 게임 콘텐츠를 다루는 플랫폼을 별도로 운영하는데 6개 플랫폼에 유입되는 순 방문자수는 월 7000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세계적 작가 밀란 쿤데라 사망

    쿤데라는 1929년 4월1일 체코 브르노의 한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작곡과 영화를 공부했고 프라하의 고등영화연구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1967년 첫 소설 ‘농담’ 등을 통해 이름을 알렸는데 농담 프랑스어판 서문에서 프랑스 작가 루이 아라공은 “소설이 빵과 마찬가지로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것임을 증명한 작가”라고 쿤데라를 평가했다.

    1963년 체크에서 일어난 ‘프라하의 봄’에 참여했다가 모든 공직에서 해직됐고 그의 작품은 압수당해 금서가 됐다. 결국 1975년 프랑스로 떠났고 1979년 국적을 박탈당했다가 2019년에야 회복됐다. 프랑스 망명 이후에는 르네 대학과 파리 대학 등에서 문학을 가르쳤다.

    ▲ 13일 동아일보 쿤데라 관련 기사

     

    대표작인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 대해 한국일보는 “프라하의 봄을 배경으로 한다”며 “역사에 짓눌린 사람들의 비극적인 삶과 사랑을 다룬 소설로 인간의 속물근성, 실존적 생존에 관한 문제 등을 파고들어 폭넓은 해석이 가능한 이 철학적 작품은 지금까지도 전 세계적 사랑을 받는다”고 소개했다.

    1995년 ‘느림’을 시작으로 프랑스어로 작품을 썼고 망명 직후엔 “프랑스를 작가로서의 조국으로 선택했다”고 했다. 쿤데라는 최근 30여년 간 언론 등 외부 노출을 거의 하지 않았다. 메디치상, 클레멘트 루케상, 체코작가상, 카프카상 등을 받았다. 노벨문학상 후보로 매년 거론됐지만 수상하진 않았다.

     

    PSG 이적 이강인, 네이마르와 투샷

    13일자 주요 일간지에는 PSG가 공개한 이강인 첫 훈련 장면이 실렸는데 대부분 이강인에게 초점을 맞췄다는 점을 부각해 보도했다. 중앙일보 <네이마르 옆 이강인…합성사진 아닙니다> 동아일보 <네이마르 옆에서…이강인, PSG 팀훈련 첫 참여> 조선일보 <네이마르와 나란히> 등 이강인과 네이마르 선수의 사진을 실었다.

    ▲ 13일 경향신문 기사

     

    이강인을 시작으로 한국 선수들의 유럽 진출이나 이동도 활발한 분위기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독일 프라이부르크에서 주전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정우영 선수는 12일 슈투트가르트와 2026년까지 3년 계약을 맺었고, 공격수 조규성 선수는 전북 현대를 떠나 덴마크 미트윌란 유니폼을 입게 됐다. 나폴리 중앙수비수인 김민재 선수는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눈앞에 두고 있고, 스코틀랜드 셀틱의 영입 제의를 받은 강원FC 양현준 선수도 유럽 진출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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