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토대지진 조선인학살 100주기를 맞아 간토학살100주기추도사업추진위원회(간토100주기추진위)가 주최한 '간토학살100주기 추도문화제'가 28일 저녁 서울 대방동 스페이스 살림 다목적홀에서 진행됐다.

100년이 되도록 학살의 진상을 분명히 드러내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또 잊고 있었던 것이 부끄러워서, 전적으로 조선인 학살의 책임을 져야 할 일본 정부의 반성과 사죄를 받아내기는 커녕 산산히 부서진 그 이름들을 찾으려 하지도 않고 단 한번도 책임을 추궁하지도 않은 이 나라가 정녕 해방된 우리의 나라인지 자책하느라 추도문화제의 분위기는 사뭇 무거웠다.

그 세월이 무려 한 세기, 100년이되었지만 결코 반성도 사죄도 하지 않는 지금의 일본은 군국주의 부활의 야욕을 꺾지 않고 한미일 군사협력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라는 기가 막힌 역사의 보복을 자행하고 있다. 

제국주의와 군국주의, 식민주의를 넘어선 진정한 화해와 평화는 역사 정의를 바로 세울때 비로소 가능하다는 믿음으로 추도문화제는 양심적인 한일 시민사회의 굳건한 연대를 다짐하는 자리가 되었다.

'100년의 통곡. 산산히 부서진 이름이여'라는 주제로 진행된 추도문화제는 목회자들의 합창 '마른잎 다시 살아나'로 시작됐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100년의 통곡. 산산히 부서진 이름이여'라는 주제로 진행된 추도문화제는 목회자들의 합창 '마른잎 다시 살아나'로 시작됐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바람의 춤꾼' 이삼헌이 진혼무를 펼쳐 간토학살의 희생자들을 어루만져 달랬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바람의 춤꾼' 이삼헌이 진혼무를 펼쳐 간토학살의 희생자들을 어루만져 달랬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가수 '쓰다'는 '칼', '나의 그림자를 안아주세요'라는 제목의 노래를 공연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가수 '쓰다'는 '칼', '나의 그림자를 안아주세요'라는 제목의 노래를 공연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가수 손병휘는 식민지 강점시기 아픔을 노래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선보였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가수 손병휘는 식민지 강점시기 아픔을 노래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선보였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가수 이지상과 간토100주기추진위 김종수 목사가 지난 100년간 묻히고, 또 잊혀진 간토대지진 조선인학살의 진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가수 이지상과 간토100주기추진위 김종수 목사가 지난 100년간 묻히고, 또 잊혀진 간토대지진 조선인학살의 진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가수 이지상은 간토학살 90주기에 만든 노래 '아직 잠들지 마시오'를 불러 학살의 진상을 밝히겠다는 의지를 가다듬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가수 이지상은 간토학살 90주기에 만든 노래 '아직 잠들지 마시오'를 불러 학살의 진상을 밝히겠다는 의지를 가다듬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추도문화제의 네번째 마당. 산 자와 죽은 자가 함께 부르는 노래에는 피리연주자 한충은의 애달픈 곡조가 유정하게 흘렀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추도문화제의 네번째 마당. 산 자와 죽은 자가 함께 부르는 노래에는 피리연주자 한충은의 애달픈 곡조가 유정하게 흘렀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가수 손병휘는 온라인으로 연결된 일본의 민중가요 합창단과 함께 '인간의 노래'를 열창해 감동을 주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가수 손병휘는 온라인으로 연결된 일본의 민중가요 합창단과 함께 '인간의 노래'를 열창해 감동을 주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추도문화제 참가자들은 김경민 한국YMCA전국연맹 사무총장과 이연희 겨레하나 사무총장이 낭독한 결의문을 통해 일본 정부에 더 이상 국가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간토학살의 진상규명과 희생자들에게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추도문화제 참가자들은 김경민 한국YMCA전국연맹 사무총장과 이연희 겨레하나 사무총장이 낭독한 결의문을 통해 일본 정부에 더 이상 국가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간토학살의 진상규명과 희생자들에게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참가자들이 진혼을 위한 헌화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참가자들이 진혼을 위한 헌화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일본은 간토학살 인정하라!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일본은 간토학살 인정하라!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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