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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주의란 무엇인가

 
 
<연재 36> 제3세계의 눈으로 서구열강을 파헤친다
 
유태영 박사
기사입력: 2013/09/25 [14:20] 최종편집: ⓒ 자주민보
 
 

▲ 유태영 박사 ©자주민보


민족주의란 무엇인가.
끝까지 버티는 힘이며, 스스로 서 나가는 정신이다

민족주의란 <내 나라>라고 하는 정치, 경제, 문화체제의 형성을 기본으로 하여 민족과 인민이라고 하는 집단이 결성된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또 민족주의란 민족의 자주와 자립적 행동이념으로서 민족을 위하여 목숨을 희생할 용의가 있는 사람들의 정신적인 집단체라고 정의할 수 있다.


민족주의는 민족에 대한 정체성과 민족에 대한 사랑을 기본으로 하는 다음과 같은 특성을 지니고 있다.


첫째,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자기 민족의 한 성원으로서 출생하며 민족의 성원으로 소속되어 삶을 영위한다. 이것을 절대로 벗어날 수 없는 민족의 소속감이며 성장하면서 보다 더 민족적 형태를 띠고 민족에 대한 존재감이 스스로 확인된다. 그럼으로 민족주의란 민족과 조국을 위하여 봉사하는 일에 있어서 세금과 군복무 등 다양한 책무에 대하여 자발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민족주의이다.


둘째, 민족주의란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집단체이며 민족적인 국가를 껴안는 강력하고 효율적인 사회적 인간결사체적로서 애민애족 정신을 뜻한다. 그럼으로 민족주의란 인류의 역사 속에서 <우리민족끼리>라고 하는 자아집단의식을 강화한다.


하지만 민족주의는 또 다른 한편으로 타민족의 집단체제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상호 평화적 교류와 친선을 장려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럼으로 참된 민족주의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세계평화를 위하여 화해와 교류의 역할에도 공헌한다.


셋째, 불행하게도 인류의 민족과 국가라고 하는 단위들이 세계적으로 보편화된 오랜 역사 속에서 대규모 전쟁이 발생했다. 대표되는 전쟁으로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이 있었으며 이로 인하여 세계의 강대국들이 이기주의적인 침략행위를 국제적으로 정당화하고 있다. 세계의 많은 약소 민족국가들이 저마다 민족적인 <민족의 정체성확립>을 위하여 국제적으로 긴장에 휩싸이게 되었다.


그럼으로 참된 민족주의는 오늘 21세기 국제사회에 있어서 나라들 사이의 관계가 어떤 원칙에 기초하여 이루어져야 하는가를 정확히 밝힘으로서 공정한 국제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오늘 제3세계의 국제사회는 매우 유동적이다. 오랜 동안 군사적으로 서구의 착취와 지배를 받아오던 민족들이 제국주의에 대응하는 목소리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제3세계의 목소리가 높아질 뿐만 아니라 주객이 전도되는 새로운 민족주의적 국제질서가 새롭게 세계적으로 태동되고 있다.


이와 같은 시대적 변화의 정세 아래에서 제3세계 나라들은 민족의 자주성을 확고히 견지하며 동시에 <민족주의>를 기초로 하여 민족의 본성적 요구를 실현하기 위하여 전진하고 있는 것이다.


1. 민족주의에 대한 기본적 이해

민족주의란 개별 민족들의 독특한 특성에 의하여 정의한다. 민족주의의 기본적으로, 문화, 가치관의 차이점 등을 통하여 민족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선언한다.


그럼으로 민족주의는 인류의 생활적 전반에 있어서 각 민족마다 지니고 있는 특징에 대하여 민족주의적으로 이해하고 파악하는 것이 기본적인 요소가 된다. 각 민족은 민족적 고유한 유산으로서 문화와 문학, 노래와 예술, 역사적 신화 그리고 독특한 종교적 전통을 보유하고 있다.


민족주의는 민족국가를 형성하며 세계역사에 있어서 정치와 지역과 지리적 구분 등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민족주의적 민족국가들은 제각기 독특한 정통성을 지니고 있으며 경우에 따라 막강한 군사주의적 행동을 내포하고 있다.


그런데 민족주의를 고찰함에 있어서 제기되는 문제는 <동양의 민족주의>와 서구적 배경에서 말하는 <서양의 민족주의>의 차이가 존재하고 있으며 또 제3세계 민족주의의 다양성과 차별의 문제들이 자연히 제기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의 민족주의>에 대하여 민중들의 인식이 어떻게 형성되어 발전됐는가 하는 것을 밝히는 것도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


그럼으로 이 글에서는 세계적으로 다양한 민족주의에 대하여 극히 간략하게 기본적 이해를 돕기 위하여 ㄱㄴㄷ 순으로 고찰을 시도한다.


ㄱ. 서구의 민족주의

서구의 민족주의는 유대인의 민족주의를 제외하고, 17세기에 영국에서 처음으로 시작됐다. 영국은 섬나라이기 때문에 대륙에 맞서면서 영국의 민족주의라고 하는 배타적 집단의식과 Anglo-Saxon이라는 민족주의 정체성이 형성됐다.


프랑스는 18세기에 혁명을 통하여 민족주의가 발전했는데 프랑스인들의 애국심을 일으키는 프랑스 민족주의가 강력하게 형성됐다.


하지만 서구의 민족주의는 민족의 이익을 위하여 다른 약소민족들을 마구 침략하고 지배하면서 서구의 제국주의, 파시즘, 나치즘 등의 제국주의 국가의 이념으로 변질되기도 하였다.


이와 같이 변질된 서구 제국주의는 사이비 사회진화론과 우생학적 인종차별주의와 결합하여 분열적인 민족주의를 세계적으로 조장했다. 제1차, 2차 세계대전도 이와 무관치 않다.


그리고 영국, 프랑스, 독일 등 15개 민족국가들로 구성된 유럽의 <국가연합>은 미국의 세계화 지배체제하에서 친미적 연합체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유럽의 <국가연합>은 또 다른 한편으로 각 나라들이 제 각기 민족주의 국가의 정체성과 독자적인 문화적 유산을 유지하면서 전 유럽의 거대한 단일화 시장경제체제와 규범과 제도를 건설하여 상호간에 실행하고 있는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아프리카의 많은 유럽의 식민통치에서 해방 되어 반서구적인 독립을 요구하는 열풍이 몰아치면서 제3세계의 민족주의에 바탕을 둔 독립국들이 창건됐다. 아프리카의 신생국가들은 스스로 단결하여 반 유럽 민족주의를 주장하였다.


아무튼 유럽 서구의 민족주의 나라들은 300년간의 제국주의 침략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으며 그 결과 근대적인 세계 역사에 있어서 매우 복잡한 민족주의 관련 정치적인 문제에 봉착하고 있다.


ㄴ. 동양의 민족주의

동양의 민족주의는 주로 관주도의 민족주의이면서 동시에 민중적인 민족주의 운동이 함께 전개되고 있었다. 과거 동양의 민족주의는 외세에 대한 저항적 민족주의가 주로 전제되고 있었다. 그러기 때문에 동양의 민족주의 자체는 자연히 외세를 물리치는 정의로운 항쟁의 성격을 내포하고 있었다.


하지만 21세기에 있어서 동양의 민족주의는 거대한 이주민시대와 전자통신 시대를 맞아 분산되어 원거리 민족주의 시대가 전개되고 있다.


그럼으로 동양의 민족주의는 오늘 서구의 세계가 요동치고 있는 상황과 동양 민족주의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동시에 조명하고 분석하면서 서구의 세계화의 허상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의 세계화 주장은 하나의 허구에 불과한 것임을 동양의 민족주의는 주시하고 있다.


동양의 민족주의는 서구 300년 역사의 세계지배체제가 허물어져 가고 있으며 오늘 미국이 패권유지를 위하여 테러와의 전쟁을 명분삼아 일삼고 있는 부당한 처사에 대하여 동양적인 <반제반식민주의>의 대처로 21세기 세계는 요동치고 있다.


미국이 주장하는 세계화는 희망이 아니라 불안의 대명사가 되고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 오늘 미국이 중동의 시리아와 이란 등 여러 나라에서 추진하고 있는 패권연장 시나리오는 미국이 주장하는 세계평화를 따라잡지 못하고 오히려 미국의 균열과 반작용만을 세계적으로 표출시키고 있을 뿐이다.


그럼으로 동양의 민족주의는 21세기의 혼란을 관망하면서 테러와의 전쟁을 빙자한 미국의 세계화 정치의 폭력과 패망의 길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ㄷ. 제3세계 민족주의

제3세계 민족주의는 나라마다 민족의 내용이 다양하고 개념이 상이하기 때문에 민족주의에 대한 일률적인 정의를 내리기는 매우 어렵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제3세계 민족주의는 대외적으로 자주와 자립을 주장하고 대내적으로 경제적 안정을 목표로 삼고 있기 때문에 제3세계의 민족주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는 역사를 능히 살펴볼 수 있다.


미국은 왜 제3세계 민족주의를 억압하는가? 미국의 논리는 미국은 (선)하고 제3세계는 (악)하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제3세계 나라들의 민족해방투쟁을 가로 막기 위하여 미국이 지원하는 안정된 독재정권을 세워 놓고 뒤에서 정치적으로 개입하고 있다.


미국이 제3세계 민족주의를 파괴하고 개입하는 정책을 다음 세 가지로 요약된다.

1) 민족주의 정권을 군부 쿠데타로 전복시키고 친미적 군사정권을 창출한다.

2) 친미적 군부 정권에 대하여 경제적 원조를 제공하여 정권을 안정시킨다.

3) 위의 두 가지 정략과 정책을 성공하는데 미국 CIA 의 공작이 절대적이다.


제2차 세계대전 종식 후에 제3세계에 새로 등장한 세계 역사는 <국제적 이념투쟁>이라고 하는 새로운 시대가 자리 잡게 됐다. 서구 열강들은 제2차 세계대전 후에 새로 등장한 제3세계 민족주의에 대하여 변형된 식민지 이념논쟁을 강화주입시킴으로서 제3세계 분열을 책동하고 있었다. 그리하여 미국의 패권을 계속 하여 견고히 다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3세계 식민지 피치지배 민족들은 독립이라고 하는 값진 시대적 역사발전에 고무되어 신생 독립국들이 우후죽순처럼 창건됐다.


그런데 우후죽순 창건된 제3세계의 많은 민족주의 신생 독립국들은 자의든 타의든 다음 세 가지 길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운명에 놓여있었다.

1) 소련의 사회주의 제도권에 편입하거나 혹은 자주적 사회주의 노선을 선택했다.

2) 친서방 자본주의 노선을 선택하는 극소수의 나라들이 있었다.

3) <비동맹 중립적 노선>을 형성하여 독자적으로 반제국주의와 사회주의 지향적인 민족주의 이념을 앞세우는 길을 독자적으로 선택했다.


이 가운데 셋째 비동맹 중립노선을 선택한 나라들이 단연코 많았다. 1955년에 비동맹국 77 나라들이 <반둥회의>를 결성하여 미제국주의에 대항하여 민족주의적 중립의 길을 집단적으로 확고히 선언했다.


제3세계 민족주의 운동은 기본적으로 미제국주의 착취와 억압에 대항하여 세계적으로 항쟁을 일으켰다. 제3세계의 자주화 민족주의 투쟁은 미국이 부정할 수 없는 중대한 21세기의 세계적인 과제로 남아 있다.


제3세계의 민족주의 항쟁과 이에 대립하는 미국의 침략적인 신자유주의 세계화 정책은 21세기에 있어서 최대의 정치적 화두로 정립되고 있다.


2. 우리나라 민족주의

우리나라의 민족주의를 말하자면 지금 우리나라는 위태로운 민족 분단의 위기에 처해있는 다급한 민족의 처지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쓸데없이 여러 말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분단된 비극을 생각할 때 남쪽만을 생각하지 말고 북쪽까지도 포함하여 함께 하나의 민족으로서의 분단의 고난을 생각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겠다.


우리 민족은 외세에 의하여 분단된 68년의 역사 속에 살고 있으면서 무의식적으로 <민족분단>이라고 하는 말을 하나의 형용사적 단어가 되어버렸다. 손톱 곪는 줄은 알아도 염통 곪는 줄은 모른다는 말처럼 우리는 분단의 고통은 알면서도 분단의 원인적 고통의 아픔은 모르는 어리석음에 빠져 있다.


1945년에 소련- 미국이 우리나라를 분열시켰다. 하지만 지금은 이념이 우리 민족이 스스로 분단시키고 있다.


68년이 지난 오늘에 있어서 세계는 이념 시대는 지나갔고 <실리주의> 시대가 되고 있음을 깨달아야 하겠다. 사실 이념은 약소민족과 힘없는 민중을 묶어 놓고 지배하려는 강대국의 술책이었다.


그러면 오늘 이 시대의 <실리주의>란 무엇인가? 실리주의는 사상과 조건이 좀 달라도 다른 사람의 사상을 이해하고 허용하면서 깨진 관계를 다시 회복하고 정치와 경제적으로 실리와 유리한 조건을 챙기는 것이 바로 정치적 실리주의이다.


영국과 프랑스 그리고 독일은 한때 서로 치열한 적대국들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서로 손을 잡는 실리주의적 시대가 왔다. 이것을 보고 그들은 문명국들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라고만 생각하지 말아야한다. 우리 민족도 한 단계 높아 질수 있는 가능성을 생각하여 실리적인 민족통일을 추진해가야 하겠다.


순진한 것은 <덕>이 되지만 어리석은 것은 <악>이 뒬 뿐이다. 외세에 의하여 분단된 우리 민족의 통일의 길은 오직 순진한 <덕>으로 통일의 길을 찾아야 하겠다.


어리석은 마음 (악)으로 미국을 68년 동안이나 믿고 따른 결과는 무엇인가? 죽기까지 외세를 의존해야만 하고 뼈 속까지 악성적인 친미적 종속병으로 인하여 중환자가 되고 있음을 이제는 우리 모두 깨달아야 하겠다.


민족주의는 정치 문제가 아니다. 분명히 알아야할 것은 정치로 해결 못하는 문제를 민중들의 민족주의 정신의 힘으로 능히 고칠 수 있다. 한 예를 들어 말 해보자.


우리 민족이 일본 제국주의 침략을 받고 있을 때 천도교는 반외세적 우리 민족의 전통사상인 민간신앙 풍토를 앙양하여 천도교 제3대 교주인 손병희는 농민대중과 서민층의 넓은 지지를 바탕으로 하여 3.1독립운동과 개화주의운동을 주도했다.


오늘 급변하는 국제사회는 다원화되어 여러 민족들 속에서 제각기 자주적 사상이 고개를 들고 자주화 운동이 보편화되고 있다. 이제는 우리 민족도 서양의 낡은 종속주의를 탈피하고 극복하여 가치 있는 한국사, 한국학, 한국정신의 고전적 전통을 계승 발전시키고 동시에 한 거름 더 나아가 현대적 민족자주사상에 기초하여 민족통일을 앞당기는 통일운동에 총력을 기울려야 하겠다.


민족 통일에 있어서 시급히 요구되는 과제를 간추려 생각해 본다.


첫째, 주입식 이념 극복

우리 민족의 분단은 정치문제가 아니다. 우리 민족의 비극적인 분단의 문제는 이대올로기의 가면을 쓰고 순진한 민중들이 서로 피투성이가 되어 싸우도록 부추기는 속임수 이념의 노예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도 외세의 <속임수> 이념 논쟁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특히 보수주의 기독교는 신앙과 이념을 혼합하여 민족분열에 주역을 담당하고 있다.


속임수란 무엇인가? 속임수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헛수고>를 하도록 유인한다.

오늘 남쪽의 우익 보수세력은 <죽으라면 죽으라>는 식으로 분단이 영원토록 계속된다할지라 반공반북주의는 좋은 것이니 분열을 계속되어도 좋다는 사고방식에 완전히 얽매여 있다. 그러므로 오늘 한국에서 미국이 지배하고 있는 조건에서 민족통일을 위한 노력은 <헛수고>가 되고 만다.


미국은 소련 다음으로 지금은 중국과 대치하고 있다. 미국은 동양에서 정치와 군사적 전략의 거점으로서 우리 민족에게 반공 이념을 강화하여 조금도 타협은 있을 수 없다는 강경한 정책을 고집하고 있다.


미국이 핵무기로 지금 까지 한국을 보호한다고 위협을 했다. 하지만 이제는 북도 핵무기 보유국이 되어 미국 핵무기 카드는 무용지물이 됐다. 하지만 미국은 아작도 한국에서 사용하는 카드는 여전히 남아 있다.


미국이 아직도 한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카드는 <유신론>과 <무신론>이라고 하는 종교적인 대립으로 유도하여 종교적 <이념> 논쟁의 노예가 되도록 유도하고 있다.


한국의 기독교는 이른바 <북한 선교>라고 하는 미명하에 북한을 기독교화 하는 것이 민족통일을 촉진하는 최상의 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사실에 있어서 미국은 한국인들의 종교적 열정을 이용하여 민족통일을 가로 막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는 이제는 분명히 알아야 하겠다.


그러면 오늘 미국인들의 삶은 어떠한가?

오늘 미국인들은 물질주의와 향락주의로 타락하여 신없는 기독교국이 되고 있다. 그러면서 오늘 미국인들의 사고방식은 이념 논쟁은 어리석고 유치한 옛 이야기로 여기고 있다.


오늘 미국의 제3세계에 대한 유일한 관심은 경제적 실리를 따지고 있는 것뿐이다. 미국은 해마다 신년 백악관 조찬기도회에 세계적 유명한 기독교 지도자들을 초청한다. 하지만 미국의 백악관 주찬기도회는 정치적 선전이 목적일 뿐이며 종교적 의미는 전무하다.


도대체 한국의 위정자들이 미국의 속임수를 뻔히 알면서도 이념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것은 한국의 정치적 독재자들에게 이념은 정권을 유지 유지하는데 있어서 생명처럼 귀중한 것으로 되고 있기 때문이다.


독재자들뿐만 아니라 종교적인 교권주의자들에게도 이념은 교권을 유지하는데 있어서 절대로 필요한 방패가 되고 있다.


그럼으로 오늘 우리 민족이 진정으로 깨달아야 할 것은 1945년에 조선반도의 허리르 자른 것은 미국-소련이지만, 오늘 한반도의 허리를 자르고 있는 것은 이념의 장난인 것을 깨달아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미국을 추종하는 종미주의자들이 말하는 민족통일은 잠꼬대에 불과하다. 분단문제를 종교적으로 해결하겠다고 주장하는 보수주의 기독교인들이 외치는 소리도 역시 잠꼬대 같은 망발일 뿐이다.


우리 민족의 통일문제에 대하여 민족적 양심으로 올바른 대답을 하지 못한다면 마치 스핑크스가 나의 물음에 바른 대답을 하지 못하는 놈은 사정없이 잡아먹는다고 주장한 비극처럼 우리도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다.


그럼으로 다시 한 번 강조하는 것은 우리 민족의 통일문제는 정치와 군사적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은 분명하게 깨달아야한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미국이 주입식으로 강요하는 이념 <속임수>를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일 이것을 깨닫지 못한다면 우리 민족의 분단은 68년이 또 다시 계속될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어렵게 생각되는 우리의 통일문제를 손 하나 되지 않고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길이 분명히 있다. 그것이 무엇인가? 그것은 미국이 강요하고 있는 주입식 이념을 물리치고 분열의 이념을 극복하는 길이다.


둘째, 앞을 내다보는 눈

앞을 내다본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 보는 것은 눈만이 아니라 보는 마음과 보는 생각과 사상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뜻으로 보는 민족의 역사를 읽을 줄 알아야 한다. 앞을 내다본다는 것은 목적의식을 밝힌다는 뜻이다.


본다는 것은 초점을 맞춘다는 뜻이다. 역사의 초점을 맞추지 않은 관점은 반민족적이며 반통일적 입장이 될 수밖에 없다. 민족 문제를 바라보는 초점은 통일이다. 통일을 바라는 민중에게 물대포를 쏘는 정권을 앞을 내다보는 눈이 없는 것이다.


민족 통일을 바라보지 않으면서 세계 평화를 말하는 것은 위선이며 민족배반이다.
자식이 못생겼지만 잘 사는 것을 보기 원하는 부모의 마음처럼 우리 민족의 불행 운명을 올
바로 관찰하는 마음의 눈을 가져야 한다.


앞을 내다보는 것은 가보지 않은 길이지만 원대한 목표를 향하여 뚜벅뚜벅 걸어가는 것을 뜻한다. 북극성에 가본 사람은 없지만 북극성을 정확히 바라보고 앞으로 나가기만 하면 방향감각 잃지 않는다. 우리는 통일의 북극성을 내다 봐야 한다.


지난 68년 동안 암울한 반역의 역사 속에서 통일운동 “통” 자도 쓸 수 없는 때가 있었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통일의 앞길을 내다보는 것은 허황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역사적 확신의 눈으로 보는 미래는 환하게 빛나고 있다.


통일의 별은 정치보다 더 높은 하늘에 떠 있다. 그럼으로 민족주의에 대하여 우경이니 좌경이니 떠드는 소리는 잡소리일 뿐이다. 정치에는 아무것도 확실한 것이 없다. 하지만 통일을 염원하는 민중들의 양심에는 확실한 것만 있을 뿐이다.


분단된 우리 민족의 살 길은 암울한 외세의 발부리만 내려다 보지 말고 민족적 양심의 눈을 크게 떠서 통일의 꿈을 꾸면서 앞을 내다 봐야 하겠다.


셋째, 부르짖는 소리

땅에 묻힌 씨앗은 엄동이 지나면 싹이 트고 생명체가 되어 다시 태어나 재생의 소리로 봄소식을 부르짖는다. 이와 마찬가지로 새로 태어나 통일을 염원하는 부르짖는 소리가 민족의 역사 속에서 큰 소리로 들려오고 있다.


독일의 철학자 셀러는 말하기를 역사란 세계를 심판하는 부르짖음이라고 했다. 셀러의 말은 천고의 명언이다. ‘오늘 21세기에 68년 분단된 우리 민족은 어디를 향해가고 있는가!’ 부르짖는 소리는 참으로 의미심장하다.


한국 정부가 마녀사냥 식으로 현직 국회의원을 체포구속하고 있다. 이것은 오래 전에 있었던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의 망령이 되살아난 형국으로 보인다. 박근혜 정권은 기원전 8세기에 있었던 마이다스왕의 정권이 가졌었던 욕망을 그대로 모방하여 터무니없는 <통합진보당 내란음모 사건>을 조작하고 있다.


마이다스 왕은 불행하게도 왕과 제일 가까이 있는 이발사의 폭로적인 부르짖음으로 인하여 <마이다스 왕의 귀는 당나귀의 귀이다>라고 하는 비밀이 세상에 널리 퍼져나가고 말았다.


마이디스 왕은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이발사의 폭로의 부르짖음을 도저히 막을 수 없었던 것이다. 왕의 이발사의 부르짖음은 현대어로 표현한다면 <현실고발>의 부르짖음이었다.


현실이라는 공간 속에는 이상이 숨어 있다. 또 이상은 현실을 바탕으로 하는 조건 아래에서만 있을 수 있다. 그럼으로 현실과 이상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하지만 현실이 그냥 한곳에 너무 오래 앉아 있으면 죽은 현실이 되고 만다. 누에가 꼬치 속에 너무 오래 있으면 죽고 만다. 이와 마찬가지로 인간에게 현실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현실에 너무 오래 빠져 불변의 늪에 갇히다보면 이상적 정의로운 부르짖음은 죽고 만다.


이상이란 무엇인가? 이상은 뜻이며 의미이다. 뜻과 의미 없이 역사는 발전할 수 없다. 오늘 한국에서 크게 문제가 되고 있는 뉴라이트의 극우적인 역사왜곡 미화사건은 무엇을 말하는가? 그것은 현실적 기득권에 주저앉아 있으면서 당파적인 이득추구에만 매몰되어 있음을 잘 말해주고 있다.


그런데 그 뉴라이트의 망국적인 <교학사 고교 한국사 교과서>에 나타난 것은 일본 제국주의 침략과 친일파들의 망국적 역사를 왜곡 미화하여 이승만–박정희 독재 정권을 정당화하는 편집을 했다. 이와 같은 왜곡된 역사 교과서에 대하여 298건의 간출인 잘못된 내용들이 폭로됐다. 역사 왜곡에 대한 비판의 부르짖음이다.


이와 같이 힘든 작업은 담당한 기관들은 <한국역사 위원회, 역사문제 연구소, 민족문제 연구소, 역사학 연구소> 등 단체들의 진지한 검토와 연구를 통하여 분명히 밝혀졌다.


이와 같이 부르짖는 소리가 없으면 분단 68년의 암흑은 점점 더 깊어질 것이다.


뼈 속까지 친미 사대주의 집단이 부정선거로 정권을 탈취하고 출발한 박근혜 정권이 국정원을 동원한 공안정국조장 공작정치로 일관하고 있는 증거가 망국적인 뉴라이트 역사교과 편찬사건을 통하여 또 다시 여실히 표출됐다.


뿐만 아니라 한국의 국정원 배후에서 조정하고 있는 미국 국정원 (CIA)의 국제적 공작정치가 가히 상상할 수 없는 차원에서 한국 정치를 일일이 관리하고 있는 것도 확실해졌다.


캐나다 오타와 대학의 교수인 초토스프스키 교수는 ‘오늘 세계평화를 위협하고 있는 나라는 바로 미국이다’라고 조목조목 지적했다. 특히 핵 문제에 대하여 역사상 핵폭탄을 제일 처음 사용한 나라가 미국이며 현제 핵무기를 제일 많이 보유하고 있는 나라도 역시 미국이다. 또 다른 나라들의 핵 보유를 끝까지 문제 삼고 괴롭히고 있는 나라가 바로 미국이라고 지적했다.


1894년 프랑스가 수년 동안 양분되어 혼란에 빠져 있을 때 유출된 어떤 비밀문건의 암호가 (ㄷ)자로 시작됐다. 그런데 유대계 육군 포병대 장교 소령 드레퓌스의 이름이 암호로 사용되는 (ㄷ)자로 시작된다.


드레퓌스 소령은 이름의 (ㄷ)자 때문에 억울한 간첩의 누명을 쓰고 12년 동안 감옥살이를 하다가 12년만에 무죄가 선고됐다. 하지만 당시 프랑스에서는 무조건적인 유대계 사람들에 대한 편견이 강했기 때문에 무죄한 드레퓌스 육군 소령은 (ㄷ) 자로 시작되는 이름 때문에 억울하게 간첩이라는 누명을 받고 감옥살이를 했다.


이와 마찬가지로 1991년 노태우 정권 당시는 강경대와 김기설 등 반정부 항의 분신과 투신자살사건에 있었다. 그런데 노태우 정권은 억울하게 무죄한 강기훈에게 강경대와 김기설의 <유서대필자>라고 조작하여 3년형을 선고 했다. 노태우 정권이 민주화세력들에게 타격을 주기위하여 국정원 조작극을 연출했던 것이다.


국정원의 불법 정치개입으로 대통령 선거결과를 뒤집어엎고 정권을 탈취한 박근혜 정권은 태생적으로 범죄 집단이다. 그럼으로 박근혜 정권은 태생적 원죄를 원천봉쇄를 하기 위하여 정치적인 음모로 이른바 이석기 <내란음모사건>건을 조작하여 프랑스 드레퓌스 사건을 모방하여 21세기 마녀사냥극을 연출하고 있다.


박근혜 정권 자체는 국정원 하수인으로 전락했으며 박근혜 정권이 등용한 검찰과 경찰들은 마녀사냥을 위한 사냥개로 변신하고 있다.


이제 오늘 분단 68년 이라고 하는 절대절명의 위기 속에서 남과 북, 북과 남 민중들의 역사적 사명은 무엇인가? 진리가 부르짖는 소리는 바로 민중이 부르짖는 소리이며 동시에 민중이 부르짖는 소리는 바로 진리가 부르짖는 소리이다.


민심은 천심이라는 굳은 신념을 가지니고 남과 북의 민중들이 조국통일을 함께 부르짖어야 하겠다.

<개는 짖으라고 있고 언론은 정의의 나팔 불라고 있다.>라고 소설가 송기숙은 말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개는 여전히 짖고 있는데 지금 언론들의 정의의 나팔 소리는 전혀 들리지 않는다. 그러면 언론이 개만도 못하다는 말 아닌가?


개는 약하고 작을수록 더 많이 짖는다. 개는 자신의 영역을 지키고자 하는 본능이 강하기 때문에 짖는 것이다. 만일 사람이나 다른 동물 자신의 영역 안에 가까이 들어오면 거부의 표시로로 개는 부르짖는다.


그럼으로 우리는 개만도 못하지 않기 때문에 <양키 고홈>을 개처럼 부르짖어야하겠다.


전두환은 나라 돈 1,672억 횡령하고도 33년 동안 끄떡 없이 감옥 가지 않고 잘 살고 있는데 대하여 민중들은 개처럼 부르짖어야 하겠다.


청와대 지하 벙커에서 대통령과 각료 18명이 국가안보 회의를 하고 있는데 그 중에 15명이 병역의무를 기피자들이라고 한다. 이런 대한민국에 대하여 민중들은 개처럼 부르짖어야 하겠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박근혜 양자 회담에서 많은 얘기가 오갔지만 정답은 하나도 없었다고 한다. 국정원 프락치매수 사건, 내란음모날조공작 사건 등 어마어마한 사건들이 유신독재 망령으로 되살아나 활개치고 있는데 대하여 민중들은 개만도 못하다는 말을 듣지 않으려면 모두 분개하여 개처럼 부르짖어대야만 하겠다.


이 글을 끝맺으며...

나라의 주인인 노동자, 농민, 학생들이 소수의 모임을 만들고 집회와 어떤 결의를 하게 되면 무슨 큰 일이 날 것처첨 국정원과 검찰과 경찰이 출동하여 압수수책을 강행하고 고무찬양과 좌경이라고 하는 엉뚱한 이름으로 체포한다.


그 다음날 신문들은 침소봉대하여 불순한 단체로 낙인을 찍는다. 박근혜 정권이 들어 선지 1년도 채 안됐는데 나라꼴이 이런 지경이 되고 있다.


죽음을 배워야 하고 죽는 연습도 해야 한다고 하면서 삶의 유머와 위트를 피천득 수필가는 말했다. 이 얼마나 인생의 삶을 도통한 의미심장한 말인가? 문학적이고 사회적으로 인간미가 풍부히 넘치는 폭넓고 깊은 사고방식이다.


박근혜에게 그런 폭넓고 깊은 사고방식의 삶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일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박근혜가 제 아무리 아버지로부터 유산으로 독재 정권을 물려 받았다고 할지라도 박근혜의 집권초기에는 그래도 민주주의 정치를 좀 배우고 연습이라도 하는 여유 있는 모습을 국민들에 과시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박근혜가 박정희 아버지의 정치적 범죄행위에 대하여 정치적인 위트를 나타내어 극적인 변화를 국민들에게 나타내 보이는 능숙함을 기대하는 것은 도대체 불가능한 망상이란 말인가? 그런 망상은 지옥에서 평화를 바라는 것과 같은 망상이란 말인가?


지난 68년 동안 독재정권은 적화통일을 가상논리로 삼고 반공주의 일변도의 통치를 했으며 또 필요하면 관제빨갱이도 쉽게 만들어 연행과 구속을 함으로서 정권을 유지해 왔다.


분명히 말하고 싶은 것은 지난 68년 동안 귀가 닳도록 듣고 또 들은 남침-북침 논리와 논쟁은 우리 민족에 대한 미국 침략정책을 위하여 <황금 다리 (황금교)>를 설치해 주는 것이었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껴야 한다고 부르짖고 또 부르짖고 싶다는 것이다. (유태영, 13.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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