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일 오후 5시 서울시청과 숭례문 사이 대로에서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67차 촛불대행진’이 ‘혈세 낭비 국격 추락, 사기꾼 윤석열 탄핵’을 부제로 내걸고 시작했다.
주최 측인 촛불행동은 이날 연인원 7천 명이 모였다고 밝혔다.
▲ 촛불시민들이 촛불대행진에 집결했다. © 박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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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5일 ‘윤석열 탄핵 범국민운동본부’가 국회의원 전원에게 보낸 공개질의서에 대한 답변 결과를 권오혁 촛불행동 공동대표가 보고했다.
▲ 권오혁 촛불행동 공동대표가 발언했다. © 박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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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에 따르면 12월 1일 기준 강민정, 김용민, 박영순 의원(이상 민주당), 강은미 의원(정의당), 이성만, 윤미향 의원(이상 무소속)이 답변하였다.
이 가운데 박영순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유가 상당한 이유를 갖고 있지만 개별 의원에게 너무 무겁고 중대한 사안이라며 당내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하였다.
강은미 의원은 명백한 탄핵 사유가 있지만 총선 이후에 탄핵을 발의해야 한다고 하였다.
나머지 의원들은 탄핵 발의에 동참하겠다고 하였다.
권 공동대표는 “이것이 21대 대한민국 국회의 실태”라면서 “야당들이 검찰독재의 수장인 윤석열에 대한 탄핵 소추안 발의를 왜 머뭇거리는가. 검찰과 조·중·동이 무서운가? 김건희가 무서운가? 국민은 보이지 않고 국회의원 배지만 아른거리는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촛불을 더 키워야 한다는 것”과 “우리의 힘으로 탄핵안을 발의할 국회의원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것” 두 가지 결론을 내렸다고 밝히면서 “촛불국민의 힘으로 윤석열을 끌어내리자!”라는 구호를 외쳤다.
사회를 맡은 김지선 서울촛불행동 공동대표는 이날 중심 구호를 외쳤다.
▲ 김지선 서울촛불행동 공동대표. © 박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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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하고 총선 하자!”
“혈세 낭비 국격 추락, 사기꾼 윤석열을 탄핵하자!”
“대국민 사기 행각, 윤석열 정권 응징하자!”
“탄핵이 평화다, 윤석열을 탄핵하자!”
“김건희 특검 즉각 실시하라!”
“국정 농단 부정부패, 김건희를 처벌하라!”
“주가 조작 국정 농단, 김건희를 특검하라!”
“부패 비리 범죄 집단, 정치 검찰 박살내자!”
“여론 공작 언론쿠데타, 윤석열을 탄핵하라!”
“검찰 독재 돌격대 국힘당을 해체하라!”
“범국민 항쟁으로 윤석열을 탄핵하자!”
구본기 촛불행동 공동대표는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를 언급하며 “엑스포 유치를 위해 태운 예산만 6천억 가까이 된다고 한다. 신생아 포함해 우리 국민 주머니에서 만 원 이상씩 걷어가 태웠다”라며 “윤석열은 제1호 영업사원이 아니라 대한민국 제1호 구멍이다”라고 하였다.
▲ 구본기 촛불행동 공동대표가 발언했다. © 박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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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53억 들여서 만들었다는 그 허접한 발표(PT) 영상을 보고 누가 그 53억 김건희 아는 사람이 어떻게 한 거 아니냐고 그러더라”라면서 이런 영상이 그대로 쓰였다는 건 “박근혜 정부 시절에도 멀쩡히 굴러가던 관료제 시스템이 윤석열 정부 들어서 완전히 무너졌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도천수 시민의 시대 상임대표는 우크라이나와 팔레스타인에서 벌어진 전쟁을 언급하며 “그런데 이것보다 더 큰 문제는 우리 한반도에서 전쟁 위기 상황이 심각하게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주장하며 “(전쟁 위기는) 윤석열 정부 들어서서 대북 정책이 적대적으로 변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 도천수 시민의 시대 상임대표가 발언했다. © 박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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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반도에서 전쟁 위기가 조금만 발생해도 대한민국에 엄청난 손실”이라고 했으며 “한·미·일 동맹이 한반도의 평화를 가져온 것이 아니라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으로 작동하게 된다면 민족의 힘으로 단호히 배격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는 무대에 올라 김건희 명품 가방 수수 사건 취재 경위를 설명한 뒤 “기필코 김건희를 사법처리해서 저 동부구치소까지 이명박 보내듯 보내고 말 것”이라고 하면서 “다음 주 목요일부터 한남동 김건희 집에서 가장 가까운 접근 가능한 곳에서 김건희를 구속 수사하라는 농성에 들어갈 것”이라고 하였다.
▲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가 발언했다. © 박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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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촛불대행진은 ‘12월 시민 가요제’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서울남부촛불행동 회원인 권태규 씨가 「감격시대」를 개사한 「감방시대」를 불렀다.
자주민주평화통일민족위원회 회원인 김한일 씨가 「그집앞」을 개사한 「용와대, 탄핵먹고 깜빵가자 멧돼지」를 불렀다.
집회 시작 전 구본기 공동대표의 시민 인터뷰가 있었다.
수원에서 온 시민은 “작년 10월부터 나왔다. 두 번째 겨울이다. 하지 않아도 될 고생을 다들 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이 나서서 결집된 힘을 보여줘야 헌재에서 윤석열 탄핵을 인용할 것이기 때문에 계속 나온다”라며 “추위보다 더 무서운 윤석열을 이 땅에서 몰아내자!”라고 외쳤다.
인천에서 온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은 “나라를 전방위적으로 망친 윤석열을 더 참을 수 없다. 수능 끝나고 처음 나왔다. 수험생도 모두 나오자”라며 “날이 추울수록 촛불의 뜨거운 힘으로 결집하자!”라고 외쳤다.
▲ 인천에서 온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발언했다. © 박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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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를 마친 시민들은 종각역까지 행진했다.
▲ 서울 시내 한복판을 지나는 촛불대열. © 박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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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각역에서 진행된 정리집회에서 김민웅 촛불행동 상임대표는 “그리 오만방자하게 굴던 이동관이 에라 모르겠다 하고 내빼는 꼴 다 보셨나? 탄핵 몽둥이가 이렇게 무서운 것이다. 이런 정도도 통쾌한데 윤석열이 탄핵되면 우리가 얼마나 통쾌하겠나”라고 하였다.
▲ 김민웅 촛불행동 상임대표가 발언했다. © 박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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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윤석열과 그 일당들은 지금 속으로 벌벌 떨고 있다. 어제는 이동관이요 오늘은 손준성과 이정섭이라면 내일은 김건희와 윤석열, 죄다 날려버리자”라고 주장하며 “총선 전에 탄핵하라! 지금 당장 탄핵하라!”라고 외쳤다.
주최 측은 다음 주 촛불대행진을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 인근에서 극우단체가 집회 내내 큰 소음을 일으키며 집회를 방해했지만 경찰은 이를 방치했다.
▲ 윤석열 정권을 풍자한 백지의 퇴진뉴스. © 박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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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촛불대열을 반기며 촬영하는 시민. © 박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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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촛불풍물단이 행진의 목적지인 서울 보신각 앞에서 풍물 공연을 펼쳤다. © 박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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