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윤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 31% 부정평가 63%...부정평가 5% 상승

임두만 | 2024-01-29 08:22:21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민심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 특히 대통령으로의 ‘직무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가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나면서 여권 지지층에서도 민심이반이 심각해 보인다.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잘하고 있다’ 31%, ‘잘못하고 있다’ 63%

26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2024년 1월 23~25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31%가 긍정 평가했고 63%는 부정 평가했으며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2%, 모름/응답거절 5%)”고 밝혔다.

▲ 도표제공, 한국갤럽

이날 갤럽이 공개한 여론조사 도표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를 내리고 있는 지지층은 지난해 9월 2주 31%와 동일한 31%이지만 이 수치는 지난 20주 동안 가장 낮은 수치다.

갤럽이 공개한 지난 20주간 지지율표를 보면 11월 2주 36% 지지율을 한번 보이면서 35%대를 넘겼으나 그 외에는 30%대 초반에 그치고 있다. 이는 전반적으로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긍정평가층은 현재 30% 언저리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한다.

그런데 이 기간 윤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비토층은 55%이하로 내려온 적이 단 한번도 없다. 반면 60%대 비토층을 형성한 때도 자주 보였다.

이런 가운데 이번주 부정평가는 지난주에 비해 5%p가 오른 63%를 나타내며 민심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음을 알게 한다. 특히 이번주 부정평가 항목에 부인 김건희 여사의 행보 때문이란 응답이 9%나 들어 있는데 이는 지난주에 비해 7%p가 오른 수치다.

이 때문에 현재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자(70%), 70대 이상(61%) 등에 거의 한정되어 있으며 이 계층 지지율이 ’특별’하게 높다.

▲ 도표제공, 한국갤럽

그러나 기존 여권 지지지역인 대구/경북이 긍정 49% 부정 47%로 나타나면서 긍/부정이 오차범위 안에 있을 정도로 텃밭 지지층의 붕괴도 의심되고 있다. 또 부산/울산/경남지역은 부정평가가 56%이며 긍정평가는 38%로 오히려 부정평가가 거의 20%p가까이 높아 지지지역이라고 말하기도 힘들다.

연렁별로도 기존 지지층이었던 60대의 평가가 긍정 50% 부정 47%로 긍/부정이 오차범위 안에 있을 정도로 민심이반 현상이 확연하게 보인다. 이에 보수층 전체의 평가도 긍정평가가 55%에 그치고 있으며 부정평가는 40%에 달한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93%), 40대(82%) 등에서 월등하며, 거의 전 연령층 전 지역에서 부정평가는 60%대를 넘고 있다.

특히 성향별 평가에서 중도층의 긍정률이 25% 부정률이 69%, 기존 비토층인 진보층은 긍정률 7%에 부정률은 무려 90%로 나타나면서 강한 비토세력을 형성하고 있다.

한편 이번주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 306명이 자유응답으로 답한 평가이유는 ‘외교’(21%), ‘경제/민생’(9%), ‘국방/안보’(7%),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 ‘주관/소신’, ‘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4%), ‘공정/정의/원칙’, ‘결단력/추진력/뚝심’, ‘서민 정책/복지’(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1위를 외교라고 답한 사례는 변함이 없으나 현재 윤 대통령의 내치수준이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

▲ 도표제공, 한국갤럽

반면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 631명의 자유응답에 의한 부정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16%), ‘소통 미흡’(11%), ‘김건희 여사 행보’(9%),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독단적/일방적’(이상 7%), ‘외교’(5%), ‘경험·자질 부족/무능함’(4%), ‘서민 정책/복지’, ‘통합·협치 부족’(이상 3%) 등을 이유로 들었다. 지난주에 비해 김건희 여사의 행보 때문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7%p늘었고, 소통 미흡도 3%p가 늘었다.

이에 대해 갤럽은 “지난주와 비교하면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비슷한 수준이지만, 부정률이 5%포인트 증가했고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김건희 여사 문제’가 상위권으로 부상했다”면서 “대통령 부정 평가 이유에서 김건희 여사가 최초로 언급된 것은 2022년 6월 중순 봉하마을 지인 동행·팬클럽 등 논란, 그해 9월 목걸이 출처 논란, 김건희 특검법 발의, 영국 여왕 장례식 참석 즈음,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1심 판결에 항소장을 제출한 2023년 2월 등 몇 차례 언급량이 증가한 바 있으나 그 비율은 5%를 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조사는 갤럽 자체조사로 1월 16~18일까지 사흘간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서 무작위 추출한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 16.7%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에 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