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민련 남측본부 해산총회 및 새 조직건설 결의대회 [출처-범민련 남측본부]
범민련 남측본부 해산총회 및 새 조직건설 결의대회 [출처-범민련 남측본부]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가 해산총회와 새로운 조직건설을 위한 결의대회를 함께 개최한다.

범민련 남측본부는 오는 17일(토) 낮 12시 서울시 동작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회의장에서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해산총회 및 새로운 전국적 반제자주운동연합체 건설 결의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북측이 '대남정책전환'에 이은 대남 대적부문 기구 폐지 및 정리 방침에 따라 지난 1월 13일 대적부문 일꾼들의 궐기모임 보도를 통해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조국통일범민족련합 북측본부, 민족화해협의회, 단군민족통일협의회 등 관련 단체의 '정리'를 발표한 후 남측 연대 단체가 해산을 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측본부는 초청글에서 "범민련은 1990년 11월 출범 이래 민족자주와 대단결의 깃발을 들고 민족자주통일을 위해 매진해 왔던 거족적인 통일운동연합체"라고 하면서 "대미·대남관계가 근본적으로 변화되어 범민련 북측본부가 정리됨으로써 범민련 남측본부도 해산에 이르게 되었다"고 해산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민생도, 민주도, 평화도, 한국 사회가 미국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는 것도 반미가 아니면 결코 해결할 수 없다"고 하면서 "이를 위하여 민족자주와 대단결의 한길에서 함께 투쟁해왔던 모든 단체, 인사들과 함께 『새로운 전국적 반제자주운동연합체』를 건설하자는 제안을 드린다"고 말했다.

[초청글] (전문)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해산총회와 새 조직 건설 결의대회에 정중히 초청합니다.

분단과 예속으로 점철된 낡은 역사에 종지부를 찍고 자주권을 쟁취하는 새로운 격변기에 들어섰습니다.

조선과 중국, 러시아를 정점으로 하는 국제반제자주진영과 미국을 위시한 제국주의 침략동맹간에 벌어지고 있는 싸움은 자주화와 다극체제의 승리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미·대남관계가 근본적으로 변화되어 범민련 북측본부가 정리됨으로써 범민련 남측본부도 해산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범민련은 1990년 11월 출범 이래 민족자주와 대단결의 깃발을 들고 민족자주통일을 위해 매진해 왔던 거족적인 통일운동연합체였습니다.

범민련은 연방제통일을 보다 빨리, 용이하게 이루기 위한 역사적인 6.15남북공동선언과 판문점선언 등의 자주통일정책을 구현하기 위해 언제나 민족공동의 반미투쟁을 호소하며 투쟁에 앞장서 왔습니다.


세상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수십 년간의 핵위협에 맞서 조선은 핵보유 전략국의 지위에 올라섰고, 조미관계는 핵담판이라는 최종대결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급기야 미국은 일본까지 끌어들여 아시아판 나토 창설과 다국적 연합전쟁기구인 유엔사령부를 확대부활하는데 박차를 가하는 한편, 한반도 핵전쟁연습을 감행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미국과 윤석열정권의 대북적대정책은 북 정권종말과 체제흡수통일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구름이 모이면 비가 오고, 대결이 격화되면 충돌이 일어나는 게 순리입니다.

당면하여 군사적 대치와 대결을 넘어 마침내 충돌과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는 정세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반제자주를 과제로 하는 운동역량의 단결과 반미투쟁을 시급하게 만들어가야 합니다.

민생도, 민주도, 평화도, 한국 사회가 미국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는 것도 반미가 아니면 결코 해결할 수 없습니다.

윤석열정권퇴진투쟁도 한미일전쟁연습중단, 미군철수, 전쟁 몰고오는 미국의 대북적대정책 중단과 평화협정체결이 결합되지 못하면 또다시 항쟁의 성과를 어부지리로 빼앗기는 오류를 피할 수 없습니다.

이를 위하여 민족자주와 대단결의 한길에서 함께 투쟁해왔던 모든 단체, 인사들과 함께 『새로운 전국적 반제자주운동연합체』를 건설하자는 제안을 드립니다.

범민련과 함께 자주통일의 한 길에서 동고동락해왔던 모든 애국인사들과 동지들의 투쟁을 긍지높게 기억하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어깨를 굳게 걸고 반제자주항전의 기상과 기세를 유감없이 발휘해 나갑시다.

 

2024년 2월 5일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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