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정권 심판' 태풍 속, 국민의힘 경기 현역 7명은 살아남을까?



-분당갑, (민)이광재 46% vs 45% (국)안철수

-분당을, (민)김병욱 34.5% vs 40.2% (국)김은혜

-평택병, (민)김현정 52.6% vs 37.0% (국) 유의동

-동두천·양주·연천을, (민)남병근 40.4% vs 48.2% 김성원(국)

-용인갑, (민)이상식 51.9% vs 33.1% (국)이원모

-이천, (민)엄태준 44.1% vs 39.9% (국)송석준

-포천시·가평군, (민)박윤국 45.0% vs 46.1% (국)김용태

-여주‧양평, (민)최재관 45.5% vs 48.5% (국)김선교

(왼쪽부터) 성남 분당갑 안철수, 분당을 김은혜, 평택을 유의동, 동두천‧연천 김성원, 이천 송석준, 여주‧양평 김선교 의원.

국회의원 지역구 59석을 가진 경기도는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했다. 국민의힘은 겨우 7석만 차지했다. 성남 분당갑 김은혜, 평택을 유의동, 동두천‧연천 김성원, 용인갑 정찬민, 이천 송석준, 포천‧가평 최춘식, 여주‧양평 김선교 의원이 그들이다.

'경기의 강남'으로 불리는 분당갑을 비롯해 이들 7곳은 모두 여당의 텃밭으로 통한다. '정권 심판론'이 거센 4.10총선에서도 이들 현역의원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총선을 일주일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를 통해 이들 지역의 판세를 분석해 본다. 아래 여론조사는 모두 공포시한인 4월3일 이전 조사된 결과들이다.

분당갑, (민)이광재 46% vs 45% (국)안철수

조사는 입소스(IPSOS)가 SBS의 의뢰로 3월31일부터 4월2일까지 해당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무선(100%)·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2024년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셀가중)이 부여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성남시 분당갑은 김은혜 의원이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면서 안철수 의원이 보궐선거로 당선됐다. 이곳은 ‘경기도의 강남’으로 불릴 만큼 국민의힘 텃밭이다. 지난 보궐선거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62.5%를 얻어 2위와 25% 차이로 낙승했다. 16대 총선 이래 단 한 차례를 제외하고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 적이 없는 곳이다.

이 때문에 이광재 후보가 분당갑에서 오차범위 내로 접전을 펼치고 있어 민주당은 내심 고무된 분위기다.

분당을, (민)김병욱 34.5% vs 40.2% (국)김은혜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성남시 분당을은 ‘윤석열 대 이재명’의 대리전으로 불린다. 김병욱 후보는 같은 지역에서 3선에 도전하는 이재명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진, 금융인 출신이다. 김은혜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분당갑에 당선됐다가 지역을 옮겨 재선에 도전하는 윤석열 대통령실의 전 홍보수석으로, 방송인 출신이다.

최근 윤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바닥을 치면서 김은혜 후보가 불리해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성남 분당을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후보가 47.9%, 국민의힘 김민수 후보가 45.1%를 얻었다.

평택병, (민)김현정 52.6% vs 37.0% (국) 유의동

중부일보가 여론조사기관 데일리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4월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평택병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602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통신사가 제공한 무선 가상번호 ARS 여론조사 방식(무작위추출)으로 진행됐다. 통계보정은 2024년 2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셀가중)을 부여했다. 응답률은 9.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0%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분구 이후 처음 선거를 치르는 평택병에서 김현정 민주당 후보가 현역의원인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유의동 후보는 지난 총선 평택을에서 2위와 겨우 1.5%P 차이로 신승을 거뒀다. 총선을 일주일 남은 시점에 큰 격차를 보이고 있어 유의동 후보의 4선은 어려워 보인다.

동두천·양주·연천을, (민)남병근 40.4% vs 48.2% 김성원(국)

여론조사는 경기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2024년 3월25~26일 이틀간 경기 동두천시•양주시•연천군을 선거구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ARS 전화조사로 이뤄졌으며, 통신사에서 제공된 무선가상번호에서 무작위 추출된 무선 91%와 15개 주요국번 RDD 유선 9%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응답률은 7.3%다. 2023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셀가중)를 적용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성원 후보와 남병근 후보는 지난 21대 총선에서도 격돌했다. 그때 김성원 후보가 53.6%를 얻어 승리했다. 김성원 후보의 부친은 동두천시의회 의장을 역임했다. 동두천 토박이이다.

이런 상황과는 별개로 남병근 후보는 정권 심판을 부르짖으며, "8년 동안 한 일이 없는 김성원 후보는 퇴장해야 된다"면서 필승의지를 다지고 있다.

보수 철옹성 동두천·양주·연천을에서 남병근 후보는 ‘정부(윤석열) 심판’의 기치를 높이 들고 고고지성을 울리고 있다. 승패를 떠나 그의 정권 심판론이 얼마나 반향을 일으킬지 지켜볼 일이다.

용인갑, (민)이상식 51.9% vs 33.1% (국)이원모

'여론조사꽃'이 3월 26~27일 양일간 만 18세 이상 남녀 경기 용인시 갑 거주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이번 조사는 무선가상번호 및 유선RDD 활용 ARS조사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4.4%p, 응답률은 8.6%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보수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던 용인갑 지역구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정찬민 후보가 53.14% 득표율로 민주당 오세영 후보(45.93%)를 꺾고 승리했다.

다만 20대 총선 당선자인 이우현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뇌물 수수 사건으로 의원직을 잃은 데 이어 정찬민 전 의원도 21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다 용인시장 시절 부동산 개발업자에 인허가 편의를 준 대가로 제삼자를 통해 수억 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징역 7년을 선고받고 의원직을 상실하기도 했다.

이천, (민)엄태준 44.1% vs 39.9% (국)송석준

중부일보가 여론조사기관 데일리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3월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이천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유선RDD와 통신사가 제공한 무선 가상번호 ARS 여론조사 방식(무작위추출)으로 진행됐다. 유·무선 비율은 유선 4%, 무선 96%다. 통계보정은 2024년 2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셀가중)을 부여했다. 응답률은 4.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송석준 후보는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 출사표를 던져 득표율 50.99%로 39.81%를 득한 엄태준 후보를 11.2% 차이로 따돌리고 여의도에 입성했다. 엄태준 후보는 한때 보수 텃밭이라 불렸던 이천시에서 20대 총선 석패 후 절치부심 끝에 2018년 이천시장에 당선되는 기염을 토해 진보의 새로운 깃발을 들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천시·가평군, (민)박윤국 45.0% vs 46.1% (국)김용태

이번 여론조사는 4월 1일부터 2일까지 양일간 포천·가평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 대상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 (ARS)조사방식과 무선 가상번호 및 유선 RDD 프레임(무선 96%, 유선4%) 으로 95% 신뢰수준 ±3.1%포인트 2024년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총 응답 10,875명 중 1,00명 응답 완료 9.2%의 응답률을 보였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전통적인 보수 우세 지역으로 꼽히는 포천‧가평은 지난 총선에서 최춘식 의원이 54.9%를 득표해 2위와 12.6%P 차이로 당선된 지역이다. 최 의원이 재선을 포기하면서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출신의 김용태 후보가 공천을 받았다. 이에 맞서는 박윤국 후보는 군·도의원과 3선 포천시장을 역임한 경력으로 지역 주민에게 인지도가 높다. 연륜과 인지도에서 앞서는 박 후보가 판을 뒤집을지, 젊음과 열정을 앞세운 김 후보가 표심을 지켜낼지가 관전 포인트다.

여주‧양평, (민)최재관 45.5% vs 48.5% (국)김선교

이번 조사는 양평시민의소리가 (주)이너텍시스템즈에 의뢰해 지난 30일부터 31일까지 여주시양평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 방법은 무선 ARS 90% 무선전화번호 가상번호 / 유선 ARS 10% 유선전화번호 RDD 비율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7%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경기도 여주시와 양평군은 '국민의힘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등식이 통할만큼 보수세가 매우 강한 지역이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가히 태풍급이다.

최재관 후보가 김선교 후보를 3%P 차로 근접해 오차범위 초박빙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이런 변화를 증명하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김선교 후보는 54.9%를 득표해 40.1%를 얻은 최재관 후보를 15%P 차이로 따돌렸다.

 

강호석 기자sonkang114@gmail.com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