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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희 일당을 몰아내는 게 전쟁 막는 길”…110차 촛불 열려

특별취재단 | 기사입력 2024/10/12 [19:46]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110차 촛불대행진’이 12일 오후 5시 서울시청과 숭례문 사이 대로에서 열렸다.

 

© 이인선 기자

‘추악한 비리왕국 윤건희일당 타도하자!’라는 부제로 열린 이날 집회에는 연인원 7천여 명(주최 측 추산)이 참가했다.

 

사회를 맡은 김지선 서울촛불행동 공동대표가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시작했다.

 

“공천비리 국정농단 김건희를 구속하라!”

“비선들이 판치는 나라 건희왕국 박살내자!”

“불법 무법 사기 정권 윤석열을 탄핵하라!”

“탄핵 안 하면 전쟁난다. 윤석열을 탄핵하자!”

 

김은진 촛불행동 공동대표는 기조 발언에서 “김건희, 윤석열 정권, 국힘당에 연루가 안 된 인간들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추악한 비리의 전모가 드러나고 있다”라며 “국가 권력을 총동원해 대한민국을 추악한 비리 왕국으로 만든 천하의 사기꾼 윤건희 일당들의 몰락은 이렇게 눈앞으로 다가왔다”라고 주장했다.

 

또 “무인기를 평양에 날려 보내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는 소식이 있었다. 대놓고 전쟁하자는 거 아닌가?”라며 “지 살자고 전쟁까지 획책하는 윤건희 일당들을 몰아내는 것이 가장 시급한 전쟁 방지 대책”이라고 했다.

 

김은희 용산촛불행동 대표는 “몰릴 대로 몰리고 있는 윤건희 일당은 애국심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가 없고, 이런 충암파 군부 깡패들을 앞세워 계엄으로 정권 위기를 벗어나겠다는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라며 “현재 무인기 침투와 대북 전단 살포 사건으로 남북 간 긴장이 극도로 높아지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전쟁, 계엄을 향하고 있다는 것이 명백해지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계엄이 선포되면 탱크 앞에 우리가 누워서 막자고 하시는 분들”이 용산촛불행동 회원들이라고 소개하며 “용산촛불행동이 윤석열 탄핵을 향해 가장 빠르게 돌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 김은희 대표. © 이인선 기자

10.29이태원참사 희생자 고 최민석 씨의 어머니 김희정 씨는 “차라리 건물이 무너진 사고라면, 땅이 꺼지는 사고라면, 운전하다 당한 사고라면 받아들일지도 모르겠다. 저의 추모는 아직 시작도 못 했다. 탄핵만이 추모의 시작”이라고 했다.

 

또 “떠밀려서 장례 절차 그대로 하면 안 되는 것이었다. 정쟁이라고 누를 때, 분란이라고 눈치 줄 때, 질문하고 묻고 싶을 때 이해하고 참느라 눈 감고 귀 막고 입 닫은 거 후회한다. 나라가 뒤집힐 일에 너무 조용하게 지나간 것도, 이름뿐인 특별법이 통과되었을 때 포기하고 체념하고 침묵했던 것도 후회된다”라고 하였다.

 

이날부터 해병대예비역연대가 촛불대행진에 함께하기로 해 맨 앞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정원철 해병대예비역연대 회장은 “윤석열은 지난주 채상병 특검의 세 번째 거부권을 행사하였고, 그 하수인 한동훈은 세 번씩이나 국민의 뜻이 아닌 윤석열, 김건희를 위해 거수기 노릇을 하여 채상병 특검을 폐기했다. 이쯤 가면 막가자는 거 아닌가?”라며 “이제 우리 해병대 예비역들이 윤석열 탄핵을 주창해야 하는 때가 온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윤석열을 탄핵하여 누가 해병대를 사지로 몰아넣었는지, 누가 진실을 덮고 사단장을 구명해 줬는지, 왜 박정훈 대령을 항명 수괴로 몰았는지 선 탄핵 후 진상규명 해보자”라며 “추악한 비리 왕국 윤건희 일당 처단하자!”라고 외쳤다.

 

▲ 정원철 회장. © 이인선 기자

뉴질랜드에서 12시간 넘게 비행기를 타고 온 곽상렬 재외국민유권자연대 공동대표는 “세계 곳곳에 재외동포들이 750만 명이 살고 있다.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의 국격이 높아질 때마다 저희의 자존감도 함께 올라간다. 그런데 윤석열이 집권한 뒤로 정말 해외에서 창피해서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을 지경이다”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김건희, 윤석열의 대통령 놀이에 침묵하고 있는 비겁한 국회의원들 들으시오. 모든 국회의원은 지금 당장 윤석열의 탄핵에 앞장서라”라고 요구했다.

 

김재하 전국민중행동 공동대표는 “윤석열과 그 일당들은 내부가 분열되고 서로 물어뜯고 싸우고 있다. 그 모든 것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거리를 지키고 김건희 구속과 윤석열 탄핵을 주장하신 여러분의 헌신” 덕분이라고 하였다.

 

또 “윤석열 정권 퇴진의 민심을 폭발시키기 위하여 윤석열 퇴진 국민투표가 시작되었다. 민주노총, 한국노총, 농민, 노동자, 여성, 청년학생, 각계각층, 제주도에서 저 멀리 연천에 이르는 전국 각지에서 함께하는 국민투표”라면서 “퇴진 투표가 수십만, 수백만이 되면 이 투표는 윤석열 정권의 숨통을 끊는 마지막 철퇴가 될 것”이라고 하였다.

 

▲ 김재하 공동대표. © 이인선 기자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서울 시내를 행진했다.

 

▲ 김은진 공동대표. © 이인선 기자

 

▲ 발언 도중 눈물을 흘리는 김희정 씨. © 이인선 기자

 

▲ 곽상렬 공동대표와 재외교포들. © 이인선 기자

 

▲ ‘백지의 탄핵뉴스’ 시간에 배우 백지은 씨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흑백요리사’의 안성재 셰프로 분해 연기하고 있다. © 이인선 기자

 

▲ 유튜브 채널 ‘시사의 품격’을 진행하는 성악가 바리톤 윤선희, 테너 박준석 씨가 「바람의 노래」, 「지금 이 순간」을 불렀다. © 이인선 기자

 

▲ 직장인 노래모임 ‘다시부를노래’가 「꺼져」, 「탄핵만이 답이다」를 불렀다. © 이인선 기자

 

 

명태균, 무인기 사태를 본 민심

 

촛불시민들에게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에 관해 물어봤다.

 

경기 안양시에 사는 30대 남성 이 모 씨는 “명태균이 화제가 되고 손 안 닿는 데가 없는 것 같은데, 정치권을 이용하려고 하는 자다. 오히려 명태균에 붙은 윤석열, 김건희, 검찰 집단이 (명태균에 이용당할 정도로) 멍청하고 무능한 게 더 문제”라고 주장했다.

 

인천 서구에 사는 50대 여성 김 모 씨는 “명태균이 정치 브로커라고 하는데 이는 미화된 거고, 사기꾼 같다”라고 단언했다.

 

계속해 “(명태균 씨가) 자기가 크려고 김영선(국힘당 전 의원)을 등에 업고 여론조사를 조작했다. 그런 식으로 정치권에 네트워크를 만들어서 정치인들을 이용해 (정치를) 쥐락펴락 해온 거다. 그러면 조중동이 받아 띄워줬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힘당은 썩었다. 없어져야 한다”라며 “부패 정치 말고 돈과 권력에 휘둘리지 않는 정치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서울 관악구에 사는 50대 여성 홍 모 씨는 “이게 국정농단이 아니면 뭔가? (의혹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더 큰 한 방이 있으면 좋겠다”라면서 “윤석열, 김건희, 한동훈, 일본 밀정 김태효 같은 자들”을 몰아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서울 서초구에 사는 50대 여성 고 모 씨는 “(윤석열 정권과 국힘당 인사들 모두) 개떡 같은 사람들이다. (이번 명태균 국정농단 사태를 계기로) 이 정권과 보수세력부터 싹 없어졌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서울 중랑구에 사는 60대 남성 강 모 씨는 “명태균은 비선 실세다. 명태균이 윤석열과 김건희를 주무르면서 윤석열의 대선 여론조사 조작과 김건희의 엘리자베스 여왕 조문”에 개입했을 것이라며 “윤석열, 김건희 부부의 머리가 안 돌아가니까 명태균이 개입해 문제를 대신 풀어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가를 망치는 놈들을 당장 끌어내려야 한다. 안 그러면 우리나라가 망한다”라고 강조했다.

 

서울 성북구에 사는 70대 남성 소 모 씨는 “욕부터 하겠다. 개같은 XX들이다. 국정농단으로 국민을 우롱하고 고생시키고 뭐 하는 짓인가. 국민 고생시킨 XX들을 가만히 둬서야 하겠나”라면서 “난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법대로 처리해서 감방으로 보내야 한다”라고 목청을 높였다.

 

© 이인선 기자

최근 한국이 무인기로 평양 상공에서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는 소식과 관련해서도 의견을 물어봤다.

 

앞서 인터뷰한 강 모 씨는 “예전에 한나라당 대선 후보였던 이회창이 (15대 대선을 앞두고) 북한 측에 돈 줄 테니까 한국 쪽으로 총 쏴달라고 한 적이 있다. 수구세력은 전쟁이 일어나면 표를 받아 집권할 수 있다고 보는 세력”이라면서 윤석열 정권이 평양에 무인기를 보내 대북 전단을 살포했을 것으로 확신했다.

 

경기 하남시에 사는 40대 남성 최 모 씨는 “왜 아직도 대북 전단을 뿌리는가”라고 반문하며 윤석열 정권의 처사를 꾸짖었다. 그러면서 “(대북 전단 때문에 북한의) 오물 풍선을 알리는 문자가 시도 때도 없이 오는 것이 짜증 난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남북 간에 길이 어긋났는데 한국이 먼저 (대북 전단 살포로) 도발했다. 윤석열 정권이 촉발한 거다”라며 북한을 도발하는 한국 정부를 비판했다.

 

경기 부천시에 사는 50대 여성 우 모 씨는 “대북 전단 살포는 한국이 먼저 시작한 것이다. 북한이 대북 전단 살포를 그만두라고 했는데 한국이 계속 도발했다”라며 이번 무인기 사태 역시 윤석열 정권이 “공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이 전쟁 나는 건 겁냈을 것이다. 그래서 전쟁이 나더라도 본인이 해외 순방에서 돌아오기 전에 나기를 바랐을 것”이라며 “그래서 윤석열이 한국에 없을 때 (국방부가) 무인기 침투라는 ‘도발 짓’을 한 것 아닌가”라고 의심했다.

 

경기 과천시에 사는 80대 남성 김 모 씨는 ‘사실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한 합참의 해명을 두고 윤석열 정권이 전쟁을 조장하려고 무인기 사태를 꾸몄다고 주장했다.

 

© 이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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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단

기사: 문경환 기자

인터뷰: 박명훈, 이영석 기자

사진: 이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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