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7시 「WARmerica의 운명 2편: 거대한 전환」(이하 2편) 제작위원 시사회가 열린 서울 이화여대 ‘아트하우스 모모’는 영화를 보러 온 관객들로 꽉 들어찼다.
2편은 ‘WARmerica의 운명 2편 제작위원회’가 제작을 맡았다. 또 다큐창작소, 민주노총, 전국농민회총연맹, 통일시대연구원, 한국진보연대가 기획했다.
앞서 지난해 한국전쟁 정전 7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WARmerica의 운명 1편: 저항의 시작」은 ‘미국의 몰락’과 함께 미국에 저항하는 전 세계 민중의 모습에 초점을 맞춘 바 있다.
이어 올해 제작된 2편은 한반도를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다극 체제로 나아가는 ‘거대한 전환’의 장면을 조목조목 주시했다.
2편은 미국 주도 패권을 정점으로 한 이전까지의 세계를 미국이 “일극 체제”, “신자유주의 세계화 질서”를 중심으로 다른 주권국가를 찍어 누르는 “전쟁의 세계”였다고 짚었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새 북한, 중국, 러시아, 팔레스타인, 니제르 등 전 세계 각 대륙의 ‘반제자주 국가들’이 미국의 일극 체제에 도전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이에 따라 전 세계가 다극 체제로 나아가는 “거대한 전환의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극 체제는 각 주권국가와 민중이 서로의 “존엄”과 “자주”를 존중하며 협력하는 “새로운 세계”라고 2편은 소개했다.
2편의 총괄을 맡은 한충목 통일시대연구원 원장은 인사말에서 “1편을 제작했을 때 한국의 113곳에서 150번 정도 상영됐고 해외에서도 많이 상영”돼 흥행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이번 2편 제작위원회를 구성하면서 통일시대연구원뿐만 아니라 민주노총, 한국진보연대, 전농을 포함해서 여러 단체가 함께했다. 그 결과 현재 130여 개 단체를 포함해 600여 명의 제작위원들이 함께했다”라면서 “미국이 몰락하고 주권국가의 다극화 시대가 온다는 기쁜 소식”을 영화에 담았다고 밝혔다.
김철민 감독은 영화 상영을 마친 뒤 인사말에서 “영화에 들어간 가장 최근 장면은 올해 11월 9일 서울에서 있었던 (시민들과 노동자들이 윤석열 퇴진, 탄핵을 외친 대규모) 집회 장면”이라면서 “2편을 만들면서 고민했던 것은 세계가 실시간으로 변하고 있는 정보를 알려주는 것도 좋지만 ‘왜 세계가 변하고 있을까?’ 하는 질문”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40여 개국에서 미국의 제국주의, 패권주의에 저항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게 얼마나 정의롭고 정당한가를 많이 느꼈다”라며 목숨 걸고 “싸우는 사람들”이 영화를 통해 “용기”를 얻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2편을 본 관객들은 영화의 주제 의식에 공감하며 3편도 곧 제작되길 바란다는 덕담을 전했다.
제작위원회는 앞으로 영화의 수정, 편집을 거쳐 공동체상영 등으로 더 많은 관객을 찾아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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