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권의 한일공조 긍정 평가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 회담은 17일 오후 3시30분부터 30분간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한일은 앞마당을 같이 쓰는 이웃집처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미래지향적 관계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는데 이 대목이 조간에서 강조됐다. 다음은 19일 조간 1면 톱기사 제목들이다.
조선일보 <李대통령 “韓日은 앞마당 같이 쓰는 이웃집”>
한겨레 <“한·일, 앞마당 함께 쓰는 이웃”>
경향신문 <“앞마당 같이 쓰는 이웃…차이 넘어 협력”>
중앙일보 <이 대통령·이시바, 미래를 말하다>
서울신문 <‘미래’ 손잡은 한일>
앞서 문재인 정부에선 ‘반일’, 윤석열 정부는 ‘친일’ 행보로 각각 논란을 낳았다. 현실적인 정치 구도상 진보정권에서는 일본과의 관계 개선, 보수정권에서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이 더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 앞선 두 정부가 이념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반대 진영에서 맹공을 당한 것과 비교할 때 이재명 정부가 ‘실용’을 표방하며 일본과 관계 개선을 기약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받는 대목이다.
조선일보 보도를 보면 일본 외무성은 보도자료에서 북한 문제를 ‘핵·미사일 및 납치 문제를 포함한 대북 대응’이라고 구체적으로 썼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올해 한일 수교 60년을 맞는데 두 정상이 산업, 공급망, 문화, 인적교류 등의 협력 의지를 다졌고 앞으로도 미래지향적 관계를 가져가자는데 뜻을 함께 했다고 한다. 또한 지난 18일 한국과 미국 공군, 일본 항공자위대 등 3국이 연합훈련을 새 정부 들어 처음으로 실시하기도 했다.
이에 조선일보는 3면 기사에서 “양국 정상이 한미일 공조에 대한 유지와 발전을 약속하고,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이 대통령이 이데올로기보다, 실용 외교에 방점을 두고 한일 관계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며 “이 대통령이 회담에서 한미일 공조와 양국 간 미래와 협력을 강조한 것은 고무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고 보도했다. 이 대통령의 첫 한일 정상회담에서 ‘과거사’ 문제는 주요하게 다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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