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미국인인 고든 창은 '워싱턴에 오는 반미 한국 대통령'이란 15일 자 더힐 기고에서 이 대통령에 대해 △한미관계의 근간인 군사동맹 훼손 △중국, 북한과의 관계 적극 구축 △특검의 오산 공군기지 급습 △특검의 종교 시설과 야당 당사 급습, 탄압 등을 '사실인 양' 주장했다. ☞23일자, 고든 창, 이재명 대통령에 '악담'…더는 두고 볼 수 없다
트럼프 정부 1기 때 덴마크 대사를 지낸 칼라 샌즈는 지난 18일 보수 성향 매체인 '데일리 콜러'에서 공동 기고한 글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북한의 잠재적인 공격에 대비하는 것보다는 경제적 지원에 더 집중하는 듯하며, 중국 편에 설지 우리(미국) 편에 설지 확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양다리 전략을 펼치고 있지만 이는 한국 국민을 상대로 가장 위험한 게임을 벌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21일자, 조선일보).
이러한 미국 내 여론몰이에 맞춰 국내 극우 세력들도 현 체제 전복을 꾀하고 있다. 윤석열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는 윤석열이 재구속되기 전 "이 (이재명) 정권이 1년을 채 넘기기 힘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고 SNS를 통해 전파했다. 친윤 극우 유튜버 전한길의 지지를 받고 국민의힘 새 당대표로 선출된 장동혁 의원도 이날 전당대회 결선투표 뒤 "모든 우파와 연대해 이재명 정부를 끌어내리는데 모든 것을 바칠 것"이라며 입을 맞췄다. 전광훈이 주축인 자유통일당 등이 주말 광화문 광장에서 극우 집회를 여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전문가 "극우 자금 끊고 실효성 있는 제도, 교육해야"
이들은 정치적 이해관계나 목표 앞에서는 국익마저도 무시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에서는 이 대통령의 첫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긍정 평가가 나오지만, 극우 정당 반응은 정반대다. 외교 성과에 대해 여러 평가가 가능하지만, 극우 진영에서 내린 이번 정상회담 평가는 자신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미 관계마저 '파탄'이 나길 바라는 듯한 모습이다. 자기모순에 가깝다. 자기파괴적이기까지 하다.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굴욕적 아부를 늘어놓는 것을 국민이 잘 지켜봤을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기업들의 1500억 달러 투자까지 추가로 갖다 바친 굴욕 외교"라고 비난했다. 또 'SNS 소동'이 일단락됐음에도 "회담 직전 트럼프 대통령이 '숙청', '혁명'을 SNS에서 언급했다"며 "회담 후 공동회견은커녕 배웅조차 하지 않은 것을 보면 정상회담 전체 과정이 역대급 외교 참사"라고 했다. 그는 "공개 회담 내내 제대로 답변할 기회조차 갖지 못한 병풍 외교이자, 입국과 숙박, 환송 과정까지 홀대받은 수모 외교"라면서 "정상회담이라 불러도 되느냐는 의문까지 있다"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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