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이집트 샤름엘세이크에서 열린 '가자 평화 정상회의'. [사진 갈무리-알 자지라 유튜브]](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510/214754_111758_40.pn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중동에 평화가 찾아왔다”고 주장했다. 2년을 끌어온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일단 멈추는 작업을 중재한 미국 등 4개국 정상이 ‘가자 평화 계획’에 서명한 직후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방금 역사적 합의에 서명했는데 수백만명의 기도가 마침내 응답을 받았다”면서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한 것을 우리가 함께 성취했다. 마침내 중동에 평화가 찾아왔다”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휴전 1단계 기간 가자 지구에서 인질들이 풀려나 가족들과 재회함과 동이시에 터널에서 나온 하마스가 가자 지구를 통제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가자 전체가 아닌 절반에의 통제권만 회복된다.
나머지 절반 이상에는 이스라엘군 주둔이 허용된다. 하마스가 다시는 이 지역에 들어갈 수 없도록 외국 군대의 진입도 허용하고 있다. 대다수 아랍 및 무슬림 국가들은 이 계획을 지지하고, 하마스 무장 해제도 촉구하고 있다.
이 계획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는 가자 지구에 임시 보안군과 정치구조 수립이다.
“이 구조가 설립된다면 20개 항의 계획은 성공 기회가 주어질 것”이나 “그렇지 않다면 하마스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무력으로 그들의 권한을 재확립할 수 있으며 이는 장기적 평화나 가자 지구 재건 희망을 박탈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CNN]은 짚었다.
향후 몇주 간 지켜봐야 할 포인트는 각국이 임시 보안군에 병력을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아울러 향후 몇 달 간 다툼 없이 임시 통치기구를 세울 수 있는지 여부라는 것. 미국 중부사령부 예하 병력이 가자 지구 외곽에 자리를 잡고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지원하는 건 “좋은 신호”라고 이 방송은 평가했다.
10년 이상 수천억 달러가 들어가는 가자 재건 비용도 문제다. 과거 이라크 북부 모술 재건이 모델이지만, 가자 지구는 더 복잡하다. “지구 전체 지하에는 여러 층으로 300마일에 이르는 터널이 뚫려 있는데”, 하마스가 20년 넘게 구축한 것이다.
더 큰 문제는 하마스가 건재할 경우다. 주변국들이 재건에 참여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하마스가 무장력에 의해 가자를 장악할 수 있다면 가자는 물론이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의 희망은 없다”는 게 [CNN]의 시각이다.
반면, 중동권 매체인 [알 자지라]는 이스라엘이 평화의 장애물이라고 짚었다. “팔레스타인 권리 옹호자들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계속 점령하고 예속시킨다면 항구적 평화와 안정은 없다고 경고했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이스라엘은 레바논과 시리아 전역에 대한 공격을 지속하는 한편 점령한 서안 지구에서 불법 정착촌을 계속 확장하고 있다”면서 “전 세계 각국이 가자 지구에서 일어난 2년 간의 끔찍한 학살 종식을 환영하고 있으나 이번 합의가 지역 내 더 광범위한 분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내놨다.
또 다른 불씨는 벤야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전시 지도자’로 치켜세우고 ‘사면’을 촉구하고 있으나, “인권 옹호자들은 대량학살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고 [알 자지라]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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